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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 안타까운 인재인 이유


딘델라 2014. 11. 13. 04:13

레이디스코드 멤버인 고은비양과 권리세양이 세상을 떠난지 벌써 두달이 지났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운명을 달리한 꿈 많은 소녀들의 죽음이 많은 이들을 울렸다. 연예계 뿐 아니라 사회적인 반향도 컸었다. 연이어 꿈을 향해 달려갔던 청춘들의 죽음이 계속해서 터졌으니 어딘가 더욱 힘이 빠진다고 해야 하나.. 희망을 상징하는 청춘들의 죽음은 그래서 더욱 안타까웠다.

 

 

그렇게 소중한 이들의 꿈을 앗아간 교통사고의 원인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당시 운전을 한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박모씨가 구속된 것이다. 수원지검 형사3부는 빗길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박 씨(26)를 구속기소 했다. 그의 혐의는 과속운전이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월 3일 오전 1시 23분께 레이디스코드 등 7명이 탄 스타렉스 승합차를 운전했던 박씨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2차로를 시속 135.7㎞로 달리다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우측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레이디스코드 멤버 고은비(22)와 권리세(23)가 숨지고 이소정 등 멤버들과 함께 탄 코디가 중경상을 입었다.

 

검찰은 우선 사고의 1차적 책임을 과속에 무게를 두는 것 같았다. 당시 사고지점의 제한속도는 시속 100㎞이지만 비가 내린 상황에선 감속운전이 필수일 것이다. 그래서 비가 내려 도로교통법에 따라 평상시보다 20%가 줄어든 시속 80㎞ 미만으로 운전해야 함에도 매니저 박씨는 오히려 이보다 시속 55.7㎞를 초과한 과속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했다. 당시 매니저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아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미끄러졌다 " 고 진술했던 만큼 명백한 과속은 분명히 위법상황이었다.

 

 

검찰은 이외에도 그의 진술에서 어긋난 부분에 대해서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 박씨가 사고 직전 차량의 뒷바퀴가 빠진 것 같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는데 바퀴는 사고 이후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 며 진술한 내용이 사실과 달랐다고 전했다. 이를 거짓말이라고 일부 언론들은 전했는데, 고의적 거짓말이라 단정짓기는 아직 조심스러워 보인다. 매니저도 위급한 사고상황에서 정확한 기억으로 판단을 하기란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가장 분분했던 자동차 문제에 대해선 검찰은 " 앞좌석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지만 이는 차량 옆부분이 방호벽을 들이받았기 때문으로 차량의 기계적 결함은 없었다 " 고 밝혔다. 이런 검찰의 발표에도 여전히 네티즌들은 결함에 대한 의구심을 놓지 않았다. 아마도 반향이 컸던 사고였던 만큼 철저한 조사를 바라는 대중들의 마음이 다양한 의혹까지 닿은 듯 보였다.

 

어쨌든 이번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검찰이 밝힌 내용처럼 과속에 있었다. 검찰은 " 박 씨는 차선과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조향이나 제동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해 사고를 방지할 업무상 주의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 해 사고를 냈다 " 고 전했다. 빗길에 시속 135.7㎞로 달리는 행위는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에 매니저의 구속수사 여부에 대해선 어쩔 수 없는 부분 같았다.

 

 

그럼에도 많은 네티즌들은 매니저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매니저란 직업의 위치에서 그들이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과속하는 현실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연예인들은 늘 시간에 쫓긴다. 지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행사 스케줄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고, 그래서 연예인들이 차안에서 보내는 일상이 상당히 많다. 이런 스케줄을 책임진 위치가 매너지기 때문에 로드매니저의 운전솜씨는 당연히 중요시되었다. 빠르고 정확한 운전실력은 사실상 스케줄을 맞추기 위한 전제요건이 될테니 과속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 위험한 상황에 연예인들이 늘 노출되어 있는 현실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쉽지 않은 문제일 것이다. 크고 작은 연예인 교통사고가 늘 반복되는 걸 봐선 그래 보인다. 그래도 최우선은 안전이다. 아무리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다 해도 사람의 안전이 최선이니 기획사와 매니저가 안전에 대해서 늘 신경써야 할 것이다. 무리한 스케줄 보다는 실정에 맞는 스케줄로 좀 더 도로 위에서 교통법칙을 준수하며 달려야 할 것이고, 평소 차량 점검도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다.

 

하여튼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 역시 안타까운 인재 같아 보였다. 화려한 무대 위 스타들이지만 그들이 화려한 무대를 누비기 위해선 위태로운 일상도 함께 동반해야 하는 현실도 존재했기에 누군들 책임진다 해도 이번 사건은 어딘가 씁쓸할 것 같다. 죽은 이들도 안타깝고 또한 남겨진 이들도 안타깝고 자신의 과실로 동거동락한 스타들을 잃은 매니저도  평생의 죄책감에 시달릴테니 안타깝고 그렇다.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인재가 반복되지 않았음 좋겠다.

 

레디이스코드 소속사 측 역시 언론에 매니저 구속 소식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 아직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입장을 말씀드리기 어렵다. 지금 당장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어렵다. 아무래도 수사가 종결된 후 가능할 것 같다. 사고 당시 운전을 했던 매니저 역시 우리 회사 직원이다. 모든 상황이 안타깝다 " 또한 남겨진 멤버들이 숙소에 복귀해서 서로 의지하며 상처를 극복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 사고가 난 후 병원 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기 위해 각자의 집으로 흩어져 가족의 품에서 지냈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집에만 있게 될 경우 오히려 심리적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세 멤버 모두 숙소로 복귀했다 " 남겨진 멤버들의 마음이 누구보다 아플텐데 부디 잘 극복해서 그들의 꿈을 꼭 이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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