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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 미친 8연승, 이러다 여름까지 가겠네


딘델라 2016. 5. 8. 22:22

MBC '복면가왕'의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또 다시 무서운 신기록을 달성했다. 29대 복면가왕을 놓고 벌어진 치열한 경합에서 음악대장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8연승 진기록을 세우며 모두를 놀래켰다. 이미 7연승 달성 역시 대단한 일이었기에 앞으로의 성적은 음악대장의 마음 먹기에 달린거나 진배없었다.

 

 

승패보다 의미를 더하고자 선곡한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를 멋지게 소화하며 큰 감동을 안긴 끝에 그는 7연승이란 믿지 못할 기록을 달성했다. 마음을 내려놓은 선곡에서도 깊은 울림을 남기며 7연승을 했기에 8연승 도전의 결과는 더욱 한치 앞을 내다 볼 수가 없었다. 어떤 장르를 해도 기막히게 소화하고 감동을 안기니 음악대장의 독주가 식상하기는 커녕 다음 무대가 손꼽아 기다려질 정도였다.

 

 

그래서 8연승은 더욱 값진 결과였다. 그는 당당히 더욱 멋진 무대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자들의 무대를 감상한 그는 상대의 실력을 치켜세우면서도 내려와야겠다는 생각이 있냐는 김성주의 물음에 이제는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 앉으면 앉을수록 계속 앉고 있는 마음이 있는데 이 무대를 얼마나 완벽하게 준비해 사람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 이 자리를 지킨다 안 지킨다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 그리고 자신있냐는 질문에 그는 주저없이 '네'라고 답했다. 그것은 음악대장 스스로가 이제는 복가를 즐기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독주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린 그는 이젠 갈 때까지 가보자는 마음을 먹은 듯했다. 결국 그는 승패를 떠나 최선의 노력이 담긴 무대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3라운드 대결에서 슬램덩크를 꺾고 결승 라운드에 오른 '신비한 원더우먼'의 실력은 엄청났다. 그녀는 이소라의 명곡 '바람이 분다'를 소름돋는 가창력으로 소화해 큰 호평을 들었다. 슬램덩크의 정체는 바로 가수 김태우였다. 살을 빼고 몰라보게 달라진 김태우였지만, 그의 놀라운 가창력과 개성 강한 음색은 숨길수가 없기에 정체가 금방 들통이 났다. 이런 김태우란 만만치 않은 경쟁자를 이기고 결승 무대에 오른 원더우먼! 2라운드에서 '강남스타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그녀는 화려한 무대매너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3라운드에선 '바람이 분다'로 또 다른 매력을 알리며 박수를 받았다. 사실 이때 원더우먼이 너무나 잘했기에 이번에 정말 가왕이 바뀌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음악대장이 대단한 것은 바로 이점이었다. 분명 음악대장이 나오기 전에는 경쟁자들의 놀라운 무대에 압도당해 이번에는 가왕이 바뀔거란 말이 나오곤 한다. 허나 그런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음악대장의 무대가 시작되면 머리가 리셋이 되는 기분이다. 앞선 무대들을 잊게 할 정도로 음악대장의 무대는 기빨리는 몰입도가 있었다. 이번 무대도 마찬가지였다. 분명 원더우먼의 노래에 감탄하고 있었는데, 음악대장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다른 건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의 선곡은 이번에도 대단했다. 락 명곡인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를 멋진 카리스마로 압도했다. 자신있다는 말은 헛말이 아니였다. 이것이 락이라고 말하는 듯이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특히 소름돋은 것은 노래의 하이라이트에서 쏟아진 미친 고음의 향연이었다. 정수리까지 뚫고 나오는 속시원한 고음창법에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역시 음악대장에겐 한계는 없었다. 그의 놀라운 무대가 끝나자 다들 기립박수를 치며 어떻게 이기냐며 놀라워했다. 사실 이쯤에서 가왕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을텐데, 다들 주저없이 음악대장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었다. 그만큼 압도적인 무대를 두고 독주를 신경쓸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패널들은 입을 모아 음악대장의 무대를 극찬했다. 심봉선은 조금의 빈틈이 없다며 이젠 그의 행동들이 다 설렌다며 열성팬임을 자청했다. 유영석은 음악대장이 '매일 매일 기다려'를 불러줘 개인적인 소원을 성취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유영석 세대에겐 이 노래는 '쉬즈 곤'과 같다고. 그럼에도 리메이크가 없어서 혹시나 음악대장이 불러주면 했었는데 상상하던 그것을 현실이 되니 전주가 나올 땐 소름이 돋았다고. 그는 폭주하는 기차처럼 엄청난 그의 실력을 극찬했다. 역시나 이윤석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웬만한 링거보다 쎈 음악링거를 잘 맞았다며 좋아했다. 이처럼 패널들이 너 나 없이 음악대장의 팬을 자청했다. 매번 실력자의 등장에 감동하다가도 음악대장의 무대만 보면 홀린 듯 극찬을 쏟아냈다. 이것이 음악대장이 장기간 독주체제를 유지한 비결이 아닐까 싶다. 식상하지 않을까 하는 편견을 매번 노래실력으로 깨주고 있으니 그의 한계가 어디까지 일까 궁금했다.

 

결국 음악대장은 66 : 33의 엄청난 표차로 8연승을 거머쥐었다. 4달이나 지났는데 사그라들지 않는 기세가 무서울 정도였다. 그는 29대 가왕에 오른 감사함을 전하며 다음 무대도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그가 즐기고 있으니 누가 이길까 싶다. 승패는 의미가 없는 경기, 이제는 '음악대장을 이겨라'가 된 복면가왕이다. 이쯤에서 시청자들도 마음을 내려 놓은 것 같았다. 그냥 갈 때까지 가보는 거다. 그러니 장난처럼 던진 말이지만, 이제는 정말 여름까지 갈 기세가 현실이 될지도. 다들 이제는 여름이라며 음악대장의 의상을 걱정하는 모습이 빵터졌다. 김성주는 가면을 쓴 이상 옷 수정도 불가한데 반팔이라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고, 김구라는 한술 더 떠 얼음의자로 바꿔주자고 했다.

 

이제 복가의 화두는 음악대장 그 자체가 되었다. 한계를 모르는 그의 도전이 정말 뜨거운 여름까지 사로잡는다면 그는 복면가왕의 전설이 될 것이다. 이미 그렇지만 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하여튼 원더우먼의 정체는 모두의 예상처럼 양파가 맞았다. 양파의 실력을 알고 있었지만, 가면을 쓰니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밤의 제왕 박쥐맨'의 정체는 이현우, '달달한 초콜릿'의 정체는 개그우먼 김현숙이었다. 가면을 쓰고 반전 재미를 선사한 모두가 진정한 주인고이었던 재밌는 회차였다. 다음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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