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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박명수 논란, 박명수 탓 정당하지 않은 이유


딘델라 2014. 11. 1. 08:49

무한도전 박명수가 6개월전 있었던 스피드레이서 특집의 여파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집 당시 박명수가 사고를 낸 차량 주인이 박명수가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한 장문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무한도전 스피드 레이서 뒷 이야기, 박명수를 증오하며'라고 올려진 블로그 글엔 현재 엄청난 네티즌의 댓글이 달리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차주분은 제공된 차량이 파손된데 따른 안타까움과 보상을 받았지만 운전했던 박명수가 사과를 제대로하지 않았던 태도에 불만을 쏟아냈다. 그리고 레이싱 성적까지 좋지 않으니 박명수에 대한 증오가 더욱 커진다며 심정글을 남겼다.

 

 

" 박명수씨가 첫 모의 레이스를 진행했을 때 사과를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날 박명수씨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날 보려 하지도 않았고, 카메라가 꺼진 이후에도 직접 사과하러 오지 않았다...사실 박명수씨 입장에서는 '촬영 소품' 을 사용하다가 망가진 것처럼 느꼈을지 모른다. 말 한 마디라면,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주위 등살에 떠밀려서 '미... 미안합니다' 라고 말한 게 전부였다. 이젠 (TV에서) 보는 것조차 부담스럽고 짜증이 난다.. " (블로그 내용 일부)

 

 

차주분의 절절한 뒷이야기만 듣는다면 정말 박명수는 도리를 모르는 나쁜 사람이었다. 하지만 언제든 양쪽의 말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의 상황을 차주의 입장에서 적어놓았기 때문에 제작진의 입장도 분명 들어야 할 것이다. 무도 제작진과 KSF측은 공식적인 입장발표는 없다고 전했다. 그래도 김태호PD는 한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서 해명하며 입을 열었다. '김태호PD "블로그 통한 박명수 논란, 안타깝다"'

 

" 당시 사고 이후 차량이나 트랙 대여 등 경기운영과 관련된 모든 절차는 주최측에서 진행해주셨었고, 사고 이후 사고차량 차주와 후속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왔다고 들었다...사고 당일은 박명수씨가 심한 타박상과 함께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서울로 급히 출발했던 상황이었고, 당시 차주는 인제서킷 현장에는 계시지 않아 만나진 못했다. 사고 상황에서 박명수씨 뿐만 아니라 차량과 차주까지 걱정했던 건 인지상정이다.

 

이후에 처음 차주분과 '무한도전' 출연자들이 만났던 시점은 영암서킷에서 무한도전 4대와 선수들 9대가 대결을 펼쳤을 때인데 오프닝 촬영에서 파손 차량 차주에게 멤버들이 사과를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것으로 부족했던 것 같다. 박명수씨의 사과가 부족했다고 느끼셨다면, 주최측, 대행사, 저희 제작진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의견 주셨을 경우 훨씬 빨리 사과를 드렸을텐데 블로그와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된 점은 안따깝다 "

 

 

김태호PD의 인터뷰를 보니 당시 박명수도 부상이 있어서 차주와 만날 수 없었던 것 같다. 이후에 만나서 오프닝 사과를 했는데 아마도 차주는 직접 찾아와 사과하지 않은 점이 서운했던 게 아닌가 싶다. 박명수가 직접 사과를 하지 않았던 점이 충분히 나무랄 수 있는 일이지만, 바쁘게 방송을 준비하다 보면 또 놓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이 오해를 불러왔을 순 있겠지만, 김태호PD의 해명대로 당시에 이야기했다면 충분한 사과를 받아서 오해를 풀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돌아가는 상황이 참 안타깝다.

