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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8회 무진사건의 미스테리, 진범 암시하는 복선? 본문

Drama

신의 선물 8회 무진사건의 미스테리, 진범 암시하는 복선?


딘델라 2014. 3. 26. 08:19

'신의 선물' 8회, 한지훈(김태우)의 상간녀(김수현 후배작가)는 샛별이 납치범이 아니였다. 그녀는 아이를 지우라고 협박하는 한지훈이 원망스러웠지만, 샛별이를 죽일 계획은 없었다. 오히려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샛별이를 구해주며 유산할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도 헛다리 짚은 김수현(이보영)은 상간녀를 진범이라 의심하며 유산을 막아야 한다고 미친듯이 날뛰었다.

 

 

김수현은 믿었던 남편에 대한 배신감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샛별이가 죽은 원망을 자신에게 퍼부었던 남편의 모습이 뻔뻔하게 느껴졌다. 후배작가가 모든 일을 꾸몄다면, 남편 때문에 샛별이가 죽은거나 다름이 없었다. 그런 생각으로 김수현은 남편을 원망했다. 다행히 상간녀는 유산위기를 넘겼다. 딸을 데리고 집을 나온 김수현은 호텔에서 지내기로 했다. 그러나 끝날거라 생각했던 위험은 계속되었다. 누군가 밥을 먹으러 간 사이 호텔방을 뒤진 것이다. 달려온 기동찬과 함께 CCTV를 확인하던 중 수상한 남자를 발견했다. 결국 김수현은 가장 믿을 수 있는 기동찬(조승우)의 집으로 향했다.

 

 

기동찬 캐릭터는 참으로 매력적이다. 딸을 향한 절박함에 이성을 상실한 김수현이 때론 민폐처럼 느껴지는 순간, 모든 사건을 한방에 정리해주는 완벽한 해결사로 빛을 발하고 있다. 스릴러 장르는 전체적으로 어둡기 마련이다. 이런 급박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숨돌리게 하는 게 바로 기동찬의 코믹요소다. 조승우가 워낙 기동찬 캐릭터를 찰지게 소화해서, 오죽하면 러브라인 없는 이보영과의 케미가 아깝다 느껴질 정도다. 이런 두 사람은 한 집에 지내며 서로의 상처까지 점점 공유했다. 그런데 매력적인 기동찬이 단순한 조력자로 등장한 게 아님을 8회는 분명하게 보여줬다. 샛별이 사건을 파헤칠수록 점점 사건의 행방은 10년전 무진사건을 향했다.

 

 

기동찬母는 수상하게도 한지훈의 집을 뒤졌다. 알고보니 동찬의 엄마는 애부터 무진사건 자료를 살펴보기 위해서 샛별이를 봐주러 온 것이었다. 한지훈에게 딱 걸린 동찬母는 청소하러 왔다고 둘러댔다. 그 모습을 샛별이의 부탁으로 스네이크 가방을 찾으러 온 동찬이 보게 된다. " 저 사람이 니 형의 검사였다." 동찬은  모든 걸 알고 있었기에, 아직도 형이 살인하지 않았다 생각하냐며 화를 냈다. 동찬母는 영규의 딱지에 수상한 글이 있다며 형이 억울한게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나 기동찬은 형만 생각하는 엄마가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기동찬이 엄마와 형을 원망했던 건 형이 죽인 사람이 바로 그의 첫사랑(수정)이었기 때문이다. 본 것만 믿는다는 기동찬은 형이 수정을 물에 던지는 걸 목격한 것 같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대사처럼, 분명 기동찬 형 사건에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영규는 어떻게 그런 딱지를 가지고 있던 것일까? 누군가 영규를 통해서 10년전 사건의 의문점을 전달하려 했던걸까? 영규의 딱지엔 첫사랑 수정이 아닌 첫번째 피해자의 의문점이 적혀있었다. 형 기동호(정은표)는 수정을 죽였다는 혐의로 다른 살인사건 2건까지 추가돼 사형수가 되었다. 이점이 기동호가 뭔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다는 복선 같았다.

 

 

이를 집행한 건 한지훈이었다. 그가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의 이중성이 수상함을 극대화시켰다. 하지만 한지훈은 샛별이 납치의 원인제공자일 확률이 높다. 누군가 한지훈의 집을 염탐하고 있던 걸 기동찬과 김수현이 밝혀냈다. 불륜이 등통나고 아내가 집을 나가자 한지훈은 " 어때? " 라는 협박메세지를 받았다. 한지훈은 협박카드를 잘못썼다고 분노했다. 실제로 한지훈을 염탐하던 집에선 상간녀까지 따라다녔던 증거사진들이 발견되었다. 누군가 한지훈을 협박하고 가족을 위협하고 있는게 분명했다.

