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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투하츠 소름돋는 해피엔딩, 허를 찌른 명품 결말 본문

Drama

더킹투하츠 소름돋는 해피엔딩, 허를 찌른 명품 결말


딘델라 2012. 5. 25. 07:11

더킹투하츠 소름돋는 해피엔딩, 허를 찌른 명품 결말

 

 

 

 

 

원치 않는 전쟁, 원치 않는 이별, 힘없는 남북의 상징인 재하와 항아는 극단적인 위기 속에 헤어지게 됩니다. 이미 북한은 모든 핫라인을 다 끊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미래는 불투명했지요. 하지만 항아는 북한으로 가서 당을 설득하겠다며 서로의 믿음이 변치 않으면 된다는 말을 남깁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봉구는 미국정부의 북한 공격 날짜가 정해졌다며 이재하를 더욱 압박하게 되지요. 이재하는 한 나라의 국왕으로 국민을 먼저 보호해야 하기때문에, 데프콘2  전투태세 전환을 명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북으로 돌아간 항아는 당장 핫라인을 연결하고 대화를 해야한다고 설득을 하지만, 북한은 폭풍2호 상태라며 남한도 올렸으니 우리도 똑같이 대응한다며 난감하게 만듭니다.

 

항아는 아버지에게 그저 이재하가 왕으로 공식입장을 형식적으로 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아버지는 당은 보이는 것에 반응할 뿐이라고 기름을 부은 격이라 분노를 하지요. 그리고 북한이 먼저 남한을 선제공격을 할지 모른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됩니다. 설득을 하려고 모든 것을 포기한채 북으로 돌아왔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김항아가 풀어가기엔 너무나 커진 상태였습니다. 남한상황도 마찬가지였지요. 이재하도 사면초가에 몰리며, 총리는 북한과 전면전을 선포하고 3일이면 승리할 수 있다며 미국에 놀아나게 됩니다.

 

하지만 재하가 들려주는 전쟁의 공포와 피해는 상상이상이였습니다. " 일주일이면 군 병력은 최소 100만, 일반인은 500만 이상이 전멸. 어마어마한 천문학적인 복구비용이 든다. 이는 1994년 기준이다. 현재는 2배 이상이 될 것. 당연히 승리는 하지만 북한도 가만있지 않기때문에, 남북 둘다 6, 70년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40살 이하 남자는 거의 다 죽는다고 보면 된다. 그야말로 민족의 공멸이다 " 너무나 담담하게 말해서 더욱 무서웠던 전쟁의 참상은 전쟁이 일어나선 안되는 이유를 섬뜩하게 들려줬습니다. 묵직한 메세지를 전달한 더킹은 하나의 커다란 주제를 향해 나아가는 듯 했습니다.

 

 

참혹한 전쟁을 막아야 하는 이유가 너무나 명확해지자, 그는 항아에게 미국의 북한 공격날짜가 담긴 문서를 보냈습니다. 항아는 그것을 빌미로 북한 당국이 비밀회담에 참석하게 압박했지요. " 우리가 남침하는 날, 그땐 이미 늦는다 " 미국이 먼저 공격을 한다는 것을 알게되자 북한은 당혹스러워 하며 항아를 비밀회담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북한을 대화로 설득하기 위해 마련한 줄 알았던 회담에서 재하는 5월 24일이 미국명령이 떨어지는 날임을 주저없이 말해줬습니다. 5월 30일에 남침을 하려고 했던 북한은 1주일도 안남은 미국의 공격날짜를 보고 완전히 기겁하게 되지요.

 

항아는 전쟁을 부추기려고 작정했냐며 재하에게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이재하는 " 5월 24일에 뭐해, 전쟁해? 난 결혼하려고....너랑 " 이라며 놀라운 반전을 보여줬습니다. 전쟁선포 날에 공개적인 결혼을 하자는 재하의 말에 모두들 뻥지게 되지요. 미친짓이나 다름없지만, 재하의 꼼수는 미국도 어쩔 수 없는 타당한 명분이였습니다. 재하는 노발대발하는 북당국에 맨날 뒤에 숨어서 남한만 친다고 엄포놓으며, 치사하게 그러지 말고 미국이랑 당당히 붙으라는 통쾌한 말로 기선제압을 했습니다. 사실 말은 불바다 타령을 하지만, 북한도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에 떨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습공격을 준비한 것도 조금이라도 유리하기 위함이니까요.

 

재하는 북한의 꽝포전략이 그저 허세부리기임을 알기에 당장 죽으려고 미국에 대들기로 작정한게 아니면 북한이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며 북한을 설득한 이재하때문에 북한은 먼저 한발 빼면서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며 전투태세를 낮추게 됩니다. 도발할 줄 알았던 북한이 예상밖의 태도로 나오자 김봉구는 제대로 뒷통수를 맞게 됩니다.

