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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종료 한선화 시크릿 탈퇴, 도 넘은 편견 씁쓸한 이유


딘델라 2016. 9. 26. 10:43

가수 겸 연기자로 활동하는 걸그룹(전효성, 정하나, 송지은, 한선화) 시크릿 멤버 한선화(26)가 시크릿을 떠난다는 공식 탈퇴 입장이 전해져 화제다. 시크릿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는 오늘 오전 한선화가 회사와 재계약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시크릿을 떠나게 결정됐다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소속사 관계자는 한선화가 시크릿을 떠나는 가운데 남은 멤버들이 시크릿을 유지할 것이라고 앞으로 활동 방향을 설명했다. 이로서 시크릿은 한선화의 계약 종료에 따른 탈퇴로 전효성, 송지은, 정하나로 이뤄진 3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언론들은 밝혔다.

 

 

이처럼 시크릿 역시 아이돌 그룹의 해체 아니면 각자의 길을 가는 기로에 선 행보를 보여줬다. 시크릿은 2009년 10월 디지털 싱글 앨범 'I Want You Back'로 데뷔했다. 이후 2010년 4월 'Magic'이 빅히트를 치며 인기를 얻었고, 'Madonna', '샤이보이', '별빛달빛' 등이 연달아 큰 성공을 거두며 대세 걸그룹으로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수시로 수많은 걸그룹이 쏟아지고, 섹시한 컨셉의 걸그룹이 주도하던 분위기에서 청순하고 상큼한 분위기의 걸그룹들이 대세를 이루면서 걸그룹도 세대교체 분위기를 이뤘다. 여러 걸그룹들이 나고 지는 상황에서 시크릿은 2014년 8월 발표한 앨범 '시크릿 서머'(SECRET SUMMER) 발효 이후 완전체 활동을 중단하고 전효성과 송지은이 각각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등 개별 활동을 펼쳐왔다.

 

 

그리고 한선화는 시크릿 멤버로서 예능과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했었다.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와 KBS 2TV '청춘불패'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개성있는 캐릭터로 맹활약을 하면서 개인 인지도를 쌓아갔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그녀는 SBS TV '신의 선물'(2014)과 tvN '연애 말고 결혼'(2014), MBC TV '장미빛 연인들'(2014~2015) 등의 드라마에 잇달아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한선화가 연기자로서 확실히 눈도장을 받은 건 드라마 '신의 선물'에서였다. 그녀는 비중이 적은 조연이었지만 개성 강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연기자 한선화로 매력을 어필하고, 이후 '장미빛 연인들'과 같은 드라마로 빠르게 주연을 꿰차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선화 뿐이 아니라 시크릿 멤버들은 가수 활동 이전에 연기자로서 활발한 개별 활동을 이어갔다. 전효성도 그리고 송지은 역시 일일 드라마 주연을 꿰차며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아마 이 즈음일 것이다. 아이돌 멤버에서 개별 활동이 활발해지고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히게 되면 팀 활동이 어쩔 수 없이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 시크릿도 연기 활동에 매진하는 멤버들이 많아지면서 완전체 활동이 거의 전무했다. 이런건 특히나 걸그룹 멤버일수록 최근 빈번한 현상이다. 남자아이돌의 경우 팬덤이 확실하기에 개별 활동을 해도 그룹 활동이 견고하지만, 걸그룹 멤버의 경우 빠르게 세대 교체가 되는 상황에서 각자의 길을 가는 경우가 더욱 늘었다.

 

 

그래서 멤버가 탈퇴하며 그룹이 축소되어 시크릿처럼 3인체제 등의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되거나, 얼마전 현아가 그룹을 탈퇴하며 포미닛이 해체를 한 것처럼 그룹 활동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아이돌들이 '7년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렇게 걸그룹의 운명은 5년 이상을 넘기 힘든 게 현실이었다. 남자 아이돌은 팬덤을 바탕으로 활동하기에 연기자로 나서도 팬덤의 지지가 발판이 되어서 유리하다. 하지만 걸그룹들은 팸덤이 아닌 대중적인 지지가 발판이 되어 빠르게 인기를 얻고 연기로 나서는 경우도 빠른 만큼 그룹 활동이 불안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룹 활동이 안전한 울타리가 되기도 하지만, 개별활동이 많아지면 주객이 전도되어 연기에 더욱 매진하게 된다. 걸그룹의 대중적 인기 역시 갈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연기에 입성하는 기회를 얻게 되면 그 안에서 더욱 성공하기 위해서 더 열성을 쏟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요즘은 아이돌이 연기하는 게 너무 흔하다. 연기의 꿈을 펼치기 위해서 아이돌이 되는 경우도 많고, 회사도 아이돌을 적극 연기자로 육성하고 있다. 그래서 한선화의 탈퇴에 대해서 도 넘은 편견의 시선을 보내는 일부 네티즌들의 시선이 씁쓸했다. 배우병이라며 연기자로 활동하는 걸 비꼬기도 하고, 그룹 활동이 없이 개인활동으로 잘될 수 있을까 우려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단지 한선화만의 문제일까? 7년차 징크스가 엄현히 존재하며 불안한 아이돌의 미래를 본다면, 각자의 길을 일찍 뚫는 것을 뭐라 할 순 없어 보였다. 시크릿은 2014년 이후로 완전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개별활동으로 방향을 튼 상황에서 한선화만 탓하는 것은 걸그룹의 특성과 현실을 모르는 일 같았다. 물론 그룹 안에 있으면 팬들은 더 좋겠지만, 매해마다 신인 걸그룹이 나와서 빠르게 세대교체가 되고 인기주기도 점점 빨리 지는 상황에서 걸그룹 멤버들은 더욱 각자의 길을 더 고민하는 일이 많아졌을 것이다. 그래서 탈퇴에 대한 편견보다는 그들의 현실을 보면서 개별활동에서 더 성공하기를 응원해주는 게 맞지 않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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