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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9회 소이현 스파이? 시청자 멘붕시킨 반전인물 본문

드라마

쓰리데이즈 9회 소이현 스파이? 시청자 멘붕시킨 반전인물


딘델라 2014.04.03 10:57

쓰리데이즈 9회, 한태경(박유천)과 이동휘(손현주)는 양진리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리철규 소좌(장동직)를 기자회견장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리철규가 결정적인 증언을 하려던 순간, 갑작스런 정전과 총소리로 기자회견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경호관들이 대통령을 신경쓰는 틈에 김도진(최원영)의 수하들이 리철규를 빼돌렸다. 한태경이 뒤를 쫓았지만, 결국 사건의 열쇠를 쥔 리철규는 죽임을 당했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김도진의 악행은 점점 더 비열해졌다. 사람을 죽이는 일도 그에겐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김도진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이 기막힌 살인들을 모두 한태경과 이동휘 탓으로 돌렸다. '아무것도 하지마라 그럼 누군가 죽는다. 그들이 죽은 건 당신 탓이다' 이는 손발을 묶기 위한 저급한 수작이었다. 진실을 알리려는 올바른 신념을 오히려 잘못되었다며 자신들의 악행을 정당화하고, 두려움에 스스로 신념을 포기하게 만드는 비열한 협박이었다.

 

 

양심없는 소시오패스 김도진이 보여준 현실의 단면

 

김도진의 말은 틀렸다.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할 건 바로 김도진 자신이다. 자신들의 끝없는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절대권력을 뺀 모든 사람들이 그저 꼭두각시로 살며 침묵하기를 바라는 건 오만이자 독선이다. 힘의 불균형인 세상이라도 그 힘이 남용되는 건 정당화될 수 없다. 그래서 살인마저 엉뚱하게 화살을 돌리는 그의 궤변은 그가 얼마나 미친사람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요즘 단골 악역으로 소시오패스가 자주 등장한다. 별그대에서 인기를 얻은 신성록도 그런 소시오패스를 연기했었다. 가면을 쓴 채 세상의 주류로 살아가는 양심없는 이들이야 말로 진짜 무서운 존재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엄청난 돈과 권력으로 손하나만 까딱하면 세상을 주무를 수 있다는 걸 이들은 잘 알았다. 타인의 아픔을 보지 못하는 건 심각한 일이다. 그렇다 보니 감정이 메마른 이들이 벌이는 짓은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양진리 사건은 기득권이 된 소시오패스의 무서움을 보여준다. 무고한 양민이 희생되도 돈만 벌 수 있다면 그뿐이었다. 김도진과 그 공범들은 팔콘을 등에 업고 엄청난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양민의 희생을 그저 쇼로 이용했다. 그리고 더러운 굿판은 더욱 판이 커졌다. 재신그룹 팔콘과 손을 잡고 돈을 버니, 너나없이 이 커넥션에 발을 담갔다. 김도진을 더욱 당당하게 만든 건 바로 이런 움직임 때문이다. 세상이 부정한 흐름을 심판하기는 커녕 오히려 닮고자 했다. 그저 돈을 벌 수 있다면 누구나 양심없는 소시오패스가 되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 재신과 팔콘의 이권사업으로 이득을 본 사람들이 누군지 상상도 못할 것이다. 그 커넥션에 가담한 수많은 권력층 역시 양진리의 진상을 밝혀지길 원하지 않는다. 한나라의 대통령 따위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이다 " 이동휘가 최특검을 믿고 털어놓은 양진리의 진실은 그래서 씁쓸했다. 가상의 사건이 보여주자 하는 건 어두운 현실의 단면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도진은 중요한 증인마저 죽이며 모든 걸 자신의 뜻대로 만들었다. 그리고 정전사태와 리철규의 죽음마저 경호실과 한태경에게 뒤집어 씌웠다. 비서실장 신규진(윤제문)은 모든 건 대통령이 꾸민일이라 몰아갔다. 탄핵 위기에 몰린 이동휘가 여론을 돌리기 위해서 자작극을 벌였다며! 검찰도 마찬가지였다. 리철규를 죽인 건 한태경이고, 모든 건 대통령의 명령이 아니냐며 철저하게 김도진의 시나리오대로 짜맞추려 했다. 자작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다. 오히려 대통령 측은 로그기록을 찾으면 증거가 나올거라며 제대로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김도진의 수하가 된 이들은 조작과 은폐로 자신들의 계획을 진행할 뿐이었다.

 

결국 한태경과 이동휘는 대통령의 탄핵이 곧바로 표결에 붙여지며 완벽한 코너에 몰렸다. 진실을 묻기를 바라는 사람은 너무 많았다. 그리고 이들에게 기꺼이 개가 되겠다는 사람도 너무 많았다. 큰 죄를 짓고도 잘사는 게 현실이라며, 포기하고 편할 길을 가려는 신규진처럼 말이다. 이렇게 이동휘의 싸움이 더욱 외롭고 힘들었던 건 김도진의 손에 무서운 권력을 스스로 쥐어준 동조자들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동조자란 바로 우리들이 될 수도 있었다.

