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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허성태, 눈물고백이 주목받는 두가지 이유


딘델라 2016. 10. 13. 15:25

JTBC에서 새롭게 런칭한 하하와 유희열이 MC로 호흡하고 있는 '말하는대로'가 큰 화제다. '말하는대로'는 버스킹과 토크를 결합한 예능이다. 말할 거리가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서 자기만의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거리에서 “말”로 하는 버스킹을 컨셉으로 잡은 예능이다. 그리고 이번주 '말하는대로'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 영화 '밀정'의 신스틸러 연기를 선보인 늦깎이 배우 허성태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버스킹은 길거리에서 노래나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다. 버스킹으로 전혀 상관없는 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진심이 통해야 한다. 허성태가 이날 그런 말하는대로의 진정성을 살리는 공감대 가득한 이야기로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마흔살의 신인배우다. 남들보다 늦게 연기를 시작했다. 출발점이 늦다는 것은 매우 불리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늦게라도 꿈을 이루고 싶다며 이기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그는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영화‘밀정’에서 송강호에게 뺨을 맞게 된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알고보니 뺨을 맞게 해달라고 사정을 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송강호가 유치하게 뺨을 때리냐고 했는데 나중에 감독을 대신 설득을 해서 인상깊은 장면이 완성되었다. 그는 뺨을 맞은 당시 기분이 너무 행복했다며 변태는 아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배우로서 연기 열정이 대단했다. 뺨맞는 게 무슨 대수냐고 하겠지만 영화에서 더 기회를 얻고 싶은 그의 열의가 엄청났기에 밀정으로 더 주목받게 된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런 허성태는 배우가 된 계기도 특별했다. 그는 평범한 대기업 직장인이었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직장을 퇴사하고 35살에 배우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 5등이 되었다. 그 이후 그의 인생이 달라졌다. 남몰래 가졌던 꿈이 뒤늦게 올라와 늦은 나이에 새로운 인생을 선택했다. 사실 그는 어릴 때부터 춤을 잘추고 끼가 있었다고. 스튜디오에서 놀라운 춤실력을 공개해 모두를 놀래켰다. 역시 배우의 끼는 감출수가 없던 것이다.

 

 

그런 그가 버스킹에 나섰다. 그는 직장인 8년차를 두고 배우의 길에 들어선 자신의 선택이 이기적인 아닌지 묻고 싶다며 시민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의 인생 역시 평범한 우리네와 똑같았다. 고생한 부모님을 생각해서 좋은 직장 다니고 장가가고 손주들 안겨드리며 효됴하는 것! 그런 그가 열심히 회사 생활을 했지만,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로 다한증까지 걸렸던 그는 쭉 자신을 숨기고 그들 앞에서 더 연기를 했던 게 아닌가라고 답했다. 하지만 힘들어도 절대 회사를 그만둔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면 정말 내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술취한 어느날 배우 오디션 예능이 있다는 소식이 감춰둔 꿈을 꺼내고 말았다. 그리고 기적처럼 합격해 5등까지 되었다.

 

그의 배우 인생의 길이 열린 것이다. 뚜껑이 열렸다! 저 혼자만의 착각이 시작되었다! 그는 그 순간을 그렇게 표현했다. 그러나 다들 미친짓이랄 게 뻔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쿨하게 해보라고 안 되면 다른 직장을 구하면 된다고 그를 응원했다. 항상 자신을 믿어줬던 아내였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도 유일하게 배우의 꿈을 인정해줬던 사람이라서였다. 그렇게 그는 어머니의 만류에도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 당장에 화려한 연기자의 길이 열릴 줄 알았으나 쉬운 게 아니였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연기를 하기 위해서 단역을 전전했고, 닥치는대로 알바를 했다. 귀찮아 할 정도로 영화 제작사의 문을 두드렸다. 맨땅에 완전히 헤딩을 했지만, 어떻게든 연기의 길만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다가 6년차에 기적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8년동안 영화 놈놈놈 OST를 컬러링을 할 정도로 송강호의 팬이었다. 그런데 김지훈 감독과 존경하는 선배 송강호가 만나는 영화 '밀정'에 캐스팅된 것이다. 너무나 행복했다. 송강호에게 뺨을 맞는 순간에 행복했다. 싸다구를 맞고도 내가 행복한 일을 할 수 있구나! 그 차제가 그에겐 기적이고 행복이었다. 연기가 얼마나 절절한 꿈인지 느끼게 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적! 항상 우짜꼬를 외치며 아들을 걱정하던 어머니가 영화를 보시고 그동안 고생했다며 배우로서 스크린에 선 아들이 멋지다던 어머니의 말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사람들에게 사표를 쓰라고 나온 게 아니라고 답했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올 때 약간 이기적이지만, 나를 위해서 합리적이고 객관적이고 발전적이고 나를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한번쯤은 이기적인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그런 그는 샤이니 키를 언급하며, 그가 부러웠다고 한 이유는 자신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좀 더 일찍 자신의 꿈을 알고 더 일찍 더 많은 시간을 준비했더라면 저보다는 덜 힘들게 여러분들의 목표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바램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해서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자기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기적인 남자, 마흔 살의 신인배우 허성태라고 합니다 ' 이날 그의 진심어린 고백은 큰 감동을 안겼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시민은 그에게 [이 '기적'인 남자]라며 감동을 전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전해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그는 진정한 연기자의 꿈을 기적처럼 이룬 남자가 아닐까 싶었다.

 

이처럼 이날 허성태가 주목받는 이유는 뒤늦게 꿈을 이룬 그의 감동스토리 자체였다. 작은 배역이라도 누구에겐 간절한 꿈이 담겼다. 이제막 배우로서 더 큰 걸음을 떼려는 그에게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기적인지 그의 이야기가 들려주고 있었다. 꿈은 정말 누구에게나 소중했고, 편견을 딪고 이룬 꿈은 위대한 기적이었다. 허성태가 전한 감동은 '말하는대로'가 추구하는 진정성을 잘 담아내지 않았나 싶다. 남다른 사연의 주인공이 큰 공감대를 이루며 감동을 안겼다. 자신은 특별하지 않다고 말하나 그의 눈물고백엔 꿈에 대한 진심이 담겨있었다. 이렇게 허성태가 주목받는 이유는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다는 공감대 때문일 것이다. 꿈은 가졌으나 그것을 실현하기란 참 어렵다. 그래서 그는 가족과 삶을 위해서 모든 걸 참아내고 있는 여러분들이 정말 더 대단한 것 같다며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의 위대함을 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면 한번쯤은 이기적인 선택을 해보라는 그는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인생을 들려줬다. 어떤 것도 쉬운 길이 아니기에 도전하는 삶은 더 멋진 게 아닐까? 이날 허성태는 평범한 이들이 간직한 꿈을 대신 기적처럼 이뤄준 느낌이 들어서 더 감동을 이끈게 아닐까 싶었다. 앞으로 허성태가 더욱 멋진 배우의 길을 걸어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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