 

물론 서운했던 차주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자신의 차량이 사고로 고장이 나면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박명수의 태도가 더 도드라져 보였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앙금을 다 박명수의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도 퍽 좋은 대응이 아닌 것 같다. 그가 유명 연예인이라고 해도 무도에서 박명수 역시 프로그램의 '을'일 수 밖에 없다. 프로가 아닌 이들이 카레이스에 도전하는 자체가 그들 역시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상 못한 사고 상황이 무조건 박명수 탓이 될 수는 없어 보인다. 사고가 나라고 운전하는 이는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레이싱이니 프로가 아닌 이들에게 사고 자체는 더욱 의지로는 극복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차주 본인도 레이서니까 더욱 잘 알지 않을까 싶다. 능숙한 레이서도 언제나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차량도 우선이지만 그런 위기 상황에서 운전자의 안전이 더 소중한 법이다. 만약 레이싱으로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에게 왜 고장을 냈냐고 타박하는 시선이 돌아간다면 과연 누가 레이싱을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래서 레이싱 사고 이후 많은 이들이 먼저 생각하는 건 차의 손상여부보다 운전자의 안전이다.

 

 

스피드레이싱 특집이라도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명수가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이 서운할 수는 있지만, 어쨌든 박명수도 갑작스런 사고가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서운함은 있을 수 있지만 증오심까지 말하며 모든 게 박명수 잘못처럼 탓하는 것 역시 지나치게 감정적이지 않나 싶다. 박명수가 운전을 했지만 증오심까지 쏟아가며 사고의 책임을 대표할 수는 없다. 어쨌든 박명수는 무도 제작진과 주최측이 구해준 차량을 운전한 것이고, 서운함이 있었다면 그들에게 우선적으로 항변하고 그때 풀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박명수에게 왜 불통이 튀어야 하는지 온전히 공감할 수 없었다. 평소 박명수가 호감형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에 대상을 향한 감정이 더 상했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블로그에 증오심을 운운하며 면박을 주는 장면 역시 정당한 일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그가 연예인이라서 더 쉽게 그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박명수도 '을'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려다가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부채의식을 가지라고 말하기보다 괜찮았는지 먼저 확인받아야 할 운전자였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신경써서 박명수가 사과하지 않은 것이 서운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전부인냥 비난거리가 되는 일도 너무한 일 같다.

 

 

 

이번 논란은 어쩌면 박명수의 평소 이미지가 만든 편견 때문에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프닝에서 사과를 했지만 그 모습이 등떠밀려 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차주의 시선도 있고. 사실 박명수가 등떠밀려 사과했는지 그 마음이 진심이 아닌지는 알 순 없다. 다만 차주의 입장에서 서운함이 크니 더 그래보였던 게 아닐지. 물론 섬세하지 못한 박명수를 온전히 감싸는 건 아니다. 그의 그런면이 여지껏 많은 논란을 불렀으니 말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과한 잣대로 과한 질책을 하는 경우도 분명 있었다. 그들도 사람이기에 완벽하게 모든 상황을 다 맞춰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중의 기대가 큰 만큼 무도를 향한 잣대도 더욱 엄해진 건 사실이다.

 

하여튼 카레이서 특집을 함께 한 오일기 멘토가 적극적으로 대변을 해준 걸 보면 다른 시각에선 과한 대응도 있던 게 맞는 것 같다. 오일기님의 페이스북 축약글을 마지막으로 남기며, 이번 논란 이전에 무도가 몸사리지 않고 레이서 특집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국은 중간에서 입장 정리를 잘못 한 거 같은데…. 공인이고 차량사고 드라이버였다고 본인의 시즌성적의 책임을 박명수씨에게 묻는 게 저로써는 웃긴 이야기 같습니다. ....무엇보다 일처리를 잘 했어야 될 중간업체나 KSF 자체에서 반박을 하던 해결을 위해 어떤 말이던 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솔직히 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몸에 맞지도 않는 차로 자기 몸 상하는거 생각 하지 않고 도전해 준 것도 모터스포츠인으로서 지금도 '무한도전' 팀에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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