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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코디 케미 맞디스, 네티즌 화만 부른 경솔한 감싸기


딘델라 2014. 8. 5. 12:23

힙합 걸그룹 에어코어(A.KOR)의 멤버 케미가 올린 박봄 디스곡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케미는 4년전 암페타민을 밀수하다 적발되었지만 이례적인 입건유예 처리를 받은 박봄사건에 대해서 강도 높은 디스곡(두 더 라잇 띵(Do The Right Thing))을 발표했다. " 젤리박스에 약이 빠졌어?/사라진 네 4정 누가 봐줬어? 검찰이 언제부터 이렇게 착해빠졌어?....너는 좋겠다. 팬들이 커버 쳐줘서. 부러워 대표가 소설 써줘서. 빽 좋은 회사 뒤에 숨어 있다가 또 잠잠해지면 나오겠지, 너한테 절대 치명타는 없겠지" 와 같은 검찰과 기획사 YG까지 강하게 디스했다.

 

 

물론 케미의 디스곡은 박봄의 외모디스가 포함되어 있어 눈살 찌푸리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본질은 논란이 된 마약사건이 주를 이루고 있기에 네티즌들에게 뜨거운 반향을 이끌었다. 4년전 일이지만 입건유예로 처리하기엔 의구심이 여전한 문제이고, 그래서 봐주기 수사를 의심하는 네티즌들에겐 그녀의 디스가 틀린 말은 아니라는 반응을 이끌었다. 한편에선 케미가 올린 디스곡이 그룹 홍보를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란 소리도 나왔다. 신인이 강도 높게 현역가수를 디스한 것부터 관심끌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스곡이 큰 반향을 이끈 건 계속된 박봄 사건에 침묵하며 의구심을 키운 YG의 대응에 있었다.

 

 

그녀의 말이 틀려야 하는데 그녀의 말처럼 거대기획사의 파워는 언론들마저 침묵시킬 만큼 컸다. YG는 납득하기 힘든 해명만 늘어놓은 채 침묵했고 박봄은 해외활동과 예능에도 나왔다. 마약 등 연예인의 범죄사실에 예민한 대중들은 그녀가 청소년들에 영향을 끼치는 아이돌가수라는 점에서 이런 미진한 대처와 당당함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결국 각종 매체가 조용한 상황에서 케미의 디스곡이 가려운 곳을 긁어준 꼴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그것이 노이즈 마케팅일 수 있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박봄사건의 본질을 정곡찔렀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런 디스곡에 담긴 사건의 본질 때문에 박봄을 감싸는 박봄코디와 벤블러의 맞디스가 네티즌의 화만 불렀다고 본다. 케미의 디스곡에 대해서 박봄의 지인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박봄코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 요즘은 개나 소나 힙합한 답시고 랩으로 디스 한다고 XX을 하네. 민증에 잉크도 안 마른 것이 어디 선배한테 반말 지껄이고 어쩌고 어째? 간땡이가 붓다 못해 배 밖으로 튀어나왔구나. 데뷔하자마자 은퇴하고 싶어서 작정한 애야. 디스를 하려거든 얼굴 마주치고 밥 먹을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하는 거란다 " 란 거친 비난을 퍼부었다. 

 

뿐만아니라 박봄의 지인으로 알려진 주얼리 대표 벤불러 역시 케미의 디스에 대해서 강한 경고를 보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 케미 걔가 뭔데? 확 불싸질러 버릴까? 그딴 x소리 할 정도로 나이를 먹었다면 얻어맞아도 될 소리를 했다는 것도 알겠지 " 란 글을 올렸다. 2ne1 팬들은 지인들의 소리에 동조하며 통쾌하단 반응을 보냈지만, 팬이 아닌 네티즌들의 반응은 사뭇달랐다.

 

 

지인들이 케미를 공격하고 박봄을 두둔하는 모습이 도넘은 제식구 감싸기로 비춰진 것이다. 정작 논란이 된 사건에는 침묵하면서 케미의 디스에만 발끈하고 협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냈으니 본질은 보지 못하며 제식구만 감싸고 도는 모습으로 비친 것이다. 현재 YG는 침묵 중이지만 박봄코디까지 나서서 이런 협박조를 늘어놓는 모습은 결국 소속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아닐까 싶다. 코디란 결국 관계자고 그것이 아무리 개인적인 의견 피력이라고 해도 박봄 주변이 어떠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 될 수 있었다.

 

가뜩이나 YG의 대응에 불만이 많은 상황에서 소속사 식구들까지 박봄만 감싸는 듯한 모습은 참으로 경솔함을 드러내는 일이었다. 그것은 침묵하며 시간만이 답이 되길 기다리는 YG입장에서 하등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박봄이 당당하다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선 최선은 조용히 사건을 지켜보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지인들의 맞디스에 대한 불똥은 그대로 박봄과 YG에게 화살이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지인들의 맞디스는 이래저래 박봄사건을 더 수면으로 떠오르게 했다. 노이즈 마케팅이라 잠깐의 관심으로 지나갈 수 있던 일을 오히려 맞디스하며 더 논란으로 만들었다. 침묵하던 언론들도 이를 가십으로 받아들이며 더 부추겼고, 포털도 관심을 가지며 기사를 올렸다. YG가 조용히 대응하려했던 일이 지인들의 경솔한 감싸기 때문에 더 커져버린 것이다. 가만히 있는게 돕는거란 말이 있다. 논란이 큰 사건에 괜스레 지인들이 말을 보태 구설수를 더 키운 일은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것은 친한 사람을 돕기보다는 더 당황스럽게 만드는 일이었다.

 

대중이 문제시하는 부분이 클수록 왠만해선 가만히 있는 게 더 도움이 된다. 하물며 박봄사건은 검찰의 대응자체가 달랐기에 여전히 민감한 문제였다. 그래서 케미의 처사를 탓하기 전에 사건의 본질이 어떠한지부터 먼저 따져야했다. 그런데도 박봄의 지인들은 강한 협박성 글로 마치 모든 게 당당한 냥 비아냥거리기만 급급했다. 그들이 당당할 수 있던 것도 결국 힘의 논리로 비춰지게 만들었다. 거대 기획사의 친구니까 당당히 감쌀 수 있는 모습처럼 말이다. 그것은 YG의 이미지만 더욱 부정적으로 만드는 경솔한 일이었다. 어쨌든 박봄사건은 YG입장에선 시간만이 답인 문제다. 그런 모습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유치한 논쟁을 부추기는 것 만큼 어리석은 게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지인들도 최대한 이슈가 수면에 떠오르지 않도록 해주는게 박봄을 위한 일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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