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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틀텔레비전(마리텔) 신세경 뚝딱이, 위기 반전시킨 기막힌 섭외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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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틀텔레비전(마리텔) 신세경 뚝딱이, 위기 반전시킨 기막힌 섭외력


딘델라 2015. 7. 27. 05:35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 지난주 큰 지각변동을 겪었다. 바로 독주를 이왔던 백종원의 아성을 새롭게 등장한 김영만이 드디어 깨고 만 것이다. 과연 제대로 천상계의 백주부를 넘을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걱정했는 데, 김영만은 모두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첫방에 기적 같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청률 1위가 확정되자 그는 감격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의 1위는 주변에서 더 큰 축하와 박수를 받았다. 추억의 재발견을 이끌며 마리텔의 진정성을 확인시킨 김영만은 컨텐츠의 힘을 또 한번 입증했다.

 

 

종이접기 아저씨를 기억하는 203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큰 방향을 이끈 김영만의 등장은 추억열풍을 제대로 이끌었다. 삼포세대로 불리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너무 힘들기에 일찍 추억을 그리워했다. 현실의 각박함은 젊은 세대를 절망하게 했고, 그들은 심한 경쟁에서 실패라는 말에 겁을 먹을 뿐 위로받을 대상이 없었다. 그래서 더 어릴적 동심의 시간을 간절히 추억했다. 김영만은 유일하게 그들을 코딱지와 친구들로 부르며 칭찬과 용기를 아끼지 않았다. 잠시라도 동심에 빠져든 시청자들은 힐링과 위로를 받았다.

 

 

유치해 보일 것 같은 종이접기는 여전히 신기했고, 김영만이 수많이 들려준 감동어록은 큰 감동을 안겼다. 비록 어른이 된 친구들은 많이 변했지만 추억을 간직한 그 마음만은 여전히 동심이 되고자 노력했다. 그런 속에서 마리텔은 더 뜻깊은 감동으로 도배했고, 그 결과 김영만은 영원할 것 같았던 백종원의 독주를 막아내는 기적을 만들었다.  

 

 

이처럼 김영만의 1위는 많은 파장을 남겼다. 추억의 소중함을 느끼게 했고, 마리텔의 가능성도 더욱 확장시켰다. 하지만 마리텔이 뜻하지 않은 불운이 겹치고 말았다. 백종원에 김영만까지 쟁쟁한 경쟁으로 막강한 투탑을 볼 수 있을까 했는 데, 안타깝게도 백종원이 마리텔 일시 하차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백종원이 부친 논란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잠정 하차를 선언한 것이다. 아무래도 채팅창으로 활발한 소통을 하는 마리텔 특성상 백종원 아버지 논란은 악플에 대한 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이런 백종원의 잠정 하차 소식은 잘나가던 마리텔에겐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독주를 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백주부는 마리텔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의 쉬운 레시피는 쿡방의 판도까지도 바꾸었고 그가 출연하는 방송들은 대세 예능으로 떠올랐다. 그렇게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뽐내는 백종원이 빠진다면 아무래도 타격이 상당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백종원의 하차는 개인방송을 지상파로 이끈 마리텔에겐 큰 타격이었다. 김영만이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지만, 백종원의 빈자리는 당분간 큰 공백이 될거라 예상된다. 이런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마리텔이 어찌 넘길까 싶었는데, 마리텔에는 제2의 김태호를 꿈꾸는 아이디어 넘치는 제작진들이 있었다. 매의 눈을 가진 마리텔 제작진들은 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김영만을 도울 특급게스트를 섭외했던 것이다. 바로 배우 신세경이다. 신세경은 알다시피 종이접기 아저씨와 어릴적 파트너로 어린이 방송을 진행했었다. 그래서 김영만이 뜨자 덩달아 신세경도 조명받았다. 신세경이나 뚝딱이나 그 시절 추억하던 이들도 언젠가 한자리에서 봤으면 하는 바램들을 쏟아졌고, 제작진은 이를 캐치해서 금방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날 신세경은 생방송에 깜짝 등장해서 김영만을 놀래켰다. 게다가 인형 뚝딱이까지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스튜디오는 제대로 추억 여행을 떠나온 듯 환해졌다. 신세경은 센스있는 코디로 그 시절을 똑같이 재현해서 더욱 감동이었다. 신세경의 등장에 네티즌들도 폭발했다. 추억에 취한 그녀의 모습은 더욱 이뻤고, 김영만을 보조해서 재치있는 입담도 과시했다. 특히 장난감이 하나씩 완성해갈 때마다 리액션이 어찌나 생생하던지. 진심으로 종이접기를 즐기는 모습에 덩당아 시청자마저 들뜨게 했다.

 

게다가 이날 하드캐리를 뽑낸 건 뚝딱이도 마찬가지였다. 똑딱이의 빵터지는 드립력이 어찌나 웃기던지 귀여운 외모에 반전 입담이 이날 시청자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성우분의 예능감이 정말 돋보였다. 적정선을 지키며 웃음을 만들어내는 탁월한 재치가 신의 한수 같았다. 김영만과 뚝딱이의 케미도 정말 좋았다. 여전히 10살이라는 뚝딱이와 투탁거리는 콤비가 뜻하지 않은 재미를 선사했다. 인형까지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걸 보면 마리텔이 뭘해도 될 시기인가 보다.

 

 

이처럼 마리텔은 위기를 기막힌 섭외력으로 반전시켰다. 정말 제작진을 칭찬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백종원의 빈자리가 클텐데 그것을 대체할 막강한 게스트로 화제성을 돌렸으니 말이다. 물론 새로운 출연자를 보강한 것도 있지만, 아직은 김영만과 추억의 힘이 더 필요한 때였다. 적당한 때 신세경을 투입하며 제대로 추억여행에 큰 시너지를 얻었으니 그 효과는 곧바로 전반전 시청률 1위를 안기며 톡톡히 효과를 봤다. 신세경과 심지어 뚝딱이까지 방송 내내 실검을 장악하며 화제를 뿌렸다.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한 두명의 특급 게스트와 함께 마리텔은 더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신세경은 그 자체로 추억을 떠오르게 했으니 그녀의 의리가 새삼 큰 호감으로 다가왔고, 뚝딱이는 엄청난 드립으로 중간중간 웃음을 책임졌으니 파트너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무엇보다 탁월한 감각의 제작진은 마리텔의 축복이다. 개인방송을 지상파로 끌어낸 기획력에 연예인이 아닌 컨테츠를 지닌 일반인 출연자를 발굴한 능력! 게다가 위기 또한 지혜롭게 돌파하는 기막힌 촉까지 지녔으니. 지금처럼 시청자의 마음을 꿰뚫어내는 그 초심을 쭉 지킨다면 앞으로 제2의 백종원도 김영만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하여튼 김영만이 얼마나 우승을 이어갈지는 모르나, 그가 남긴 추억의 여운이 오래도록 깊이 남을 것 같다. 방송 마지막까지 뚝딱이 인형을 조종한 스텝까지 챙기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그의 모습이 우리가 갈망하던 참어른의 모습 같아 너무나 훈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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