 

소이현 스파이? 시청자 멘붕시킨 반전인물

 

그런데 모두를 코너에 몰아넣은 정전사건을 은폐하는데 기여한 반전인물이 등장했다. 그건 다름아닌 이차영(소이현) 경호관이었다. 상당히 의심스런 행동으로 네티즌을 혼란스럽게 만든 이차영이 무선AP를 빼돌린 주범이었다. 윤보원(박하선)은 이차영이 무선AP를 가지고 있는 걸 봤다고 알렸다. 한태경은 이를 믿지 않았지만, 이차영은 해킹에 이용된 무선공유기를 신규진에게 넘겼다.

 

 

이차영의 배신은 시청자를 멘붕시켰다. 그동안 수상쩍은 행동을 했지만, 한태경을 위하는 마음은 진심 같았던 이차영이 이렇게 배신으로 뒷통수를 때릴 줄 예상못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이차영은 신규진에게 경호계획서를 넘겨주었다. 일부러 정보를 흘린게 아니라, 알고보니 신규진에 협조한 듯 보였다. 게다가 더욱 수상하게도 그녀는 김도진과 함께 등장했다. 김도진이 숨긴 계약서와 비자금 내역을 찾기 위해서 그의 펜트하우스에 침투한 한태경은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믿었던 친구의 배신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던지, 한태경은 도망칠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김도진에게 돌진했다.

 

이차영은 정말 스파이일까? 초반 한태경과 함께 대통령 암살사건을 파헤쳤던 이차영은 충직한 경호원처럼 보였다. 그런 이차영이 수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한 건 허술한 경호로 저격범을 죽게 만들고, 한태경을 불러서 김도진의 수하를 도망치게 할 때부터다. 민폐처럼 느껴진 상황 때문에 작가의 한계가 아쉬웠었다. 스토리 전개상 허술한 부분이 캐릭터를 튀게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만약 의도적으로 이차영을 X맨처럼 보이게 했다면, 9회의 반전카드로 이차영의 등장시키려는 작가의 의도였다 추측할 수 있다. 결국 이차영은 신규진과 한통속으로 김도진의 편에 선 스파이란 반전을 보여줬다.

 

 

그런데 스파이라기엔 이차영의 심리표현이 여간 수상한게 아니다. 악행에 가담한 것치고 어딘가 명분도 적어보이고 마음도 편해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차영이 '이중스파이'가 아닌가 의심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동휘는 한태경에게 이차영을 믿을 수 있냐고 물었었다. 이 장면이 괜히 등장한게 아닌 듯했다. 어쩌면 이동휘는 이차영을 중요한 일에 투입하려고 친한 한태경의 확인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만약 이차영이 이중스파이로 투입되었다면. 지금까지 신규진을 도운 건 신뢰를 얻기 위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김도진에 접근하며 명백한 증거를 얻으려고 말이다.

 

하지만 정전사건으로 리철규가 죽었기 때문에, 증인까지 죽이는 무모한 이중스파이짓도 어딘가 이상하다. 그래서 이차영이 죽은 함봉수(장현성)처럼 이용당하는 것일수도 있다. 김도진은 사람을 조정하는 데 능통한 사람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권력에 무릎꿇고 한통속이 되었다. 심지어 이동휘도 그의 말에 휘둘려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 명분은 만들면 되는 것이다. 함봉수의 복수심을 이용한 것처럼, 이차영도 얼마든지 이용당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이차영이 한태경한테는 호의적이란 사실이다. 동료 이상으로 한태경을 위하는 마음이 깊어보여서, 그녀가 김도진과 함께한 모습이 어딘가 위태로워 보인다. 10회 예고를 보면 이차영의 배신에 한태경은 충격받은 듯 누구도 믿을 수 없어 더욱 폭주하는 듯 보였다. 과연 두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했다.

 

이차영이 스파이던 이중스파이던 모두가 김도진의 무서움을 보여준다. 스파이라면 '쓰리데이즈' 속 어떤 인물도 믿을 수 없다는 뜻이다. 언제고 김도진의 손아귀에서 이동휘와 한태경을 위협할 반전인물로 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중스파이라면 오죽하면 그런 위험한 도박까지 하는지 대통령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다. 무엇이든 김도진을 잡기 위해서 얼마나 힘든지 보여줄 뿐이다. 9회는 김도진이 제2의 양진리 사건을 기획하고 있음을 알렸다. 죽은 리철규가 남긴 사진에는 비공개로 진행된 '2014년 남북 경제협력회담'이 담겨있었다. 팔콘사와 김도진이 16년 전처럼 엄청난 꿍꿍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김도진을 막지 않으면 또 다른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다. 김도진의 실체를 어떻게 세상에 알릴 것인가? 전작보다 어마어마해진 악인의 심판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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