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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제시카 퇴출 타일러권 결혼설, 이별방식이 경솔했던 이유


딘델라 2014. 10. 1. 08:18

소녀시대 제시카의 퇴출설로 인터넷이 시끄럽다. 제시카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SM으로부터 정당치 못한 이유로 퇴출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회사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저는 더 이상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는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전념하고 있는데, 정당치 않은 이유로 이런 통보를 받아서 매우 당혹스럽습니다 " 뜬금없이 터진 퇴출 소식에 팬들은 의심하며 믿지 않았다. 그러나 SM이 곧바로 부인하지 않고 공식입장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제시카의 퇴출이 기정사실화 되었다.

 

 

안녕하세요.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게재된 제시카의 웨이보 글과 관련한 당사의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올 봄 제시카가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사에 앞으로 한 장의 앨범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제시카의 갑작스런 이야기에도, 당사와 소녀시대 멤버들은 소녀시대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고민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당사는 8인 체제의 소녀시대 활동을 당초보다 앞당기는 것으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 발표 시점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시카 본인의 시각으로 금일 새벽에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향후 당사는 8인 체제의 소녀시대 및 제시카의 개인 활동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과 매니지먼트를 해 나갈 예정입니다.

 

 

 

 

결국 SM이 공식입장을 내놓으며 소녀시대의 갈등이 공식화되었다. SM은 제시카의 주장과 달리 제시카가 먼저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했다. 제시카의 갑작스런 결정에 좋은 방향으로 뜻을 모으려 했으나 제시카의 패션사업 등이 번지며 더이상 팀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고. 그래서 소녀시대의 8인체제 선언과 함께 제시카의 개인활동 지원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SM의 공식입장이 좀 더 그간의 소녀시대가 겪었던 내막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제시카와 열애설이 났던 타일러권과의 결혼설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제시카가 타일러권과 내년 5월에 결혼을 한다는 구체적인 언론보도가 속속 터지고 있다. 그동안 루머로만 떠돌았던 추측이 사실처럼 다가오자, SM과 소녀시대 그리고 제시카가 겪었던 갈등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SM이 공식입장에서 말한 제시카의 개인적인 사정은 바로 결혼이 아닌가 싶다. 만약 결혼설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축복받은 일이지만 동시에 아이돌에게 결혼은 만만치 않은 문제였다. 이미 원더걸스 선예의 결혼이 그룹에게 미친 영향을 봐도 알 수 있다. 선예는 결혼 후에도 원더걸스와 재계약을 이어갔지만 아이까지 낳고 키우면서 원더걸스로 활동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사실상 원더걸스는 활동이 묶인 상황이고 소희는 소속사를 옮기는 등 아이돌그룹의 수명을 다한 모양새가 되었다.

 

 

SM과 소녀시대도 원더걸스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마찬가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결혼과 함께 팀 활동을 중단하는 건 소녀시대를 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혼 자체가 죄는 아니니 그런 개인적인 사정을 어쩔 수 없이 존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소녀시대 브랜드를 활용한 사업확장 등의 문제까지 겹치며 여로모로 더 복잡해진게 아닌가 싶다. 제시카는 현재 패션 브랜드 블랑을 런칭하며 디자이너로서 새출발을 시작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며 제시카의 사업에는 남자친구의 지지가 상당했다고 한다. 또한 타일러권은 평소에도 제시카의 스케줄을 챙길 만큼 깊은 사이를 과시해서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런 제시카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브랜드로 패션사업에 뛰어들자 갈등이 더 깊어진 게 아닌가 싶다. 제시카의 브랜드 파워 역시 소녀시대로 부터 나온다. 인기 정상의 아이돌그룹은 수많은 패션 협찬이 이어질테고, 그 모든 게 소녀시대란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그런 까닭에 제시카의 패션사업이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또한 사업에 전념하며 피해없이 그룹활동도 병행한다는 것도 장담할 순 없었을 것이다. 결국 사적인 문제와 사업적인 문제가 소녀시대에 미칠 영향을 SM으로선 무시할 수 없지 않았을까? 제시카가 소녀시대 활동을 당분간 유지하고 싶다고 마냥 기다려 주기엔 소녀시대의 출혈이 심하다는 판단이 아닐까 싶다.

 

 