 

 

결국 재하와 항아가 24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하니 전쟁의 명분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평화를 바라는 의미에서 공개적으로 전세계 앞에 판문점 결혼식을 올리는데 미국도 어쩔 수가 없지요. 애초부터 김봉구의 욕심이 만든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전쟁이였습니다. 전세계는 이때를 기다린냥 재하와 항아의 결혼식을 축하해 줬습니다. 갑작스런 이른 결혼식에 너무나 조촐한 소박한 결혼이 되어버렸지만, 그 어떤 결혼식보다 아름다운 결혼식 장면이였습니다.

 

이재하는 결혼도 하고 전쟁도 막아내는 소름돋는 1석2조의 행복한 반전을 보여줬습니다. 전쟁이란 극한 상황을 결혼식이란 꼼수로 풀어냈다는 것은 예상을 못했기에 소름돋았습니다.  재하에 의해 만들고 이루어진 허를 찌르는 명품 결말은 단연 최고의 감동이였습니다.

 

 

' 전쟁이란 명분 싸움이다 ' 라는 것을 역으로 비꼬아서 풀어낸 결말 같았습니다. 이는 현실을 정곡으로 비틀며 통쾌함을 느끼게 했던 똘끼왕 재하이기에 가능한 생각이였습니다. 그가 보여준 이 환상적인 반전은 형 이재강이 들려준 '어떤 상황이 와도 둘이 힘을 합쳐서 해결해야 한다'는 메세지와 큰 연관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토록 두 사람의 결혼을 원했던 이재강의 선택이 옳았던 것이죠. 남과 북을 상징하는 두 사람이 결혼을 통해 먼저 남북 화합을 주저없이 나아갈때, 세계정세도 그에 보조맞춰서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현실이 험난해도 결국 남북 통일과 화합은 남과 북이 먼저 행동해야 풀어갈 수 있는 숙제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더킹이 들려주고자 하는 완벽한 주제를 보여주는 것이죠. 결국 두개의 심장이 함께 뛰어야, 더킹투하츠가 되고서야 남과 북은 조금더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늘 도발을 외치는 북한에게 주는 의미도 큽니다. 매번 미국에 휘둘리는 한국정부도 문제지만, 결국 북한도 감정에 취우쳐서 전쟁불사를 외치기 전에 이성적으로 이익을 위해서라도 먼저 양보할 줄도 알아야죠. 결국 한발 낮추고 양보한 것, 남북이 함께 선수치니 강대국들의 명분이 사라지고, 남북의 이익이라는 명분과 실리를 챙길 수 있음을 뜻합니다.

 

항아와 재하가 결혼해서 행복하게 아이도 낳고 왕과 중전으로 평화에 기여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마지막에 보여줍니다. 물론 험난한 여정은 남아있지만, 둘의 결혼으로 점점 남북이 하나되며 한발짝 나아간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재하는 반대하는 그들도 내국민이라며 하나하나 설득할때까지 노력하겠다는 진정한 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날라리 왕제는 없었습니다. 그는 진짜 왕이 되었습니다. 더킹은 이재하의 성장을 통해 통일을 위한 정치권력자들의 모범을 제시했습니다. " 우린 전쟁도 막아냈잖아 ",  " 포기만 안하면 된다 " 어떤 고난이 와도 손 꼭잡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두 사람의 엔딩장면은 너무나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이였습니다.

 

 

더킹의 마지막회는 한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극적인 긴장감을 보여줬습니다. 벅찰 정도의 큰 여운을 남긴 더킹은 비록 중간 중간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너무나 깔끔하고 완벽한 결말로 모든 것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해피엔딩까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덜어낼 수 없었지요. 워낙 김봉구가 매번 두 사람을 어떤식으로든 방해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러나 김봉구의 도발도 거기서 끝이였습니다. 이재하의 뜻대로 봉구는 법의 심판을 받고 종신형으로 감옥에 갇혔습니다. 봉구도 이해관계 속 한 부분일 뿐이였지요. 명분을 잃어버린 미국에겐 봉구는 한순간에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재하 앞에서 또다른 클럽M들이 또 나타나고 괴롭힐 거라 저주를 퍼붙지요. 그러나 이재하는 당당해 질 수 있었습니다. " 내가 우리가 스스로 막아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전쟁을 막아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고맙다 우릴 강하게 만들어줘서 " 강렬했던 재하의 한마디는 가슴 한켠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우리를 강하게 하는 것은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남북이 화합하는 일이겠지요. 현실 속 우리는 언제쯤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지독히도 무거운 주제를 해피엔딩 속에 잘 녹아낸 더킹은 비록 시청률에서 고전했지만 그 가치는 충분합니다. 용기라고 말해주고픈 거침없는 현실 풍자는 도전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무엇보다 무겁기에 더욱 연기로 캐릭터의 절절함을 살려야 했던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은 매순간 칭찬해도 모자랐습니다.  이승기는 배우로서 더욱 거듭나게 되었지요. 강렬한 이재하 캐릭터를 이승기를 놓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그 여운이 깊습니다. 마지막 결말에서 이승기는 진짜 왕같았습니다. 그리고 하지원은 항아 캐릭터의 모자란 부분을 연기로 100% 채워갔습니다. 이승기와 하지원이 환상 호흡을 보여준 덕에 두사람을 보면 오랫동안 더킹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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