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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김현우 동메달, 판정논란 아쉬움 남긴 안타까웠던 한마디


딘델라 2016. 8. 15. 10:23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레슬링 경기에서 판정 논란이란 불운에 휩싸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레슬링 김현우(28) 선수가 값진 동메달을 따내서 국민들을 또 한번 울렸다. 김현우는 광복절인 오는 15일 오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 보소 스타르세비치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해 소중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현우는 앞서 16강전에서 석연찮은 심판 판정 속 로만 블라소프 러시아 선수에 5-7로 패해 눈물을 삼켜야 했다. 러시아 로만 블라소프에 3-6으로 뒤지고 있던 그는 경기 종료 3초를 남겨놓고 가로들기로 성공했다. 그러나 4점이 주어져야 하는 기술이 2점으로 인정돼 5-7로 아쉽게 패배했다. 기술이 성공했는데 점수가 깎여서 부여가 되다니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에 우리나라는 강력히 항의했으며,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심판 판정에 대한 관객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안한봉 감독과 코치진은 편파 판정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도리어 경고를 받았다. 억울함 속에 김현우는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한국선수단은 경기 직후 세계레슬링연맹에 제소를 결정했으나 이후 제소는 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꿔서 더욱 아쉬웠다. 결국 김현우는 4년을 어렵게 준비한 무대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네티즌들은 심판이 누구냐며 비난의 소리를 높이며 또 다시 오심 논란에 휩싸인 우리나라의 처지에 울분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패자부활전에서 양빈(중국)을 3-1로 물리치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끝에 기적 같은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게다가 그의 동메달은 금메달의 가치 이상을 보여준 불타는 투혼의 상징이었다. 김현우는 경기 중 탈골에도 불구하고 동메달을 따냈다. 그는 경기 중 오른쪽 팔을 잘못 디뎌 팔꿈치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심판들은 여전히 편파적이었다. 편파와 오심 그리고 부상까지! 계속된 시련 속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허리 태클로 동점을 기록하는 등 투혼을 발휘한 끝에 값진 동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어렵게 따낸 동메달이기에 그는 승리 후 펑펑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기쁨과 함께 아쉬움과 억울함이 범벅된 눈물이었을 것이다. 김현우는 태극기를 바닥에 깔고 국민들에게 감사의 큰 절을 올렸다. 그리고 얼굴을 파 묻은 채 펑펑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국민들도 함께 울 수 밖에 없었다. 4년을 준비한 무대에서 최선을 다할 기회가 주어졌다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 때문에 그는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을 기회를 빼앗기고 말았다.

 

김현우 선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66㎏급 금메달리스트다. 그는 당시에도 한국 레슬링의 희망으로 불리며 부상 투혼을 딪고 값진 금메달을 따내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현우는 이후 체급을 올려서 다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했다. 체급을 바꿔서 다시 도전하는 만큼 모든 것이 새로 시작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심판 판정에서 아쉬운 오심 논란이 벌어지면서 4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는 선수에겐 크나큰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억울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경기에 집중했다. 끈질긴 근성을 가졌기에 쉽지 않은 순간을 이겨내고 동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결국 그는 그 어려운 일을 또 한번 해내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리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 기대하고 있을 가족들이나 국민들 모두에게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 라는 한마디를 남겨서 안타까웠다. 그의 말에는 이번 경기에 대한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광복절에 금메달로 보답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싶어했던 김현우!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올림픽에 더욱 최선을 다했다. “ 4년간 금메달만 생각하면서 준비했는데 너무나 아쉽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면서 후회 없이 올림픽 마치려고 노력했다. " 그는 뜨거운 눈물에 대해선 “ 뭔가 한이…, 4년간 준비했던 것이 생각나면서 아직까지 아쉽다. 기대하고 있을 가족이나 국민들 다 기대하고 응원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했다. 내 노력이 부족한 게 아니었나 생각한다. 돌아가서 부족한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훈련하겠다 ” 라며 끝까지 자신을 채찍질했다. 동메달도 값진 데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그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 원없이 최선을 다한 결과가 아니였기에 아쉬움이 컸을 것이다. 국민들은 그가 얼마나 노력한지 알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위기의 순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불구의 의지야 말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다.

 

이런 억울한 일이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매 올림픽 때마다 아쉬운 오심 논란은 등장했다. 심판들이 좀 더 공정해야 하는데 기준과 잣대가 들썩였다. 그럴 때마다 힘 없는 나라의 설움이 느껴져 속상했다. 오로지 올림픽만을 준비한 선수들에게 오심논란은 부상 만큼 가혹한 일이다. 공정한 룰 속에 억울함을 당한 선수들이 없어야 올림픽 정신을 논할 수 있고 올림픽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지 않을 것이다. 하여튼 판정 논란을 딪고 불굴의 정신력을 보여준 김현우 선수가 자랑스럽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김현우 선수를 응원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올림픽의 기적을 매순간 보여주는 선수단의 투지가 이번 올림픽은 더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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