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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소환조사 공식입장, 연예인의 비애? 씁쓸했던 이유


딘델라 2014. 7. 12. 14:07

최근 완전체로 컴백하며 음원챠트를 휩쓸고 있는 god가 콘서트를 앞두고 안타까운 구설수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바로 멤버 손호영이 향정신성 의약품 '졸피뎀'을 무단 복용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다고 보도됐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손호영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소환했다고 전했다. 불면증 치료용 수면제로 쓰이는 졸피뎀은 오랫동안 복용하면 환각증세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의사의 처방 없이 투약해서는 안되는 약품이다. 얼마전 에이미도 '졸피뎀' 불법투약과 관련해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기에 손호영의 소식은 충격이었다.

 

 

그런데 손호영의 졸피뎀 사건은 지난해 여자친구의 죽음 당시와 연관된 일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손호영은 지난해 5월 여자 친구가 숨진 충격에 서울의 한 공용주차장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었고, 이 과정에서  가족이 처방받아 보관 중이던 졸피뎀을 여러알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 중 졸피뎀통을 발견해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고, 올해 초 재조사를 거쳐 3월경 기소의견으로 손호영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손호영 소속사 MMO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이번 검찰 조사와 관련한 기사에 대한 본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전해 드립니다.

- 손호영은 작년 사고 이후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가수 손호영은 작년 사고의 연장선상에서 지난 6월 30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1년 전 사고 이후에 수면제를 추가로 복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손호영이 작년 사고 당시 극단적인 생각으로 수면제를 복용했던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작년 사고 이후에는 더 이상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았으며, 이는 최근 받은 약물 검사에서도 명확히 판명되었습니다. 손호영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뒤 현재 담담히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작년 사고로 인해 더 이상 걱정 끼치지 않겠습니다. 손호영은 지난 2013년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까운 일을 겪었고, 현재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행히 '셰어하우스', 지오디 재결합 등 좋은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용기를 얻었으며, 작년에 겪었던 큰 아픔을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늘 손호영을 걱정하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작년의 사고가 다시 언급되어 또 한번 심려를 끼친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습니다. 손호영이 좋은 모습으로 오늘 지오디 15주년 콘서트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도움을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조사와 관련하여 오해의 소지가 없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하반기에는 좋은 앨범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언론 보도가 터지자 손호영의 소속사 MMO 측은 검찰조사 사실은 인정하면서, 올해 졸피뎀을 추가 복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받았다고 공식입장을 전달했다. 결국 이번 소환조사는 지난 자살시도 사건 당시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손호영이 여자친구의 자살이란 안좋은 일 이후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수면제와 번개탄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가 먹은 수면제가 가족이 처방받은 졸피뎀이었고, 그래서 무단 복용 혐의를 받은 게 아닌가 싶다.

 

 

갑작스런 일이 알려지며 다시 과거의 상처가 끄집어낸 점이 왠지 씁쓸했다. 손호영은 지난해 여자친구의 자살이란 충격적인 일을 겪으며 실의에 빠진채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다. 그런데 수면제인 졸피뎀까지 복용하며 자살시도를 했다는 건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스스로 목숨 끊는 일이 그만큼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것이다. 그래서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은 술을 먹거나 수면제를 먹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그런 행동을 손호영이 했던 걸 생각하니 왠지 더 안타까웠다. 당시 그가 받은 심적인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또 상기시킨 일 같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정신적 충격을 걱정하는 이보다, 그에게 돌아왔던 일부의 시선은 싸늘했다. 심지어 가해자로 몰아가며 쑈를 한다는 비정한 소리고 많았었다. 그랬기에 이제와서 그런 사건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건 더욱 고통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었다.

 

 

무엇보다 하필 사건보도가 터진 게 god 콘서트 당일인 점이 안타까웠다. 과거의 아픔을 딪고 팬들과 추억을 되새기며 새롭게 출발하고 싶었던 자리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었다. 진정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그렇다 보니 손호영에게 민폐라는 비난의 소리도 당연히 터졌다. 자극적이게 뽑힌 제목만 보면, 당장에 그가 졸피뎀을 복용해서 문제가 된 듯 오해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환조사 내용은 결국은 과거의 상처와 연결되어 있었다. 오히려 이를 인지했다면 언론보도가 좀더 조심스러워야 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갑작스레 터진 보도는 왠지 비정한 느낌마저 들었다.

 

물론 재복용이 있었다면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검찰의 설명이나 소속사의 해명을 보면 자살시도 정황으로 터진 일이 중독성을 의심할 정황이라 속단하긴 어려워 보였다. 그래서 확인단계인 조사를 두고 이렇게 무턱대고 노출부터 시키는 건 어딘가 찜찜하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어쨌든 졸피델 투약은 그의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상기시키는 일이었다. 다시는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고, 그래서 인간적인 연민이 드는 건 사실이다. 누구나 불행한 사건을 극복하기란 힘든 법이다. 그래서 고통을 잊는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탓할 수는 있지만, 그가 겪은 고통스런 일 자체를 탓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연예인의 경우 안좋은 일은 더욱 더 꼬리표를 달고 잊을 만 하면 떠오르곤 한다. 과거의 일을 하필 이런식으로 또 해명해야 하는 것 또한 또 다른 고통일 것이다. 그것이 연예인의 비애란 점이 어딘가 씁쓸했다.

 

 

 

하여튼 자살의 이유든 뭐든 무단 복용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했다면 소환조사를 하는게 당연할 것이다. 검찰이 자살시도 당시의 일을 두고 손호영을 재조사까지 하며 이후에도 복용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는 걸 보니 마약류는 정말 중하게 다뤄지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이를 두고 4년전 입건유예를  받았던 박봄을 거론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둘다 과거 사건을 두고 벌어진 일은 비슷하지만, 다루는 방식이 판이하게 달랐다며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검찰의 행태를 꼬집는 이도 있었다.

 

의구심이 들면 언제든 의구심을 떨쳐낼 때까지 기소 후 소환조사를 하는게 맞을 것이다. 다만 손호영의 사건으로 모두가 그렇지 않다는 걸 다시 상기하게 된 것 역시 씁쓸했다. 이렇게 오빠들의 귀환이라 불리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god 컴백이 불미스런 일로 조금이라도 덧칠된 점이 안타까웠다. 가장 충격을 받은 건 팬들일 것이다. 끝까지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일이 잘 마무리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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