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하와이 딱봐도 홍지민? 정체 알린 김형석의 한마디

치열한 경합 끝에 10대 복면가왕의 자리는 '네가 가라 하와이'에게 돌아갔다. 지난 주 실력파 가수들의 탈락에 아쉬움이 컸지만, 하와이는 흥겨운 무대매너와 폭발적인 성량으로 인상 깊은 무대를 연거푸 선보이며 청중평가단을 사로잡았다. 정말 태풍처럼 휘몰아치는 엄청난 흥에 압도되어 관중들을 기립하게 만들었으니 그녀의 놀라운 카리스마는 단연코 최고였다.

 

 

물론 하와이가 우승하기까지 그 여정이 마냥 순탄한 것은 아니였다. 첫번째 대결에선 꽃게로 분한 이성경을 78대 21로 이기며 가볍게 3라운드에 진출했지만, 깊은 관록의 무대를 선사한 서울패밀리 출신 김승미(오비이락)와 붙은 대결에선  57대 42로 팽팽한 경합 끝에 승리했다. 이후 결승 무대에서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가왕에 오를만한 놀라운 실력을 과시한 고추아가씨를 겨우 세표 차이로 간신히 따돌리고 값진 가왕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이렇게 새로운 복면가왕에 등극한 하와이는 네티즌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그녀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다양한 네티즌 추리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이는  바로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었다. 지난주 무대가 끝난 후부터 네티즌들은 하와이가 딱봐도 홍지민이라 확신했다. 풍부한 성량과 화려한 무대매너는 다년의 뮤지컬 경험으로 채워진 홍지민과 많이 닮았다. 게다가 체형까지 비슷하니 더 의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사실 하와이의 무대매너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고 애써 과장되어 있었다. 그래서 과장된 몸짓만 보고 개그우먼이 아니냐는 추측을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정체를 숨기려 우스꽝스런 춤을 춰도 기본적으로 몸에 베인 습관까지는 숨길 수 없었다.

 

심상치 않은 유연한 몸동작과 쉼없이 몸을 흔들어도 지치지 않는 체력! 그것은 오랜시간 뮤지컬 무대에서 터특했던 다재다능한 끼를 보여주고 있었다. 무대를 꽉 채우려는 뮤지컬 배우의 왕성한 에너지가 바로 하와이를 통해 전해진 것이다. 무엇보다 하늘을 찌르며 화려하게 수놓은 손동작은 평소 홍지민이 열창을 할 때 보여준 것과 동일했다. 그래서 쩌렁쩌렁한 성량과 더불어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바로 홍지민을 가리키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두번째 힌트는 바로 유쾌한 웃음소리다. 음성 변조가 되었지만, 호호홍 거리며 특유의 재기넘치는 웃음소리가 딱봐도 홍지민이란 느낌이 들었다. 풍부한 예능감을 지닌 홍지민은 방송에서 더 없이 위트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가식없는 유쾌한 웃음소리는 항상 주변을 기분 좋게 했다. 아무리 음성변조가 되어도 숨넘어갈 듯한 홍지민 특유의 솔직한 웃음소리까진 감출 수 없어 보였다.

 

 

또한 홍지민이라 추측할 수 있는 결정적 힌트는 바로 김형석의 멘트에 있었다. 김형석은 오비이락과 하와이의 치열한 3라운드 대결에 깊은 감동을 받은 듯 두 출연자에 대한 감회를 펼쳐냈다. 그러면서 하와이에 대해서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겼다.

 

" 이 노래가 유재하씨 작사 작곡인데 사실 굉장히 가녀리게 부르는 노래다. 완전히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켰다. 마치 쥬크박스 뮤지컬의 굉장한 아리아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정말 새롭게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해석했다 " 김형석은 계속해서 뮤지컬을 강조했다.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를 뮤지컬 스타일로 멋지게 재해석했다며 본인의 스타일이란 말까지 했으니 김형석도 전문가적인 직감으로 하와이가 뮤지컬 배우라는 걸 어느 정도 눈치챈 것 같았다. 정체를 콕 집어 말하진 않았지만 홍지민처럼 추측 가능한 뮤지컬 배우를 염두해뒀으니 그런 말이 자신도 모르게 툭 튀어 나온 게 아닐까 싶었다.

 

하여튼 10대 복면가왕의 정체도 궁금하지만, 하와이가 얼마나 가왕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김연우의 독주가 너무 대단했기에 과도기를 맞이한 현재는 재미면에서 그에 비할 바 못되지만, 가왕이 계속 바뀐다 함은 결국 곳곳에 숨겨진 보석 같은 연예인들이 많다는 반증이니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과연 다음주에는 어떤 반전스타가 탄생할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