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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당신 박수진, 막장의 기운 느낀 짜증났던 등장 본문

Drama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박수진, 막장의 기운 느낀 짜증났던 등장


딘델라 2012. 5. 1. 14:57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박수진, 막장의 기운 느낀 짜증났던 등장

 

 

 

 

시댁의 임신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느낀 차윤희는 절대로 그럴수 없다며 하늘에 대고 간절한 기도까지 올렸습니다. 윤희는 사실 아이가 싫어서 임신을 회피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아이를 너무나 좋아하는데 그래서 임신을 하면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아이에게 빠져지 낼 것이고, 남의 손에 맡겨서 키우긴 더욱 싫은데 그러면 당장 일을 손에 놔야하기 때문에 임신을 꺼려한 것이였습니다. 임신에 대한 윤희의 속사정은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여성들의 고민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처럼 임신에 대한 압박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윤희에게 불길한 기운이 연속으로 들이닥칩니다.

 

 

두가지 태몽, 결국은 차윤희 임신?

 

 

 

윤희의 시어머니 엄청애(윤여정)와  시할머니(강부자)는 동시에 희귀한 꿈을 꾸게 됩니다. 바로 돌아가신 엄청애의 시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엄청애에게는 한손에 젖병을 쥐어주고 사라지고, 강부자에게는 문앞에 귀저기 한보따리를 놓고 간 것입니다. 예사 꿈이 아닌 분명한 태몽이였죠. 두 사람은 윤희가 임신을 하게 되는 게 아닌가 은근히 기대하게 됩니다. 몸이 으스스하고 피곤하다는 윤희의 변화에 강부자는 병원을 가보라면 흐믓해 하죠. 시댁 어른들은 윤희의 임신을 기정사실로 믿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임덧을 한 사람은 윤희가 아니였습니다. 바로 귀남이의 작은 어머니가 늦둥이를 임신한 것이였지요. 윤희의 임신 소식을 기대하던 시댁 어른들은 실망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임신 사건은 일종의 헤프닝으로 일단락 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태몽이 두가지 였다는 것이 함정이였습니다.

 

 

방귀남과 차윤희네 가족들은 이제 한 식구가 된 기념으로 양가 상견례를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두 집안 어른들은 임신에 대한 불꽃튀는 신경전을 벌이게 됩니다. 귀남이네 어른들은 아이를 가지지 않겠다는 윤희와 귀남이네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를 가져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하죠. 결국 두 집안 어른들이 날카로운 이야기가 오가자, 우리의 개념남편 방귀남은 손을 번쩍들어서 이를 수습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섭섭해 하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소신을 밝히려는 순간, 윤희는 입덧을 하게 됩니다. 결국 두번의 태몽 중 하나는 바로 차윤희의 임신이였습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임신 반전으로 윤희의 고생길이 훤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가져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현실은 보지않고 무작정 임신만 외치는 시댁식구들의 고정관념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바랬던 임신 소식에 다들 기쁨을 감추지 않겠죠. 물론 갑자기 임신이라는 날벼락을 맞은 윤희는 심한 갈등을 하게 될 것입니다. 과연 아이를 좋아한다던 윤희가 임신으로 강한 모성애를 보이며 자신의 일을 포기할지, 아니면 시댁식구들의 도움으로 멋진 워킹맘이 되어갈지 이 험난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갈지 궁금해 집니다.

 


박수진, 막장의 기운 느낀 짜증났던 등장

 

 

그런데 윤희에게는 임신 말고도 또다른 불길한 기운이 엄습하게 됩니다. 바로 윤희를 괴롭힐 또다른 연적이 등장한 것이죠. 유준상의 후배로 미국생활에서 귀남이를 짝사랑하던 송수진(박수진)의 등장입니다. 뜬금없어 보이는 박수진의 등장 장면은 시댁식구의 이중적인 모습과 그로인해 남편의 변화하는 과정을 막장드라마의 한장면처럼 해학처럼 보여줍니다. 넝쿨 작가는 첫 등장부터 박수진의 캐릭터가 막장의 연장임을 제대로 드러내면서 그녀의 등장으로 작은 갈등이 예고했습니다.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들 윤희가 하는 막장드라마를 함께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밉상인 말숙이는 시청률 바닥에 욕 먹는 드라마라고 기분나쁜 소리로 윤희의 심기를 긁어놓았죠. 그런데 윤희의 드라마를 모니터 하던 시누이와 시어머니는 막장드라마 속 시댁식구들의 만행을 보면서 웃지못할 광경을 연출합니다.

 

엄청애는 드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를 보고는  " 아유 무슨 저런 시어머니가 있니. 왜 저렇게 잔소리가 심해. 요새 누가 저런것까지 간섭해 피곤한 스타일이네. " 라며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서 윤희를 어이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누이 말숙이 역시 " 시누이가 더 얄밉네. 요새 저런 시누이가 어딨어. 누가 저런걸 참고 살아. 너무 시대착오적이다 진짜 " 라는 기막힌 소리는 윤희를 더욱 어이없게 만듭니다.

 

 

자신에게 하는 것은 도대체 시집살이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넝쿨의 대표적인 시대착오적인 인물 둘이서 시댁살이를 비현실적이라고 말하는 모습에 빵터졌습니다. 정작 자신들은 현실에서 시월드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자신의 치부를 보지 못하는 말숙이를 향해서 일숙이는 '딱 너잖아'라며 찔리는 한마디를 던져줍니다.

