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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리 길건 전속계약 분쟁 논란, 메건리가 동정받지 못한 이유


딘델라 2014. 11. 26. 13:12

위탄 출신 메건리와 가수 길건이 소속사인 소울샵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소울샵의 대표가 GOD의 김태우라서 더욱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건리는 소속사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가수에게 부담을 지웠다고 주장했으며 뮤지컬 '올슉업' 출연 계약을 일방적으로 맺었다고 전했다. 또한 길건은 1년 4개월 소속돼 있는 동안 앨범을 내주지 않았고 스케줄도 없었다며 소속사 측이 계약금의 2배를 지급하고 나가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한 소속사의 두 가수가 이와같은 소속사 분쟁을 예고하는 건 흔치 않다. 그래서 소울샵 측에 부당한 면이 있는 게 아닌가 단정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갑을의 위치에서 아무래도 을이 더욱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서 네티즌들은 길건(35살)과 메건리(19살)에 대해서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04년 데뷔한 길건의 경우는 아무래도 그간 활동이 뜸했기 때문에 소속사에 어떤 불만이 있다 해도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주장은 뮤지션으로서 절실함이 느껴지는 안타까운 일 같았다. 네티즌들은 잊고 있던 길건이 이런 소식을 전한 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인 메건리의 경우는 이른 소속사와의 분쟁이 어딘가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다. 메건리는 MBC 오디션 프로 ' 위대한 탄생1, 2'에 연달아 출연하며 화제를 뿌린 출연자였다. 그러나 생방 진출에 연이어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었다. 그런 메건리가 지난 5월 김태우가 대표로 있는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며 가수로 데뷔했다. GOD가 다시 뭉치며 발표한 앨범에 참여하는 행운도 얻었다.

 

 

당시 메건리는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한 의견도 사실 분분했었다. 완전체 GOD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상당했기에 생소한 신인이 갑자기 끼워넣기 된 데 불만도 있었다. 아무래도 김태우가 본인 소속 신인을 홍보하기 위해서 그런 기회를 마련했을 것이다. 위탄 출신으로 인지도가 약한 메건리에겐 김태우와의 조우는 든든한 지원사격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경쟁이 심해지는 요즘 갓 데뷔한 신인이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렇게 소속사의 지원이 결코 적지 않아 보였기에 메건리가 데뷔 6개월만에 전속계약효력정지를 낸 것에 대해 말이 많았다. 그녀만의 불만과 남다른 속사정이 있겠지만, 진행된 과정만 봐도 소속사 역시 당황할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분명 존재해 보였다. 그래서 메건리와 관련된 소송 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메건리를 동정하기 보다는 비난의 소리를 좀 더 높였다.

 

 

소속사 역시 메건리의 주장을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다음은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의 입장 전문>

1. 전속계약 기간은 전속계약서에 명시된 바와 같이 데뷔일로부터 오(5)년간 체결을 하였습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7년이란 기간에 비추어 짧은 기간입니다. 2. 음반·음원 수익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수익분배에 있어서도 기투자비용을 제한 남는 수익금은 "갑"과 "을"이 50%:50%의 비율로 분배하며, 다른 연예인과 비교하여도 결코 신인 메건리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3. 독점적인 매니지먼트 권한을 연예기획사가 갖는 내용은 공정위 표준계약서의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4. 메건리의 어머니인 이희정은 소속사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2014년 11월 21일 뮤지컬 컴퍼니 (주)킹앤아이컴퍼니의 관계자에게 연습 불참 및 공연 불참을 통보하는 이메일을 발송하였으며 이는 공연을 7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4년 5월 11일 미국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에서 메건리 오디션 제의가 있었고, 회사 측에서는 메건리 오디션 영상을 미국 측에 보냈으나 이후 4개월이 경과된 2014년 9월까지 회사 측에서는 오디션과 관련해 아무런 회신도 받지 못했습니다. 소울샵 당사는 올슉업 뮤지컬 오디션 제안을 받아 2014년 9월 1일 공개 오디션을 보았고 2014년 9월 12일 뮤지컬 출연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14년 10월 21일 메건리의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측은 미국 에이전시 측으로부터 소속사와 관계 없이 미국 드라마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 할 것이라는 내용을 통보받았습니다.

