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미운우리새끼 토니안, 시청률 상승시킨 아재매력과 진솔함 본문

예능보기

미운우리새끼 토니안, 시청률 상승시킨 아재매력과 진솔함


딘델라 2016. 9. 24. 10:08

SBS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에 따르면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방송 4회만에 전국 기준 시청률 10.2%를 기록,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4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선전을 보여줬다. '미운 우리 새끼'는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한 노총각 아들과 그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이야기를 리얼리티와 토크 형식으로 담고 있다. 아들의 일상을 바라보는 엄마들의 솔직 담백한 입담이 화제가 되었고, 결혼하지 못한 노총각 연예인들의 삶이 요즘 세대의 비혼 풍토와도 연결되어 많은 공감대를 이끌었다.

 

 

그리고 육아일기 형식이기 때문에 부모들의 솔직한 자식 걱정도 들려주면서 부모와 자식간의 인생과 결혼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까지 담아냈다. 왜 결혼을 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하는 한편으로 부모들이 여전히 나이 많은 자식들을 손안에서 간섭하는 모습들이 세대간의 극과 극 편차를 만들면서 다양한 담론을 나누게도 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왜 결혼하지 못하는 지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삶은 보는 데 있어서 그가 왜 홀로 살아가는 지 결혼하지 않는지 우리가 지나친 참견을 보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결국 개인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 가는 그들의 몫이다. 부모의 답답함이 표현되기도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선 부모맘 자식맘 양측의 입장이 다 공감되기 때문이다. 4회를 바라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노총각 연예인들이 각자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것이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비치던 그들은 있는 그대로 자신의 인생을 즐기면서 현재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손 안의 자식이란 말처럼 부모에겐 늘 어린아이처럼 보이지만 그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이 때가 늦어져 결혼만 못했을 뿐이지 열실히 자신의 일과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미운우리새끼의 솔직한 일상 공개와 엄마들의 입담이 이 예능의 시청률을 견인하는 힘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이번주에는 HOT 출신으로 화려한 아이돌 전성기를 보냈던 영원한 오빠 토니안까지 합류해서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원조오빠부대', '원조아이돌'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던 토니안의 일상이 최초로 공개되면서 상상을 뒤엎는 반전매력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내년이면 불혹의 나이가 된다는 토니안! 영원이 늙지 않을 것 같았던 토니안도 이제는 30대 후반으로 아재매력을 숨길 수가 없었다.

 

널부러진 채 잠에서 깬 토니안의 모습은 네추럴 그 자체였다. 그는 일어나자 마자 두피 마사지를 해서 빵터졌다.정리 되지 않은 채 지저분한 방의 모습은 홀아비 냄새마저 풍겼다. 게다가 드라마를 보면서 빨래를 능수능란하게 개는 모습은 주부같았다. 하지만 얼굴을 닦은 수건을 다시 개는 모습에 다들 경악을 했다. 짝이 없는 양말을 방안에 던져둔다거나, 동거하는 김재덕 등과 식사를 배달시켜서 자신의 방안에서 음식을 너저분하게 먹는 모습은 엄마마저 당황시켰다. 그런데 전 날 먹은 음식마저 치우지 않은 채 아무렇지 않다는 등 드라마를 시청하며 음식을 먹는 모습은 왕년의 화려한 아이돌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극한의 혼자남 모습 속에서도 함께 동거하는 지내는 동생을 챙기는 모습은 훈훈했다. 알다시피 토니안은 왕년의 라이벌인 젝스키스의 김재덕과 함께 살고 있다. 김재덕 외에도 변호사 출신의 지인과도 함께 어울려서 살고 있었다. 싱글하우스지만 혼자만의 일상이 아닌 함께하는 동생들과 외로움을 달래고 있던 것이다. HOT와 젝스키스가 한 집에서 살게 되다니! 한 때의 라이벌을 뛰어넘어 이제는 깊은 우정으로 뭉친 두 사람이 훈훈했다. 그런 토니안은 김재덕이 요즘 한창 젝스키스의 재결합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걸 부러워했다.

 

그는 김재덕을 친절히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까지 직접 바래다 주면서 재결합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김재덕은 "우리 작년에 누가 활동 시작하면 운전 해주자고 했는데 진짜 될 줄 몰랐다"라며 감회를 이야기했고, 토니안은 "그 때는 (젝스키스 컴백이) 가능할까 얘기했던 건데 진짜 돼서 신기하다. 나는 아직 경험을 안 해봤지만 우리 팀(H.O.T.)가 컴백하면 진짜 즐길 거다. 내 인생에서 가장 즐길 거고, 내 인생 마지막으로 진짜 크게 즐길 거다"라고 말해서 짠했다. 그의 일상은 소탈을 넘어 털털함 그 자체였지만, 그의 인생에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는 듯했다.

 

 

사람은 기억과 추억으로 먹고 산다고 한다. 현재의 일상 못지 않게 과거의 기억도 매우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들어 많은 왕년의 그룹들이 속속 뭉치고 있는 것도 화려한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도 있지만 그때의 추억과 팬들이 그리워서 복고열풍과 함께 기회가 있을 때 그때의 그리움을 털어내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런 기회를 가지는 그룹들은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젝스키스가 다시 뭉치고 콘서트도 열고 팬들도 다시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면 참 좋아 보였다. HOT도 그런 모습을 보면 많이 부러웠을 것 같았다. 얼마전 나혼자 산다에 출연했던 장우혁도 그런 바램을 내비친 적이 있었다.

 

아마 이날 미운오리새끼를 시청한 후 HOT팬들도 토니안의 즐길 준비가 되었다는 말에 다시금 추억을 회상하지 않았나 싶었다. 이처럼 토니안은 진솔한 모습을 통해서 시청자와 소통했다. 그리고 토니안이 름메이트 김재덕을 YG에 데려가는 장면이 최고 시청률인 12.53%까지 치솟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대변했다. 토니안의 등장으로 더욱 풍성해진 미운우리새끼는 아재들이 된 스타들의 소통하고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계속해서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노총각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을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론 현재를 즐기고자 하는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이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점차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게 아닌가 싶다. 다음주도 기대된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