 

윤희는 말숙이에게 억지로 미소를 보이며 " 전혀 안그래요 아가씨, 아가씨처럼 같은 말도 귀엽게 하는 시누이가 어디었어요. 우리 드라마 속 시누이랑은 차원이 다르시죠. " 라며 맘에 없는 소리로 제대로 비꼬아 줍니다. 시누이를 비꼬는 윤희의 모습은 자신의 친정집의 새언니 민지영의 모습과 닮아있었습니다. 어느새 윤희도 제대로 시월드에 적응해가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다 지켜본 방귀남은 시댁식구들과 차윤희 사이의 묘한 신경전 사이에서 완전히 넉다운이 됩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피곤함을 느낀 귀남은 혼이 다 빠져나간 듯 " 집에만 갔다오면 기가 다 빨린 느낌이야. 왜 이렇게 피곤하지. " 라며 힘들어 하게 됩니다. 귀남이 역시 대한민국 남편들이 겪는 고부갈등 사이에 낀 남자들의 비애를 점점 느끼게 된 것이죠. 아무것도 안해도 여자들의 기에 눌려서 힘들어하는 귀남이의 신세는 대한민국 남편들의 현실입니다.

 

윤희는 자신의 드라마 작가에게 이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줍니다. 막장드라마 작가는 " 시어머니 시누이 치고 자기가 그러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 정곡으로 상황을 찔러줍니다. 윤희는 작가에게 그렇게 고분갈등이 심해지면 다음은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게 됩니다. 작가는 아주 명쾌한 대답을 내놓아서 윤희를 불안하게 만들지요. " 어떻게 되긴 남편이 피곤해서 점점 집에 들어오기 싫어진다. 이쁘고 젊은 여자 섭외해라. 남자쪽에 붙일 여자역이 필요하다. 집안이 시끄러우면 나타나는 애들이 있다 " 윤희는 이 말이 왠지 너무나 기분이 나쁘게 들렸습니다.

 

고부갈등을 제대로 비튼 이 장면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역으로 비틀기'를 제대로 담고 있습니다. 특히나 넝쿨에 자주 등장하는 막장작가는 각종 드라마적 상황과 현실 속 상황을 비꼬는 역할을 하죠. 고부갈등으로 남편들이 밖으로 돈다는 막장스런 생각을 풀어내는 작가는 윤희의 연적이 이쯤에서 적절히 등장한다는 것을 알리며, 묘한 막장의 기운을 느끼게 해줍니다.

 

 

막장작가의 말대로 윤희 연적인 방귀남을 짝사랑하는 후배 송수진이 한국에 돌아오자 마자 귀남이에게 안부인사를 전하게 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귀남이가 일하는 병원에서 함께 일하게 될거라는 것을 알린 송수진은 귀남이랑 만나기를 바라죠. 애처가인 귀남이는 아내를 소개한다며 함께 밥을 먹자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러자 송수진은 " 김세게 왜 같이 먹어~ " 라며 짜증나는 연적의 등장을 알렸습니다.

 

임신이라는 암초를 만난 윤희에게 그 보다 더한 암초인 젊은 여자의 등장은 제대로 짜증나는 일일 것입니다. 이는 시청자에게도 마찬가지죠. 이러다 제대로 막장드라마로 흘러가는 것 아닌가 우려스럽기 때문입니다. 박수진은 첫 등장부터 귀남이가 결혼을 했음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애정빔을 마구 날리는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죠. 

 

 

피곤하다며 점점 시월드의 갈등에 지쳐가고 있을때, 적절하게 등장한 박수진은 윤희를 괴롭힐게 분명합니다. 이런 짜증나는 막장녀 기운 가득한 박수진의 등장은 은근히 '불륜'이라는 느낌을 폴폴 풍기고 있지요. 착하고 성실하고 개념많은 국민남편 귀남이가 불륜이라니 말도 안되는 설정일 것입니다. 귀남이는 분명 송수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온리~ 윤희'만 외칠게 분명합니다. 다만 끈덕진 박수진의 애정공세가 벌써부터 짜증나는 스토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될 뿐입니다. 연적의 등장을 길게 풀지 말고 약방의 감초처럼 적절하게 쓰고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막장요소임을 풍기는 연적 박수진의 뜬금없는 등장은 지금까지의 넝쿨이 나가던 스토리를 본다면, 극적인 반전을 보여줄 확률이 높습니다바로 시월드의 갈등을 외부의 적을 통해 풀게 만드는 것이죠. 유부남 방귀남을 향해 메달리는 젊은 여자의 등장은 윤희에게만 탐탁치 않은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는 시댁식구 모두에게 짜증날 일이겠죠. 입덧까지 보이며 제대로 방씨 집안 며느리가 될 윤희가 이번에 박수진의 등장으로 뭔가 시댁식구와 화합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딱봐도 싹수가 말숙이 못지않아 보이는 송수진에 대한 단단한 방어진을 치면서 시댁식구들이 윤희를 더 감싸게 되겠죠. 뻔하고 진부한 경쟁녀의 등장은 막장 스토리의 전형입니다. 하지만 비틀기를 잘해오던 넝쿨이기에 이번에 분륜이라는 키워드를 어찌 통쾌하게 결론내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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