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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4회, 명드 예감한 소름돋는 기밀문서 98의 비밀 본문

Drama

쓰리데이즈 4회, 명드 예감한 소름돋는 기밀문서 98의 비밀


딘델라 2014. 3. 14. 08:31

쓰리데이즈 4회가 대통령과 관련된 미스테리를 긴장감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아버지 한기준 경제수석의 죽음으로 누군가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무작정 사건에 뛰어들었던 한태경 경호관(박유천)! 그러나 오히려 대통령 암살범으로 누명을 쓰며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그는 암살을 시도한 이가 경호실장 함봉수(장현성)란 사실을 알게 된다. 경호실장은 " 대통령은 우리가 지킬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질렀다 " 며 알 수 없는 말로 한태경을 위협했다. 이처럼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이동휘 대통령(손현주)의 과거가 있었다. 과연 대통령은 지킬 가치가 없는 악인일까?

 

 

그런데 한태경은 아버지의 사건기록에서 대통령의 다른 정황을 찾아낸다. '대통령 암살 예정'이란 음어해독은 빗나간 추측이었다. 대통령 일행들이 공유하던 음어집은 과거 한태경이 대통령에게 들켰던 음어였다. 당시 음어로 해석하면 그것은 대통령의 암살을 가리키는게 아니라 '청주역, 예정, 1007번 좌석'을 뜻했다. 결국 대통령은 암살 계획을 눈치채고 사라진 것이 아니라, 청주역을 잠행하기 위해서 사라졌다 암살을 우연히 피하게 된 것이다. 경호실장의 암살이 실패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대통령의 은밀한 행적 때문이었다.

 

 

대통령의 은밀한 행적, 대통령은 교통사교를 당했다

 

이렇게 대통령이 청주역으로 향하고 있었단 반전이 나오며 의문은 더해갔다. 분명 대통령이 큰 부상을 당했던 장면이 2회에 나왔다. 총에 맞지 않았다면 왜 대통령은 부상을 당한 것일까? 모든 건 EMP탄 때문에 벌어진 사고였다. 대통령이 탄 차도 역시 EMP로 인해서 고장이 났던 것이다. 결국 대통령은 수행과장과 함께 몰래 7번 버스를 탔고, 그 7번 버스는 EMP로 사고난 차량들을 피하다가 그만 낭떠러지에 추락했다. 이동휘 대통령은 총을 맞은 게 아니라,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던 것이다. 이런 대통령의 행방을 추리하는 한태경과 경호실의 줄다리기가 재미를 더했다.

 

경호실장은 대통령을 찾아서 죽여야 하기에, 자신이 암살요원이란 사실을 숨긴채 청와대 경호원을 진두지휘 했다. 이에 맞선 한태경은 뛰어난 추리력으로 대통령이 부상자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알아냈다. 1등을 놓쳐본 적 없는 수재답게 한태경 캐릭터의 추리가 빛났다. 박유천은 훌륭한 액션연기로 한태경의 매력을 더욱 업시켰다. 과연 누가 먼저 대통령을 찾을 것인가?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시청자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4회까지 촘촘히 쌓아온 복선들이 치밀하게 펼쳐지며 연이은 반전의 반전은 시청자의 몰입을 크게 했다. 그리고 이런 엄청난 반전에 기여한 것은 바로 이동휘가 간직한 과거의 실체였다. 그것은 '기밀문서 98'의 엄청난 비밀이었다. 

 

 

탄핵위기 이동휘, 양진리 사건의 주범?

 

청주역에서 기차에 탑승한 한태경은 1007번 좌석에 대통령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는 한차례 경호원들에게 붙잡혔으나, 가까스로 탈출해서 1007번 좌석을 찾았다. 그런데 1007번 좌석에 있던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던 특검팀의 검사였다. " 태통령과 죽은 당신 아버지는 자신들의 더러운 과거를 덮을려고 했다 " 이처럼 '기밀문서 98'에 대해 묻던 한태경은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늘 존경하던 아버지였기에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과연 '기밀문서 98'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4회 시작부터 '기밀문서 98'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사건 속에는 경호실장(장현성)도 있었다. 그는 당시 양진리에 총격사건이 터지면서 파견된 군인이었다. 한적한 양진리 마을에서 터진 총격사건으로 98년 벌어진 사건이 범상치 않다는 걸 알리면서, 이동휘 대통령의 미스테리가 더욱 궁금증을 더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비서실은 주가조작 사건보다 더욱 엄청난 비위사건이 있음을 알렸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의 탄핵까지 부를 수 있는 엄청난 사건이었다.

