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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해명, 싸움 부추기는 언론 불편했던 이유


딘델라 2014. 8. 14. 09:25

서태지가 힐링캠프에 나온 이지아의 발언에 대해서 해명글을 올렸다. 서태지 컴퍼니 측은 힐링캠프 이후 논란이 되고있는 부분에 대해서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해서 해명글을 올렸다.

 

" 안녕하세요. 서태지컴퍼니 입니다. 지난 8월 11일 모 방송에서 서태지씨 관련 부분 중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루머들이 확대 재생산 되고 있기에 사실을 바로 잡으려 합니다. 1. 두 사람은 여느 평범한 가정의 남녀와 같이 양가의 부모님도 서로 왕래하며 정식 허락을 받고 교제를 하였습니다.

 

 

서태지씨는 1993년, 상대방의 친언니를 통해 그를 처음 알게 되었으나 당시에 결혼이나 동거를 한 것은 아니며 그로부터 3년 후, 서태지 씨가 가요계를 은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좋은 감정으로 발전, 1997년 10월 성인의 나이로 혼인신고를 한 것 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미국에서 지내는 기간 동안, 양가 부모님과 가족, 친척들, 각자의 친구들도 미국 집에 초대를 하여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두 사람의 동의 하에 언론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많은 지인들은 두 사람의 교제나 결혼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유로 인해 어느 시점부터 상대방의 부모님과 연락을 못하게 되기는 했으나 그 사유는 상대방만이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2년 7개월 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별거를 시작했고 그 후로 사실혼 관계 역시 없었으며 2006년 합의 이혼하였습니다.

 



2. 두 사람은 미국에서 여행도 다니고 쇼핑, 외식도 하며 지냈습니다. 두 사람이 미국에서 지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각지로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평범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서태지씨에게 미국에서의 생활은 아주 오래 된 일이지만, 그에게도 지워지지 않은 아픈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아픔도 존중합니다. 그 동안 서태지씨가 침묵해왔던 것은 두 사람이 함께 했던 과거와 그 시간들에 대한 책임감이 컸기 때문일 것입니다 . 더 이상은 사실이 왜곡 되어 일방적으로 매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 입니다. "

 

 

서태지 측은 방송 후 자신을 향한 루머가 많아지자 이와같은 해명을 한 것 같았다. 각자의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오해가 없도록 해명하는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이날 방송에서도 이지아가 조심스럽게 말했듯이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수 없기에 끊기는 부분도 있을거라 설명했었다. 아무래도 결혼은 남녀의 시각차가 뚜렷한 문제다. 똑같은 상황을 두고도 남녀가 받아들이는 시각은 차이가 크다. 힐링캠프에서 이지아는 여자로서 자신이 느낀 감정들을 풀어냈을테고, 그것을 해석하기 나름이기에 서태지에 대한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서태지는 그로인한 자신의 입장차를 적극해명하는 모습으로 오랜만에 대중에게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그런 적극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신비주의를 고수한 게 이제와서 독이 된 듯 보였다.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결혼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또 실타래처럼 의문점을 낳은 듯 보였다. 안타깝게도 신비주의는 양날의 검과 같았다. 서태지는 그런 신비주의의 어두운 단면을 제대로 보여주었고, 그때문에 해명에도 그간의 신비주의를 꼬집는 대중들의 곱지않은 시선이 가시지 않았다. 그런 신비주의에 따른 대중들의 엇갈린 시선 또한 안타깝게도 서태지가 짊어질 일이 되어버렸다.

 

어쨋든 두 사람이 보낸 시간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사건이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오랜 비밀로 유지된 사생활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무리 대중들이 궁금증을 가져도 터놓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설령 말한다 해도 각자의 입장에서 말할 수 있는 한계적인 내용만 계속 반복해서 해명할 수 밖에 없는 문제같다. 그래서 이를 어느정도 존중해줘서 이쯤에서 이들의 일을 정리하게 놔두는 게 어떨까 싶었다. 이에 대해서 더이상 왈가불가 한다고 해서 대중과 언론이 그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게 무엇일까 싶다. 어차피 남녀의 입장차고 이는 부부간의 문제였다. 당사자들이 각자가 입장을 전달하는 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 확실하게 말하라며 그들을 닥달하는 건 옳지 못한게 아닐지.

 

 

그래서 입장차를 보인다고 해서 이를 쟁점이니 미스테리니 진실공방이니 하면서 언론들이 부추기는 모습이 상당히 불편했다. 네티즌들이야 어차피 각자 믿고 싶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냄비처럼 들끓는 게 일상이다. 그런 네티즌들의 이러쿵 저러쿵 말들도 언론들이 부추기지만 않으면 금방 가라앉게 되어있다. 하지만 언론들은 양측의 입장이 갈린 부분에 대해서 엇길린 시선이 몇가지인지 쟁점이 몇가지인지 하나 하나 따져가며 사실 추긍에 나선 듯 파헤치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싸움을 부추기는 것처럼 말이다.

 

남녀간의 입장차는 어떤 식으로 쉽게 정리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말이 계속 터져나올수록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그럼에도 언론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확실히 답해주길 원하는 듯이 요목조목 따져물었다. 각자의 입장에선 네티즌들은 유치한 논쟁 중이다. 그런데 굳이 이런 소모전에 언론까지 나서서 두사람의 싸움을 부추기듯 따져물어서야. 진실공방이란 말이 참으로 더 얄밉게 보일 뿐이다. 과연 그들이 원하는 진실공방이 속시원히 해결되면 무엇이 남겠는가? 언론들이야 기사거리가 많으니 좋겠지만, 두 사람에겐 그들의 과거를 깊이 캐물어봤자 상채기 밖에 더 남을까 싶다. 이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쯤에서 해갈하고 넘어가게 언론들도 배려하는게 나을 것이다. 그래야 더이상 네티즌들의 소모전도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이지아와 서태지 측도 각자의 입장을 전달했으니 더이상 서로에 대한 말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서태지 해명 이후 이지아 측이 대응할 부분이 있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어리석은 생각같다. 더이상 서로가 대응해봤자 서로에게 손해로만 돌아올게 분명하다. 여기서 더 말이 나오면 결국 네티즌들도 이제 지겹다며 피로감을 보일 것이다. 결국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사람에게 더 독이 될 문제다.

 

그들의 비범했던 과거는 어차피 현실 속 우리와는 거리가 먼 문제다. 신비주의에 대한 댓가로 이지아나 서태지나 서로가 충분히 비난을 들었던 일이다. 여자와 남자로서 과거를 이야기하는 건 뭐 한번쯤은 있을 수 있다. 한번도 그들의 입으로 대중에게 고한 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들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에 그것이 최선이라고 그냥 들어주면 끝이다. 그들도 사람이었구나 라며 한번은 이해하고 넘어가면 그만이다. 어쨋든 이제 이지아와 서태지는 현실로 나왔다. 이젠 신비주의와 굿바이를 선언하고 각자의 길을 가고자 한다. 그것을 그냥 지켜보고 싶다. 현실에서 음악인과 배우로 잘 살아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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