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리틀 싸이 전민우 사망, 하늘도 무심한 안타까운 이별 본문

토픽

리틀 싸이 전민우 사망, 하늘도 무심한 안타까운 이별


딘델라 2016. 2. 11. 09:46

과거 '스타킹' 방송에 출연해서 리틀 싸이라 불리며 관심을 받았던 전민우 군이 지난 9일 짧은 인생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전민우는 중국 연변 출신의 재능 많은 어린이로 중국에서도 각종 유명 방송에 출연해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불러서 리틀 싸이란 별명을 얻었다고. 그런 전민우는 SBS '스타킹'에 출연해서도 이름을 알린 바 있었다.

 

 

이렇게 가수가 꿈이었던 전민우 군이 다시금 조명받은 건 안타깝게도 뇌종양의 일종인 뇌간신경교종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지난 2014년 11월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뇌종양 투병 중인 전민우 군의 근황을 전해서 눈물나게 했었다.

 

 

당시 전민우 군은 아프지만 티내지 않으려 씩씩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에 오는 것도 치료를 위해서 왔지만 놀러 왔다고 생각한다며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긍정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스러웠다. 엄마한테 그저 미안하다며, 한국와서 잘해주시고 장난감도 사주는 게 미안하다고 속 깊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그런 민우는 엄마가 우는 모습을 자주 봤냐는 질문에 많이 봤다며 자신이 불쌍해서 우실거라고 답했다. 왜 불쌍하냐는 질문에는 이런 슬픈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아픈 현실을 외면해 보이려는 모습도 보여서 안타까움을 자아냈었다.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상황들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수술을 하는 것도 현재에는 어렵고 아이의 상황을 연장하는 게 현대 의학수준으론 어렵다는 말들이 마음을 아프게 했었다. 그래도 분명 희망은 있을거라며 엄마는 아들에게 하얀 거짓말을 하면서 꼭 나을거란 말을 해줬다.

 

그런 민우는 로봇을 참으로 좋아했었다. 다양한 로봇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다시금 날아 오르고 싶은 꿈을 대신했었다. 취재진들은 아빠와의 깜짝 만남과 민우가 가장 좋아하는 거대 로봇과의 만남을 이벤트로 해주면서 민우가 씩씩하게 병과 맞서 싸우기를 응원했다. 가수 싸이도 이런 민우의 상황을 전해듣고 자신의 콘서트에 초대해서 직접 응원을 보냈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민우에게 응원을 보냈다. 해피엔딩은 있을거라고 민우가 그렇게 기대하던 무대 위를 마음껏 뛰어다니길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는 9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마음이 아팠다. 정말 하늘도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창 친구들과 뛰어 놀며 꿈을 키워야 할 어린 나이에 시한부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친 것도 마음이 아픈데, 뭐가 급하다고 이렇게 갑자기 하늘로 데려갔을까? 치료가 어렵다는 건 알았지만, 그래도 민우에게 기적이 찾아오기를 바랬기에 어린 천사의 허망한 죽음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일부에선 전민우 군의 사망을 두고 리틀 싸이란 별명에만 초점을 맞춰서 씁쓸하기도 했다. 리틀 싸이의 원조가 누군가인지 따지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심지어 연변 출신이라며 꼬집기도 하는 모습이 그저 무대가 좋았던 아이를 어떻게든 곡해하려는 어른들의 속좁은 시선으로 비쳐서 불편하게 다가왔다.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건 방송에 출연하며 붙은 리틀 싸이란 별명이었지만, 사연이 더욱 알려지게 된 건 어린 나이에 닥친 안타까운 이야기 그 자체다. 가수를 꿈 꾸던 해맑던 어린 아이가 꿈을 키우기기도 전에 병마에 싸워야 했던 사연이 모두를 뭉클하게 했던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애도 물결을 보내는 건 해피엔딩을 바라게 만들 만큼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봤던 아이가 그 꿈을 다하지 못했다는 게 너무 마음 아파서가 아닐지. 전민우 군의 사망 소식을 듣고 과거 발언이 자꾸만 떠오른다. 아프지만 놀러왔다고 생각한다는...아픔 보다 로봇과 노는 것을 더 꿈꾸고, 힘든 무대 공연에도 잘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보였던 순수한 아이의 열정이 지금 우리가 무심히 살아가는 하루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