 

결국 대통령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누워있다는 게 알려지는 동시에, 그의 비위사건도 함께 터지게 되었다. '국가 내란죄에 해당하는 결코 용답받을 수 없는 중한 범죄행위', 특검팀은 그의 과거가 대한민국을 큰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것은 양진리 사건의 진실이었다. 양진리 사건은 98년 당시 북한의 일방적인 도발로 최악의 사상자를 낸 사건으로 결론난 사건이었다. ( 남파된 10여명의 북한 정찰대가 사망자 24명, 부상자 19명의 피해를 남김) 그러나 특검팀의 수사결과 그 사건은 치밀한 계획 범죄였다. " 이사건의 주범은 바로 당시 미국 팔콘사의 컨설턴트로 일하던 이동휘 대통령이다. " 믿기 힘든 대통령의 엄청난 과거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소름돋는 기밀문서 98의 비밀, 배후는 따로있다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은 이동휘 대통령! 그는 민간인을 희생시킨 계획범죄를 숨기고 대통령이 된 악마일까? 특검의 발표대로 라면 이동휘는 두 얼굴을 가진 무서운 사람이다.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 이동휘와 함께 '기밀문서 98'을 작성했던 이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이처럼 이날 최대 반전은 양진리 사건에 숨겨진 진짜 비밀이었다. 그것은 특검의 내용과 달리 또 다른 배후세력을 알렸다.

 

" 두렵지 않으십니까? 양진리 사건을 일으킨 사람들, 지금도 거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그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만큼 철저하게 가면을 쓰고 사회적인 존경까지 받고 있다. " 한기주 경제수석과 이동휘 대통령의 의미심장한 대화는 '기밀문서 98'의 소름돋는 비밀을 전했다. 특검의 내용과 달리 주범은 거대한 권력을 가진 다른 이들이었다. 대통령과 청와대를 위협할 정도로 엄청난 권력을 지닌 사람들! 이동휘는 4명의 결사대와 함께 이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3월 5일 청주역에 가려고 했던 것이다. " 내가 두려운건 그겁니다. 그걸 알리지 못할까봐. 그사람들이 얼마나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사람들인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밝히지 못할까봐. 그게 두려워요. "

 

결국 이동휘 진실은 과거를 숨기는 것이 아닌, 과거의 진짜 비밀을 알리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거대 권력은 대통령의 암살까지 감행하며 모든 죄를 그에게 뒤집어 씌웠다. 이제 진짜 비밀을 아는 사람은 대통령 하나뿐이다. 한태경이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확실해졌다. 대통령을 죽이려는 자들이 숨기려하는 비밀, 그 비밀을 세상에 알려야 아버지의 명예도 지킬 수 있게 된다. 깨어난 대통령의 " 다 거짓말이야 " 란 절박한 한마디가 진짜 비밀의 실체를 소름돋게 전했다. 이처럼 세상에 알려진 진실, 그러나 그 진실마저 왜곡되었다는 극적인 반전을 통해서 쓰리데이즈는 명드를 예감하게 했다. 놀라운 반전을 연속으로 보여준 김은희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전작 '싸인'과 '유령'에서도 실체에 접근하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시청자를 열광시킨 김은희 작가! 3일간의 스토리를 16회에 풀어가는 건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실체가 가려진 초반은 다소 지루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비밀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 4회는 모든 우려를 날리며 최고의 극적인 재미를 선사했다. 작가는 치밀한 전개로 반전을 거듭하며 드라마 '쓰리데이즈'의 실체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렸다. 장르물의 재미는 이렇듯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을 맛볼때가 아닌가 싶다. 영화를 보는듯한 극적인 연출과 함께, 비밀을 간직한 배우들의 비장한 연기까지 더해져서 몰입을 더욱 크게 했다.

 

이날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엔딩의 반전을 결연하게 이끈 손현주의 명품연기가 가장 빛났다. 이동휘는 분명 마냥 착한 대통령은 아닐 것이다. 그는 과거 양진리 사건과 깊은 관계가 있는게 분명하다. 하지만 대통령이 된 후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양진리 사건의 비밀을 알리려다 암살의 위협에 놓이게 되었다. " 대통령이 죽어야 우리가 산다 " 예고에서 드러난 진범들의 무서운 한마디는 그들이 얼마나 겁날게 없는 존재인지 보여주었다.

 

 

양진리 사건의 용의 머리인 그들이 숨기려는 진실은 무엇일까? 이익을 위해서 사건을 조작할 정도로 그들은 진정한 기득권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특검과 경호실장도 이들의 사주를 받은 것일까? 아무도 믿지 말라는 말이 그들의 정체도 궁금하게 했다. 개인적으로 경호실장은 양진리 사건에 희생당한 복수심이 커보인다. 그는 대통령이 진짜 주범이라 믿고 암살에 동참한 것 같다. EMP가 터지는 시간을 알았다면 초반에는 배후세력의 말에 속았다가, 나중에 진실을 알고 대통령을 지키려 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쓰리데이즈'는 지금부터가 진짜 이야기의 시작이다. 한태경과 대통령은 한배를 탔고, 짧은 시간 안에 진실을 알려야 한다. 이들의 긴박한 여정이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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