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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비밀 시청률 1위, 예상 뒤엎은 신인작가의 반란


딘델라 2013. 10. 24. 09:59

'비밀'의 시청률 독주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밀'은 방송 9회만에 닐슨 기준 전국 15.3%, 서울 수도권 16.8%의 선전을 보여주며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밀'의 선전은 초반 1회를 돌이켜보면 대단한 성과죠. 첫방 시청률 5.6%로 시작한 '비밀'은 한창 흥행 중이던 '주군의 태양'을 상대로도 의미있는 선전을 보여줬습니다. '비밀'은 4회까지 '주군의 태양'과 맞붙었죠. 주군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주군과 별도로 시청률 파이를 키우며 무섭게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무려 4회반에 12.7%의 시청률로 두자리에 오르며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비밀'이 입소문을 타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황정음의 연기력이었죠. 연일 황정음의 신들린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비밀'은 복수를 통해서 무서운 집착이 사랑으로 번진 조토커 지성이 여심을 흔들면서 더욱 시청률 탄력을 받게 됩니다. 그 결과 '비밀'은 새롭게 시작한 월화드라마들의 도전을 모두 극복하며 현재까지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꾸준히 매회 시청률 탄력을 받아서 15%선을 넘은 '비밀'은 20% 고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군의 태양'이 끝나고 그 바톤을 '비밀'이 넘겨받은 것은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비밀'의 상대작이 바로 상반기부터 주목받았던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MBC에선 권상우가 출연한 메디컬 드라마 '메디컬 탑팀'이 방영되었습니다. 의학드라마 불패 신화와 스타작가와의 경쟁까지 모두 이겨냈다는 뜻입니다. 특히나 스타작가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은 올 상반기부터 주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그래서 누가 캐스팅 되었는지, 그 면면이 언론과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한창 주목받는 20대 청춘스타들이 대거 발탁되어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요. 그리고 뜨거운 관심 만큼 흥행에 대한 예상도 당연히 상속자들에 기울었습니다. 그에 반에 '비밀'은 시작할때까지 대중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황정음과 지성이 출연한다는 것 외에는 드라마 자체에 대한 홍보도 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시선이 주군에 쏠려있을때 홀연히 등장한 '비밀'! 그러나 드라마의 뚜껑이 열리자, 기적처럼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비밀'에 대중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황정음의 연기가 가장 큰 몫을 했지만, 그녀의 열연을 더욱 돋보이게 한 극본의 힘이 드라마의 몰입을 크게 하면서 시청자를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황정음이 '비밀'을 선택한 것도 스토리가 좋아서라고 익히 알려져 있지요. 황정음은 신인작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보고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녀의 작품 보는 눈을 증명하며 흥행배우로 재평가 받은 결정적인 이유였지요. 이렇게 '비밀'의 흥행이 주목받는 것은 바로 이 작품이 신인작가들(유보라, 최호철)의 데뷔작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신인작가의 입봉작이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것이 오랜만에 드라마 판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스타작가와 경쟁해야 하는 힘든 첫 도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오히려 스타작가를 굴욕 주면서 당당히 시청률 1위에 올라섰습니다. 이처럼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신인작가의 반란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최근 시청률 파이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드라마들은 마냥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해서가 아니였죠. 드라마는 작가 놀음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방송사들이나 스타들은 무작정 스타작가와 함께하며 윈윈을 하는게 좀더 흥행하기 쉬운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스타작가들에게도 한계는 찾아오기 마련이지요. 자기복제가 반복되며 신선한 맛이 떨어지거나, 때론 드라마를 흔들며 갑의 횡포를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선택의 폭이 좁아지면 소재 역시 고갈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공중파라 해도 재미가 없고 식상해지면 시청자들은 미련없이 떠나기 마련이었습니다.

 

 

 

최근 주춤해진 공중파 드라마와 달리 응답하라 시리즈를 필두로 작품과 흥행까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케이블 드라마를 본다면 참신한 작가 발굴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밀'이란 입봉작으로 주목받게 된 신인작가가 나왔다는 것은 참신한 콘텐츠 발굴과 신인작가 발굴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보여주었습니다. 스타작가에 목메고 심지어 일드 리메이크까지 성행하며 매번 쉽게 가려는 공중파들의 씁쓸한 현실을 볼때마다, '비밀'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인작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면 우리만의 기발한 콘텐츠로 작품성까지 보장된 멋진 작품들이 더 많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아쉬움이 듭니다.

 

그래서 '비밀'의 흥행이 참 귀하고 의미가 있습니다. 좋은 작품은 결국 시청자들이 알아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재미만 있다면 이름값 같은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청률을 외치는 공중파들이 진정으로 시청률을 사수하고 싶다면 역량있는 신인작가에게도 많은 기회를 줘야하고, 배우들도 명성에 상관없이 작품만 좋다면 출연하는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목처럼 사건을 둘러싼 주인공들의 비밀을 멜로와 미스터리로 절묘하게 그려내고 있는 '비밀'! 황정음과 지성이 이번 작품을 계기로 재발견되고 있고! 악역의 배수빈도 이번 작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다희는 너목들에 이어 비밀까지 연타 흥행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매력까지 끄집어내는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으로 매회 그 비밀을 파헤치며 주인공들의 사랑의 운명이 어찌될지 궁금증을 더해가는 '비밀'! 조민혁이 강유정에게 신경쓰인다며 집착 이상의 감정을 고백했고, 강유정이 안도훈의 비밀에 접근하는 것을 예고했습니다. 앞으로도 '비밀'의 선전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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