그런 결정이 제시카로서는 억울할 수 있지만! 억울한 걸로 치면 팀을 계속 끌고갈 소녀시대와 SM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제시카의 개인적인 여러 일들이 그저 제시카 개인의 일로 남는다면 모를까.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소녀시대 자체일 것이다. 멤버 탈퇴와 결혼이란 아이돌에겐 엄청난 사건이다. 두가지를 한꺼번에 맞을지도 모를 소녀시대 멤버들은 남겨진 후유증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팀이 와해되는 모습을 노출시키는 건 팬덤을 붕괴시키는 일이고 브랜드가치도 손해나는 일이다. 소녀시대의 미래가 어찌될진 모르지만 어쨋든 재계약 기간이 남아있고 그때까지는 충실히 소녀시대 활동을 유지하는 게 이득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소녀시대도 하락세를 겪고 있기에 일찌감치 자신의 길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래서 제시카의 선택을 두고 영악하다고 말하는 이들은 아이돌의 한계를 전제를 두고 개인적인 선택으론 나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남겨진 멤버들이라고 그걸 왜 모를까 싶다. 그럼에도 그들은 팀을 선택했으니, 팀을 선택한 그들도 그들의 의견을 존중받기를 원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선 서로가 양보와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다수와 소수라고 해서 무조건 다수가 더 많이 양보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선택으로 누가 더 피해를 볼 것인가를 놓고 볼 때는 제시카도 충분히 소녀시대와 SM을 배려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제시카의 이별방식이 약간 경솔했다고 생각한다. 웨이보에 자신의 억울함만을 대변하며 먼저 글을 올린 건 현명하지 않아 보였다. 특히나 소녀시대 8명을 거론하며 부당한 통보를 받았다고 언급한 부분이 그렇다. 남겨진 멤버들을 거론한 건 갈등의 도화선까지 멤버들에게 떠넘기는 처사다. 아마도 이때문에 제시카의 결혼설이 보도되고 더욱 제시카가 비난을 듣는 것 같았다.

 

제시카는 말이라도 할 수 있지만, 남겨진 멤버들은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처지다. 태티서 활동도 있고 각자 예능과 드라마에서 활동 중이라 그저 침묵할 뿐이다. 누구나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내가 가장 억울하고 피해를 보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그것은 남겨진 멤버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소녀시대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남았다면 무작정 웨이보에 글을 남길 게 아니라 최소한 남겨진 멤버들을 배려해서 회사와 입장조율은 했어야 했다. 결국 웨이보의 글 때문에 소녀시대는 완전히 와해된 모양새가 되었다. 최소한 아름다운 마무리를 포장할 기회조차 잃은 것이다.

 

이는 팬들을 위해서도 현명치 못한 처사다. 개인적인 일을 팬들로 부터 충분히 축하받을 수 있었는데, 팬들이 가장 예민하게 여길 그룹을 걸고 넘어졌으니 팬들의 상처는 뻔했다. 그것은 그룹에 몸담았던 제시카 스스로에게도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SM이 그간의 전력이 있어서 그들의 처사가 다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SM에겐 대표 걸그룹이 최대 위기를 맞는 부분을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각자의 입장을 좀 더 생각하고 아름답게 마무리지을 방향으로 좀 더 대화하고 애썼다면 이와같은 오해와 갈등을 노출시키며 그룹과 자신에게 타격을 주진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제시카에겐 동생 크리스탈의 입장도 생각할 부분이었다. 지금 누구보다 입장이 난처한 건 크리스탈이 아닐지. f(x)는 얼마전 멤버 설리의 활동 중단으로 위기를 맞았다. 열애설 그리고 건강설 등이 제기되었지만 설리 역시 그룹에 대한 책임감 부분에선 비난을 면치 못했다. 이처럼 상황이 에프엑스와 많이 닮아버린 소녀시대. 그런데 그것이 크리스탈의 언니 제시카에게서 출발했다. 멤버 때문에 팀 활동이 흐지부지 되었던 크리스탈이 이제는 언니의 문제까지 겹치게 된 것이다. 아무탈 없이 SM의 지원 속에 연기활동까지 하고 있는 크리스탈에겐 여간 난처한 게 아닐 것이다.

 

적어도 그런 크리스탈의 입장을 생각했다면 웨이보에 글까지 올리며 파장을 크게 한 건 더욱 경솔했다. 현재도 포털은 제시카와 함께 크리스탈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함께 화보도 찍고 광고도 찍고 리얼리티도 나올 만큼 아이콘으로 인기를 누렸기 때문에 관심이 크리스탈까지 번지는 것이다. 갈등을 적게 노출했다면 모두가 좋은 모양새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을텐데! 여간 아쉬운 게 아니다.

 

어쨌든 각자의 길을 선택한 소녀시대와 제시카! 이별방식은 아쉬웠지만 그들에게도 그룹의 미래보다 각자의 미래를 생각할 때가 왔음을 보여주었다. 원더걸스와 카라 그리고 소녀시대까지! 한류를 주름잡았던 대표 걸그룹들이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그룹이 영원할 수 없다는 건 당연한 일이다. 팬들에게 아쉬운 상황이지만 어차피 닥칠 일이 되어버렸다. 다만 좋게 마무리하길 바라는 마음이 클 것이다. 서로 한 팀이 되어서 가장 빛났던 그들이니 최대한 아름다운 마무리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의리를 외치던 그들도 비즈니스 관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점이 그룹의 이미지에 직격탄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SM으로서는 그룹들이 연달아 이런 모습을 노출시켜서 난감할 듯 싶다. 엑소에 에프엑스도 불안한 위기를 겪었고! 하지만 SM의 대표 브랜드 소녀시대가 흔들리는 모습은 어떤 파장보다 더 클 것이다. 그런 SM으로선 2014년은 최악의 해로 남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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