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K팝스타 이미쉘, 독설 종결시킨 반전 무대 본문

예능보기

K팝스타 이미쉘, 독설 종결시킨 반전 무대


딘델라 2012. 2. 27. 07:01


K팝스타 이미쉘, 독설 종결시킨 반전 무대



생방진출을 위한 마지막 열창의 무대가 가장 돋보였던 K팝스타입니다. 2위로 마지막 무대에 섰지만 누구하나 떨어트리기 아까웠던 패자부활전. 이번 배틀오디션이 무조건 1위만 생방진출권을 바로 따는 형식으로 진행된 바람에 이미쉘, 박지민, 손미진등 실력파들이 대거 2위가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았습니다. 정말 이러다가 대진운이 나빠서 운나쁘게 떨어지는 사람이 나오는 것 아닐까 정말 조마 조마 했습니다.

총 4명의 생방진출자를 뽑는 패자부활전에서는 30분의 연습시간이 주어지고, 짧은 시간에 누가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느냐로  생방진출자를 가렸습니다. 30분...... 정말 촉박한 시간이죠. 하지만 30분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절실히 원한 그들은 아주 짦은 연습시간에도 감동무대를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절실함은 자신의 단점도 극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배틀오디션에서 성대결절에 걸린 박제형과 더불어 최악의 목상태에 있던 이미쉘에게는 정말 이번 무대가 가장 절실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무대였죠. 워낙 목상태가 좋지 못해서인지 30분의 연습시간에 노래를 부르지 않고 음만 맞추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마도 최대한 목을 아껴서 마지막 무대에서 제대로 발산하기 위해서 인 듯 보였습니다.

이미쉘에게 이번 무대는 정말 절박했을 것입니다. 그동안 매 라운드마다 최고의 무대라며 격찬을 받아왔던 상황에서 목관리를 못해서 목소리가 갈라지고 고음도 매끄럽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배틀오디션에서 자기관리를 잘하지 못했다는 치명적인 독설은 스스로에게도 큰 충격이였을 것입니다. 정말 혹독한 평가를 들으며 2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20살인 이미쉘에 어린 참가자들보다 더 프로의식을 보여주길 심사위원들이 바랬던 것 같습니다. 독설을 들은 상태에서 말을 아끼려다가,그만 대기실에서 위로를 하려고 했던 오태석에게 거만하게 보열질 수 있는 말실수를 하는 바람에 네티즌들에게 거만하다며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당시 오디션 현장에 있던 이미쉘은 정말 힘들고 절박함이 누구보다 컸을 것 같습니다. 이미쉘은 독설평가 후 " 상실감이 컸었다. 제 자신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고, 그냥 다만 다시 한번 해보자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 "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과 반성을 드러내며 정말 굳은 각오를 다지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미쉘은 이날 임정희의 '눈물이 안났어'를 불렀습니다. 정말 노래 들어가는 첫음부터 이미쉘의 절실한 감정이 느껴지더군요. 이미쉘은 담담하게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듯 노래했습니다. 노래하는 내내 독설로 이미쉘을 제대로 비판했던 박진영 마저 노래에 심취한 모습을 제대로 인증했죠. 팝을 부를때보다 가요를 불러서인지 가사와 이미쉘의 현재 심정이 제대로 딱 맞아떨어졌죠. 절제된 창법이 정말 매력적이였습니다. 파워는 내려놨지만 감성이 더해지며 눈물을 당장 흘릴 듯 절절한 가사를 노래해 나갔습니다. 바로 몇시간전에 혹독한 독설들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분하게 노래불렀습니다.


최악의 목관리라는 비판을 들었던 이미쉘은 짧은 시간에 자신의 부족한 면을 제대로 극복하며 목상태가 짐작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완벽하게 노래를 잘했습니다. 자기관리 소홀이라는 혹독한 독설이 이미쉘에게는 확실히 성장의 밑거름이 된 듯 합니다. 최악의 목상태에서도 이날 최고의 무대를 펼친 이미쉘의 눈가에는 촉촉한 눈물이 보이더군요.



이미쉘의 무대 후 심사위원들은 독설했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다들 무대에 너무나 흡족해했습니다. 특히 이미쉘의 자기관리에 대한 실망시러움을 내비쳤던 보아는 "너무 잘맞았어요. 지금 미쉘양 상황이랑... 그걸 너무 잘 표현해줘서 노래를 들으면서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팠어요"라며 본인의 심정이 담긴 노래를 호평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로정신 모자라다며 강한 독설을 내놓았던 박진영은 완전히 만족한듯 얼굴에 미소를 보이며 감동을 먹은 듯 " 너무 노래를 잘했어요. 너무 잘불렀어요. 어..한글자 말하는 거 같이 그 한글자가 그대로 가슴에 박혔어요. 이전과 다르게 힘을 빼고 부르니...오늘 노래한 기분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 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해줬습니다.

단 30분의 무대만으로 그동안의 심사위원들의 독설을 종결시키며 반전드라마를 보여준 이미쉘이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동안 파워와 기교로 부른 노래들보다 패자부활전의 노래가 제일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빠르게 반성하고 차분히 노래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니 이미쉘이 다시보였습니다. 게다가 가요를 가요답게 제대로 소화하는 모습을 보니 이미쉘의 프로가수로의 가능성이 더 커진듯 합니다.

기본기가 탄탄한 것도 있지만, 자신에 대한 충고를 귀담아 제대로 들었고 그 이후 마음에 안정을 찾고 이미쉘도 힘을 빼고 편하게 부를 수 있던 것이겠죠. 그 결과 아무리 최악의 목상태라도 진심이 전해진다 믿으며 자신을 믿고 노래하니, 독설을 하던 심사위원들도 감동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왜 자신이 그 토록 독설을 들었는지 제대로 간파했죠. 연습시간에 목을 혹사하지 않으면서 나름의 방식으로 연습하는 모습만 봐도 독설 속에 담긴 말들을 제대로 이해한 게 보였습니다. 그동안 거만하다는 오해를 받았지만, 반성을 통해 금방 거듭난 것을 보면 자신감이 거만은 아닌듯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요를 부른 선택은 탁월한 듯 합니다. 팝송을 불렀다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가사전달력이 딸렸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 목상태에만 집중했을 것이죠. 하지만 가요를 애절하게 부르며 노래가사와 절절한 목소리가 제대로 호흡을 맞추니 그 어떤때보다 이미쉘의 감성이 제대로 담긴 듯 했습니다.

순간 K팝스타 패자부활전에서 양현석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즐겁게 부르는게 원했던 것이다....비록 박제형의 무대를 보고 말한 거지만, 이날 패자부활전에 참가한 사람들 모두 이전의 무대보다 더 편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엄청난 긴장감의 무대에서 모두 자신들의 마지막 무대를 제대로 즐기고 가자는 마음으로 임했기에 다른 어떤 무대때보다 더 감동적인 무대가 연출된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패자부활전에서 모두가 다 살아서 생방무대에 갈 수는 없었지만, 이 소중한 추억이 큰 경험이 되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생방무대에서도 이런 열정과 감동을 더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