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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투하츠, 지독한 현실풍자는 양념? 강제이별은 해피엔딩 위한 포석일까? 본문

Drama

더킹투하츠, 지독한 현실풍자는 양념? 강제이별은 해피엔딩 위한 포석일까?


딘델라 2012. 5. 24. 10:29

더킹투하츠, 지독한 현실풍자는 양념? 강제이별은 해피엔딩 위한 포석일까?

 

 

 

 

 

은시경 비극적 죽음이 보여준 이재하를 향한 충심

 

 

김봉구는 컴플랙스가 상당한 자입니다. 이재하를 데려온 곳에 마련한 두개의 화려한 왕의 의자만 봐도세상의 왕임을 증명하고 싶은 욕구가 덕지 덕지 붙은 사람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모든 권력을 쥐락 펴락해도 결국 이재하처럼 진짜 왕이라 경외시 될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 삐뚫어진 봉구는 극단적인 테러와 납치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재하 앞에 배신한 은시경을 세워두는 것 만으로도 자신이 이재하를 이긴거나 다름없다 흐믓해합니다.

 

하지만 은시경은 배신자가 아니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은시경과 이재하의 합작품이였죠. 두 사람은 예상한대로 암호를 주고 받으며 김봉구를 잡기위한 주도 면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입니다. 돈으로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듯 은시경은 이재하를 향한 충심을 드러내며 김봉구를 향해 총을 겨눕니다.

 

 

" 전하는 남탓만 하고 주저앉지 않았고, 1% 가능성만 가지고도 꼼수라도 반드시 찾아내니까. 왕이라 모신게 아닙니다. 절망 속에서도 포기를 안해서 모신거다 " 은시경의 반전에 김봉구는 넋이 나가버립니다. 그리고 김봉구는 이재하가 아닌 은시경에게 총을 쏩니다. 은시경이 쓰러지자 김봉구는 살기어린 무서운 눈빛으로 " 왜 날 이렇게 만드냐 " 고 하죠. 은시경의 배신으로 이재하를 제대로 넉다운 시키며 자신이 세상의 왕이라 이재하 앞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지만, 썩은 과자일 뿐이란 걸 다시 한번 은시경이 제대로 보여주며 멘탈이 붕괴된 것입니다. 김봉구가 이재하가 아닌 은시경을 쏜 이유는 강한 컴플랙스로 내가 못가지면 망가트린다는 강한 집착 때문일 것입니다.

 

이재하는 죽어가는 은시경을 바라보며 " 나때문에..." 라며 자책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은시경은 모든게 자신의 선택이라며  " 앞으로도 절대 포기는 안됩니다. 당신은....왕입니다. " 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게 됩니다. 스포대로 은시경이 죽으며 팬들이 멘붕이 왔지요. 봉구잡기의 희생량이 되어버린듯 불쌍한 은시경은 죽고 맙니다. 그의 죽음에 다들 허탈해하고, 뒤늦게 공주에게 영상편지로 고백하는 장면에 또 한번 가슴이 아파왔지요. 하지만 은시경의 죽음은 그저 그런 서브남의 죽음이 아니라, 끝까지 충심을 가진 남자로 표현이 되었습니다.

 

 

김봉구는 계획이 실패한 후 " 나같은 놈은 쓸데없는 감정을 가져선 안된다. 독만 된다 "며 이재하를 두고 감정에 휘둘려 일만 그르쳤던 모습을 버리고, 다시 글로벌 싸이코패스의 모습으로 다시 각성합니다. 이각성을 제대로 풀어준 것이 바로 은시경의 충심이지요. 썩은 과자일 뿐인 자신이 용을 써봤자 썩은 과자니까...... 결국 김봉구는 국제적인 압박이 어떤 것인지 자신의 힘을 발휘해서 이재하를 압박하며 이재하와 김항아를 못살게 굽니다. 하지만 이는 전쟁의 위기까지 가는 범상치 않은 스케일을 보이지요. 이때에 은시경의 빈자리가 더욱 가슴아프게 다가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재신 공주를 생각하면 이뤄지지 않은 비극적인 사랑에도 눈물이 나오지만, 은시경이 없는 이재하의 상황을 본다면 충신의 존재란 정말 크게 다가옵니다. 항아와 시경이 김봉구의 덫에 걸려서 헤어지는 위기 상황이 올때 은시경을 대신한 염동하대위는 상부의 명령에 복종하며, 이 둘을 갈라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런 염동하의 모습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은시경이였습니다. 은시경이였다면 반강제적인 이런 이별을 두고 이재하에게 모든 사실을 숨기지는 않았을 것이고, 분명히 이재하에게 사실을 말해서 위기를 넘길 꼼수를 부릴 시간을 줬을 것입니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 그것이 이재하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였습니다. 은시경의 그 믿음과 충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줬던 그간의 장면이야 말로 어쩌면 진정한 판타지였지요. 은시경과 같이 무한한 충심을 보여주는 대상이란 현실에선 더욱 찾아보기 힘든게 사실이니까요.

 

 

지독한 현실풍자는 양념? 강제이별은 해피엔딩 위한 포석일까?