 

안타깝게도 김수현은 또 다시 남편을 염탐하던 남자에게 붙잡혔다. 기동찬에게 대범하게 접근한 그는 김수현을 미끼로 기동찬을 음산한 곳으로 불러냈다. 자세하진 않지만 그의 손목에 문신이 있던 것 같기도 하다. 지금까지 모든 사건들이 문신남과 연결된 것으로 본다면 그가 진범처럼 보인다.

 

그런데 한지훈이 다빈치에게 받은 메일의 내용은 " 이미 10년도 지난 일이야. 애먼 사람을 살인자로 만든 건 너야 " 라는 내용이었다. 그것으로 보아 한지훈이 10년 사건을 재조사했던 게 아닌가 싶다. 불륜까지 저지른 그가 남다른 정의감에 10년전 사건을 들춘 건 아니리라. 다른 사람을 살인자로 만든 죄책감이 유난히 사형집행을 막는 인권변호사로 분하게 한 게 아닌지. 그렇다면 한지훈을 협박한 이는 10년전 무진사건을 숨기려는 사람이 아닐까?

 

 

10년 전 무진사건을 수상히 여기게 한 건 기동찬과 한지훈 뿐이 아니다. 기동찬의 집에 무작정 들어와 사는 추회장(신구)도 10년전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남의 일에 나서는 기동찬을 보면서, 형 일이나 신경쓰라고 했다. 영규의 뇌가 손상되었다는 것도 알고 있고, 형의 일도 알고 있는 추회장은 단순한 할배가 아니였다.

 

특히 8회에선 재민이라는 사람의 전화를 받고, " 폭풍후가 몰아치려나 " 란 의미심장한 말까지 남겼다. 점점 신구의 정체가 의문점을 더하며 그가 10년전 사건과 연결된 게 아닌가 추측케 했다. 100억을 기동찬에게 주려는 것 부터가 무언가 있는게 분명하다. 대기업 회장이 노숙자 행세를 하고 기동찬을 찾아온 것은 그에게 무언가 보상을 해주려는 뜻 같다. 왜 보상을 할까? 그것이 10년전 사건 때문이라면 그는 기동찬 집안에 미안할 일이 있는 것일까?

 

 

또한 추회장은 대통령(강신일)과도 엮였다. 이날 대통령은 주변국의 눈치와 EU와의 FTA문제로 사형집행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회장이 압력을 넣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은 " 추회장과 어쩌다 이런 사이가 이렇게 되었나 "  한탄했다. 그와 추회장 역시 보통 관계가 아님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왜 추회장은 사형집행을 반대하는데 힘을 쏟는 것일까? 그리고 왜 대통령 측은 사형집행에 목을 메는 것일까? 아무리 지지율 때문이라고 해도 사형을 밀어붙이는 모습이 의문스럽다. 그래서 대통령 아들이 진범이 아닌가 의심을 사는 게 아닌가 싶다.

 

대통령 아들은 10년동안 해외에 있다가 잠깐 한국에 들렀다. 그는 15일 후에 다시 해외로 돌아간다고 했다. '신의 선물- 14일', 타이틀 제목과 연관된 15일 후란 말이 강렬한 복선처럼 들렸다. 만약 대통령 아들이 무진사건과 연관된 범인이라서 사건을 덮기 위해서 샛별이까지 납치했다면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기동호가 죽어야 모든 사건이 덮어지기 때문이다. 마침 샛별이가 죽은 후 사협집행이 탄력을 받았다. 한기준은 당시 검사라서 타겟이 되었다 생각할 수 있다. 추회장도 사형집행을 말리는 걸로 보아, 무진사건을 덮으려는 이들에겐 거추장스런 존재라 추측할 수 있다.

 

 

이렇게 무진사건의 미스테리 속 진범을 암시하는 복선이 등장했다. 한지훈, 추회장, 그리고 추회장과 연관있는 대통령 측까지 모두 무진사건을 향해있다. 결국은 샛별이 진범을 찾는 일이 무진사건의 진범을 찾는 것과 같은 게 아닐까? 초반 묘령의 여인으로 등장한 이연경도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 그녀에게도 딸이 있었다. 사진 속 딸의 정체가 아마도 기동찬의 첫사랑인 수정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수정의 죽음에는 분명 미스테리가 존재하고, 누군가 기동호를 사형수로 만들었다면 분명 힘과 권력을 가진 자가 틀림없다. 과연 무진사건에는 어떤 비밀이 존재하는 것일까? 형의 억울함을 풀어주며 진범을 잡을 유일한 해결사는 기동찬 뿐이다. 샛별이를 구하는 것도 결국은 그의 추리력에 달렸다. 그래서 기동찬이 타임슬립을 한 건 단순한 조력자의 뜻이 아니다. 그 역시 신의 선물을 받아야할 이유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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