이후 메건리는 2014년 11월 16일 일방적 통보 이후 출국하여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 하였으며, 그로 인해 뮤지컬 스케줄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메건리는 2014년 11월 19일 입국 후 회사에 알리지 않고 다시 뮤지컬 연습에 참가하였습니다. 그 시간 메건리 어머니 이희정은 당사가 아닌 뮤지컬 컴퍼니 제작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이메일을 통해 그날 저녁부터 연습 불참 및 출연 불가와 소송에 관하여 통보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뮤지컬 참가자 및 관계자 그리고 당사가 속수무책으로 대응 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대중연예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회사로서 또 하나의 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후 진행될 소송에 관하여 당사는 최선을 다하여 소송에 임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죄송한 마음을 표하고자 합니다.

 

 

소울샵 측의 반박 자료에 따르면 메건리는 불공정 계약과는 거리가 먼 신인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5년 정도의 계약 기간은 장기 계약이라 볼 수 없었고, 소속사와 뮤지션의 50:50이란 조건도 신인으로서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왜 갑자기 메건리는 이런 분쟁을 선택한 것일까? 아무래도 이는 미국 오디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이전시로 부터 메건리의 드마라 오디션 제의가 들어왔고, 그에 따라 소울샵 측도 영상까지 보내며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속사 측에선 오디션 확답이 없자 뮤지컬 '올슉업'에 메건리를 참여시켰던 게 아닌가 싶다. '올슉업'엔 GOD 손호영이 주연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인 메건리가 뮤지컬에 출연할 수 있던 것도 그런 배경이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갑자기 미국 에이전시에서 미국 드라마 파이널 오디션 참가를 통보하며 뮤지컬 스케줄에 차질이 빚어진 것 같다. 미국으로부터 연락이 왔으니 메건리는 그쪽에 더 강한 의지를 표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뮤지컬 역시 중요한 약속이었다. 수많은 이들이 준비했던 뮤지컬이 메건리의 불참으로 꼬이게 되었으니 소속사나 뮤지컬 측도 모두 당황스럽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뮤지컬 올슉업 측은 메건리에 대한 법적인 조치도 고려 중이라고 언론에 전했다.

 

 

이처럼 메건리와 소속사 분쟁 사이에 미국 드라마 오디션이 있고 그 불똥이 진행 중이던 뮤지컬까지 튀게 되니 네티즌들은 그녀를 향한 동정보다는 비난의 소리가 많았다. 해외파인 그녀에게 미국진출 기회는 강한 유혹일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지금의 기회를 얻을 수 있던 건 현 소속사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김태우는 GOD 팬들에게 싫은 소리까지 들으며 메건리를 띄우고자 앨범 참여의 기회를 주었다. 지원이 부족하다 싶은 건 길건이었지만, 메건리는 소속사가 미는 신인이란 이유로 다양한 기회를 얻었다고 볼 수 있었다.

 

신인 때는 아무래도 기획사의 결정에 더 따를 수 밖에 없다. 이는 메건리 뿐 아니라 누구나 겪는 일이고, 핫한 신인들 역시 기획사가 잡아주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인지도를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무래도 스케줄 조정은 한참 뜬 경우가 아니면 소속사 측이 주도하게 되기 때문에 신인들은 이에 대한 발언권이 적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과정이라서 그것을 견디다 보면 더 큰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사실 우리나라 기획사들이 그간 불공정 계약으로 이미지가 최악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갑을 문제에서 갑의 기획사들이 욕을 많이 먹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다양한 분쟁을 통해서 기획사들도 표준 계약서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며 최근엔 조건들이 많이 좋아진 상태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부쩍 늘어난 신인들의 계약 파기가 어딘가 납득이 안 된다. 물론 회사측의 문제가 크다면 그럴 수 있지만 또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런 모습들이 해외파를 중심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눈길을 끈다. SM 루한과 크리스 사태가 대표적이었다.

 

왜 해외파를 중심으로 이런 일이 많아질까? 아무래도 그들에겐 한국은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 정도로만 여겨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한국 소속사의 계약 이행은 쉽게 저버리고 그들의 본류에 기회가 마련되면 미련없이 떠나는 게 아닌가 싶다. 해외파인 메건리 역시 언어가 잘 통하는 미국시장이 더 편할 것이다. 그렇다 보니 해외파인 매건리도 비슷한 게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있었다. 이처럼 그녀가 해외파기 때문에 최근 해외파 아이돌들의 소속사 분쟁과 비교되기도 했다. 만약 그런 추측이 사실이라면 어찌되었든 한국에서의 상도 역시 지켜져야 하는 부분이라서 최소한의 도리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 하여튼 소속사 갈등에 대해서 더 깊은 내용이 존재할테니 메건리의 갑작스런 소속사 분쟁도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것 같다. 싸움이 길어지면 다양한 감정의 골이 터져나오기 마련이기 때문에 양측 모두 상처입을 게 뻔해 보인다. 잘 마무리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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