 

 

애초부터 김봉구는 이재하로부터 강한 컴플랙스가 건들여지며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싸움을 했던 것입니다.  김봉구는 맘만 먹으면 전쟁도 불사를 수 있는 악독한 놈이라는 것을 19회에 다시한번 상기시키며 이재하를 꼼짝 못하게 합니다. 보이지않는 손, 김봉구의 실체는 어마어마 하더군요. 넘쳐나는 돈으로 전세계 정관계 인사를 빼도박도 못하게 만들어 버린 김봉구의 말 한마디에 미국은 경제적인 압박을 하고, 강대국 정관계인사들은 심지어 탄원서까지 내며 그를 보석으로 풀어달라는 말도 안되는 짓까지 하지요. 이재하를 죽이려던 현장에서 붙잡혔고, 게다가 은시경을 쏴 죽이기까지한  명백한 도발의 증거가 있음에도 ICC의 수장들 마저 김봉구의 손에 놀아나게 됩니다.

 

김항아는 자신이 ICC에 직접가면 더 영향력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이재하의 반대를 설득해서 ICC에 갔지만, 한나라를 대표하는 사절단마저 개무시를 하는 그들의 태도에 절망만 하게 됩니다. 힘없는 나라에 대한 절절한 비애를 제대로 느끼게 만든 19회에는 현실적이고 적나라한 씁쓸한 풍자가 깔려있었습니다.

 

 

가장 간담이 서늘한 풍자는 전시작전권에 대한 현실을 보여준 장면입니다. 미국의 핵심 관리를 매수한 김봉구는 경제적인 압박을 넘어, 군사적인 압박을 강요합니다. 매수된 미국 대표는 이재하에게 북한을 폭격할 수 있다고 협박합니다. 그리고 김봉구는 미국이 군사적인 제재를 하도록 북한이 자살 폭탄테러를 한 것처럼 꾸미게 됩니다. 명분을 만들어준 덕에 미국은 한국정부를 더욱 쉽게 압박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한국의 수상에게 전화를 걸어서 데프콘3 단계를 선언하게 합니다. 그리고 전시작전권을 가지고 한국에서 우월적인 지위를 얻어 자신들 마음대로 군사적인 움직임을 계획합니다. 북한도 도발하면서 불바다 만든다며 응수하며 봉구가 원하던 상황이 펼쳐집니다.

 

이는 남북의 의지와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무서운 풍자가 담겨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이란 나라가 전시작전권도 제대로 가질 수 없을 만큼 힘이 없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힘을 기르자!! 그래서 주인공들의 이 한마디에 담겨있는 의미는 큽니다.

 

 

이재하는 외교적으로 전세계를 순방하며 힘을 모으고 있었지만, 테러라는 강한 한방에 모든 것이 무너지며 항아와 이별을 하게 됩니다. 은시경의 죽음 이후 이재하에게 진정으로 남은 사람은 김항아 뿐일 것입니다. 항아의 존재가 이 싸움에서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유일한 이유였으니까요. 자신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던 항아가 북으로 강제 소환된 것을 알자 재하는 분노하며 항아를 찾습니다. 당장에 전쟁상황에서 사랑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마치 비극으로 치닫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강한 현실 풍자는 드라마의 양념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적나라한 현실 풍자는 마지막 남겨둔 해피엔딩을 위한 극적인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종영을 남겨두고 전쟁상황까지 가는 극단적인 모습은 뭔가  급전개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당장에 전쟁이 나면 모든 것이 끝이 나는데 더킹투하츠라는 애초의 주제를 담기에는 뭔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동안 더킹은 강한 현실 풍자와 그를 뛰어넘는 통쾌한 해법을 보여줬습니다. 마지막에 등장한 이런 적나라한 현실 풍자 역시 그 통쾌한 반전을 위한 장치일 것 같습니다. 특히나 매순간 강력한 위기 후 이재하의 각성이 문제를 해결해갔습니다. 이번에는 항아와의 강제이별이 마지막 이재하가 각성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마지막까지 무력해지는 듯한 재하의 모습은 어딘가 똘끼왕에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주인공 재하는 극한 상황에서 항상 예상을 깬 행보를 보여주었지요. 항아와의 이별만큼 가장 극한 상황은 없을 것입니다. 봉구에게 매수된 미국대표랑 면담할때 '좋냐'라며 일성록 녹화를 하는 것처럼 계속해서 봉구를 잡을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말,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왕!! 이란 말이 반복되는 것을 봐선 남겨둔 반전은 이재하의 역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전시상황이 다 김봉구 개인의 욕심에서 시작된 것이고, 그 끝도 김봉구 개인의 종말로 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아무리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다해도 김봉구 개인의 욕심이 국가를 넘을 수 있을까? 강력한 풍자가 도사리는 더킹, 그 현실 풍자가 보여주듯 김봉구도 결국은 이해관계 속의 인물입니다. 당장은 돈과 전쟁가 더 이익이라고 생각되니 봉구의 말에 순응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전쟁불사까지 하는 봉구의 발악은 너무나 극단적이기때문에 그 현실 속 이해관계에 의해서 스스로 파멸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재하가 넘기엔 현실이 참 무서울 정도로 막막하지만, 더킹이 보여주는 주제 속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희망은 재하와 항아가 될 것입니다. 두 사람이 존재하는 한 희망은 있는 것이니까요. 두 사람이 헤쳐갈 어려운 싸움의 마지막 결말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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