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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음주측정 결과 만취? 역풍만 부른 독이 된 팬심


딘델라 2014. 11. 14. 21:13

노홍철의 음주측정 결과가 발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국과수에서 발표한 노홍철의 음주측정 수치는 면허취소 수준인 0.1% 이상이라고 한다. 그동안 경미한 음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노홍철이 만취운전을 했다는 의미가 된다. 혈중 알코올농도 0.1~0.19%면 면허취소 1년이라고 한다. 경찰은 조만간 노홍철을 소환해서 술을 마신 경위와 이동거리 등 당시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홍철의 음주 수치가 0.1% 이상인 만취운전이란 반전이 나오면서 노홍철의 이미지실추는 더욱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사실 음주운전을 한 자체만으로도 어떤 쉴드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술을 적게 먹건 많이 먹건 음주를 한 채 운전을 한 사실만으로도 상당한 이미지실추였다. 그런데 이 상황을 다수의 팬들이 노홍철의 평소 이미지를 들먹이며 옹호하면서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말았다.

 

 

팬들은 노홍철을 적극 쉴드를 쳤다. 와인 한 잔 정도를 마신 노홍철이 불법주차한 차량을 옮기다가 걸렸으니 운이 없다며 모든 상황이 길 때와는 달리 안타깝다고 그를 감쌌다. 또한 디스패치에 파파라치가 찍힌 것을 두고도 무리하게 음모론을 제시하며 다양한 추측을 쏟아냈다. 결국 노홍철 하차반대를 외치는 팬들이 서명운동까지 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렇게 팬들이 노홍철을 쉴드친 것은 모두가 노홍철의 평소 이미지에 대한 굳은 믿음 때문이었다. 노긍정이라 불릴 만큼 매사 열정적인 캐릭터를 선보였으니 그에 대한 호감이 컸던 팬들은 노홍철의 음주운전 상황을 길과 다르다며 적극 옹호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맹목적 팬심은 도리어 노홍철의 이미지만 더욱 실추시키는 결과만 가져왔다. 노홍철의 음주측정이 만취라고 나오게 되자 모든 상황은 바뀌게 되었다. 만취상태였던 길과 다르다던 옹호가 무색하게 된 것이다.

 

상황이 반전이 되니 대중들의 노홍철에 대한 환상은 크게 깨지고 말았다. 굳게 믿었던 상황과 다르게 만취상태로 나왔으니 노홍철에 대한 실망감만 더욱 커지게 한 것이다. 어쩌다 보니 팬들이 만든 모든 상황들이 노홍철이 엄청난 거짓말을 한 것처럼 비추게 하고 말았다. 팬들은 YTN보도에서 경찰조차 확실하지 않다던 불법주차 이야기를 너무 속단해서 믿었던 것 같다. 음주를 하면 그 순간을 모면하려 다양한 말들을 쏟아낸다. 그래서 다수의 언론에 도배되었던 와인 한 잔과 불법주차 이야기만 철썩 같이 믿고 노홍철을 급하게 옹호한 게 지금처럼 노홍철에게 더욱 불리한 상황들을 만든 게 아닐까 싶다.

 

맹목적 팬심은 '음주운전은 쉴드 불가'란 너무나 기본적인 정의조차 잊게 했다. 여지껏 음주운전 연예인이 크게 비난 받은 이유는 설마가 곧 누군가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음주운전을 살인미수라고 부르지 않던가? 이런 기본적인 의식조차 도덕불감증에 걸린 듯이 쉴드치니 도리어 노홍철의 이미지만 최악으로 치닫는 역풍만 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노홍철에 대한 믿음도 컸다는 소리니, 그런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노홍철 역시 충분히 반성해야 할 것이다. 팬들이 그렇게 믿어줬는데 결과는 만취라는 참으로 충격적인 소식뿐이었다. 누구보다 큰 충격은 더욱 믿음을 주었던 팬들이 아닐까 싶다. 팬심이야 언제나 내 오빠가 하는 말이 최고일 것이다. 그러니 간절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아니였을까 싶다. 그러다 보니 억지로 안되는 무리한 쉴드를 치면서 진짜 중요한 상황을 놓치게 된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은 사실 누구 탓도 할 수가 없다. 모든 게 첫 단추가 잘못끼워진 상황 때문이었다. 노홍철이 채혈측정을 하면서 시간이 늘어지지만 않았던라면 다양한 추측들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팬들의 혼선을 만든 것도 채혈측정 상황이었다. 곧바로 음주측정기를 불어서 현장에서 시시비비를 가렸더라면, 평소 이미지가 좋았으니 어차피 비난을 받을 상황도 좀더 빠르게 가라앉지 않았을까 싶다.

 

 

 

이처럼 과도한 팬심은 때론 독이 되었다. 무리하게 안되는 상황을 바꿔보려 하다가 스타의 이미지만 더 나빠지게 하는 결과만 낳았다. 스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응원한다면 구설수 상황에선 때론 침묵이 약이 될 수도 있다. 노홍철 본인이 누구보다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을텐데 말이다. 그가 곧바로 하차한 상황만 봐도 어느 정도 이런 결과를 예측하지 않았을까? 그러니 팬들도 결과를 보고 판단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현재 노홍철은 다시 한번 트위터에 사과글을 남겼다. 그리고 음주측정을 강하게 거부해서 채혈을 당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부인했다. 아무래도 자극적인 보도에 대한 해명은 할 필요를 느낀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이 조금이라도 면피하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어차피 음주측정 결과는 나왔고, 그에 대한 대중들의 실망은 당장에 어떤 말로도 돌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참으로 시끄러웠던 노홍철 사건을 보면서 음주운전은 애초부터 쉴드도 변명도 통할 수 없던 부분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최악의 결과는 최악의 상황이 만들기에 무조건 구설수는 빠르게 인정하고 넘어가는 게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노홍철도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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