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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서예지 온주완 새 MC투입, 무리한 개편 독이었나?


딘델라 2015. 8. 22. 11:50

MBC '세바퀴'가 개편 첫방을 했다. 그동안 시청률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던 세바퀴는 한층 젊어진 토크쇼로 포부를 다지며 '김구라 신동엽의 세바퀴'라는 타이틀 아래 메인 MC 김구라 신동엽을 두 축으로 하는 상극 토크쇼의 새로운 구성으로 재탄생되었다. 말그대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주장을 달리하는 사람끼리 모여 치열하게 입씨름을 한다는 것이다. 젊은 감각으로 새롭게 옷을 입은 만큼 스튜디오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새로운 MC까지 추가 되었다. 바로 배우 서예지와 온주완이 활력을 줄 새로운 얼굴로 영입된 것이다.

 

 

이렇게 MC부터 토크 구성까지 확바뀐 세바퀴의 개편! 하지만 첫 개편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 느낌이다. 한층 젊어지려는 노력은 엿보였으나 기존의 세바퀴가 가진 매력은 반감이 되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세바퀴는 타겟이 상위연령층이다 보니 중장년층을 타겟으로 입담대결을 이어가는 게 주였다. 퀴즈쇼에서 토크쇼로 변신했지만 세바퀴 특유의 느낌은 계속 유지했기에 그런 세바퀴만의 색깔을 즐기는 시청자층에겐 갑작스런 개편이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었다.

 

 

특히 이번 개편처럼 패널들이 양쪽에서 서로의 주장을 내세우며 입담대결을 펼치는 건 흔한 풍경이다. 케이블 등에서 이미 맹활약했던 패널들을 우르르 불러놔서 더 익숙한 느낌이었다. 개편이라 하면 색다른 구성을 실험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데 기존의 세바퀴 색을 탈피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미 다른 방송에서 충분히 했던 포맷을 반복한다는 데서는 색다른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무리한 개편에 대한 아쉬움이 온통 새 MC 들에게 향하는 느낌이었다. 어쨌든 겉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변화는 MC를 바꿨다는 데 있으니 새롭게 투입된 서예지와 온주완에 대해서 엇갈리는 반응들이 많았다. 특히 서예지에 대한 포털 댓글 중에는 성형이니 빽이니 하며 온갖 눈살 찌푸리는 악플이 많아서 참 안타까웠다. 새 MC에 대한 불만이야 표출할 수 있지만 그것과 관계없는 엄한 시선은 도넘은 악플에 지나지 않아 불편했다. 하여튼 제작진의 무리한 개편이 MC들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예능 경험이 적은 검증이 안 된 MC들이 갑자기 투입되었다는 반감이 크다 보니 괜스레 비난의 대상이 된 것 같았다.

 

 

두 사람 다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아가는 입장에서 연기에만 집중했었으니 예능 MC와는 어울려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특히 세바퀴는 MC의 역할이 매우 크다. 패널도 띄워주고 주제에 맞는 토크도 잘 이끌어야 하는 등 예능센스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입담 좋은 MC들이 필수였다. 그래서 세바퀴가 개편을 한다고 했을 때 가장 주목한 것이 바로 MC였다. 그런 기대치를 생각한다면 서예지와 온주완 투입은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두 사람 다 떨린다며 자기 소개를 하기 바쁜 느낌이었고, 신동엽과 김구라의 촘촘한 입담에 끼어들 틈이 없어 보였다. 신예 MC를 띄우랴 새로운 토크를 이어가랴 신동엽과 김구라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느낌이었다. 처음부터 적응력을 발취하기란 어려우니 차차로 회차를 거듭하며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지만, 누가 들어와도 박미선과 이휘재 등 기존의 능숙했던 MC들의 빈자리를 메꾸기는 어려워 보였다.

 

터줏대감 박미선과 이휘재가 하차하고 지난해에 신동엽 육중완 이유리를 투입해서 한번 개편을 했었던 세바퀴였다. 하지만 그때에도 이유리 등이 별다른 활약을 못하고 하차하고, 서장훈 김구라 신동엽의 3인 체제로 시간대까지 옮기며 도약을 기대했었다. 서장훈이 김구라와 옥신각신하며 재미를 주었지만 시청률 부진은 떨치긴 힘들었다. 그래도 서장훈의 입담이 좋았기에 그의 하차를 아쉬워 하는 모습들도 있었다. 이렇게 변화를 위한 개편과 MC 체인지를 반복하고 있는 상태의 세바퀴! 모든 게 장수예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지만 좀처럼 확실한 해안이 나오지 않은 느낌이다.

 

 

새로운 개편이 시청률에서 통해야 하는 데, 워낙 다채로운 방송들이 많아서 이미 떠난 시청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 듯 보였다. 어디 이것이 세바퀴만의 문제일까? 최악의 부진에 빠진 힐링캠프도 최근 개편을 했으나 여전히 답이 없는 상태다. 구설수로 화력을 잃은 우결도 출연진을 교체하며 계속 변화를 모색하지만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많은 방송들이 무리하게라도 개편을 해서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고자 하지만 이미 식상하다 인식이 박힌 상태에서 겉모습만 바뀐다고 통하는 건 아니였다. 그래서 무리한 개편은 득보다는 독일 확률이 높았다.

 

방송사들이 더 답답할 것이다. 어쨌든 장수프로는 방송사의 자존심인데 그것을 무조건 폐지하고 다른 프로를 만든다고 다 통하는 게 아니니 이렇게라도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게 아닌가 싶었다. 세바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개편의 성공 확률이 높지 않아도 지금은 선택지가 없으니 무리하게라도 변화모색을 하는 것이 아닐지. 새 MC 투입이 당장에는 반감이 들어도 그런 관심조차 없으면 정말 폐지 밖에 답이 없으니 말이다. 어쨌든 여러 반응이 나오고 패널들의 말이 회자가 되고 시청자가 반응을 한다는 게 세바퀴에겐 더 중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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