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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윤진이 (5)
딘델라의 세상보기
'응답하라 1994'의 남편은 쓰레기(정우)로 확정이 난 듯하다. 쓰레기가 나정이(고아라)에게 프로포즈를 할 줄이야. 쓰레기는 불안함을 떨치기 위해서 정이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예상 못한 프로포즈는 쓰레기가 남편임을 거의 확정짓는 거나 다름이 없었다. 이날 17회 주제는 사랑, 두려움이다. 사랑에는 늘 두려움이 따라다녔고, 그리고 그 불안함을 극복하는 것도 결국은 사랑이었다. 부산 로컬 근무로 나정이와 떨어져 있으면서 나정이 만큼 쓰레기도 불안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 아마 모든 연인들이 어쩔 수 없이 떨어져야 하는 그 물리적 거리를 가장 힘들게 생각할 것이다. 두 사람에겐 쓰레기가 의사라는 설정이 불안요소가 되었다. 서울과 부산으로 갈라지며 만나는 시간이 적어지면서, 정이는 정이대로 불..
빙그레(바로)와 쓰레기(정우)의 관계는 '응답하라 1997'의 윤윤제(서인국)와 강준희(호야)를 떠올린다. 쓰레기를 향한 빙그레의 쑥스러운 모습은 어딘가 준희와 닮았다. 응칠의 준희가 윤제를 향한 사랑을 드러낸 동성애자임을 감안하면, 비슷한 전개가 빙그레의 정체성도 의심하게 한다. 과연 쓰레기를 향한 빙그레의 감정은 무엇일까? 동경일까? 아니면 사랑일까? 이날 쓰레기에 대한 빙그레의 감정을 이해하게 한 장면이 드디어 나왔다. 빙그레가 쓰레기에 반한 때는 가장 외로움을 느꼈던 의대입학 오리엔테이션이다. 동문 선배가 없던 빙그레는 봐주는 선배 하나 없이 못먹는 술 한사발 그냥 들이켜야 했다. 괴산의 신동이라 놀림당하고 아는 동문선배도 없이 그렇게 오리엔테이션은 소외감만 들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등반까지 해..
천명 4회는 화려한 영상미와 더불어 도망자가 된 최원의 긴장감 넘치는 도망신이 눈을 떼지 못하게 했습니다. 탈옥에 성공한 최원(이동욱)은 위급한 딸 랑이를 데리고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축쳐진 딸을 안고 도망치는 아비의 사투가 처절하게 그려졌습니다. 이날 이동욱과 아역 김유빈이 도주장면을 찍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손에 땀을 쥐는 위태로운 지붕추격신과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 그리고 산 속에서 위험하게 내달리는 장면까지 영화 뺨치는 영상미는 배우들의 고생으로 만들어진 듯 했습니다. 그만큼 실감나는 추격신은 딸을 살리고자 하는 아버지 최원의 절박함이 뭍어났습니다. 천명4회, 긴박한 추격신과 김유빈-이동욱의 눈물난 부녀연기 하지만 최원은 정신을 잃은 랑이를 응급조치로 깨운 후, 자신이 살아야 딸..
탄탄한 급전개란 이런 것임을 보여준 천명 3회는 반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최원(이동욱)은 민도생(최필립)을 죽였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에 처할 위기에 빠졌습니다. 민도생을 죽인 것은 세자 이순을 독살하라 시킨 문정왕후 측근 김치용이었습니다. 김치용은 민도생이 최원에게 모든 것을 알리려하자, 최원의 칼침으로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민도생은 거북 구(亀)란 글자를 남겼고, 최원은 이를 확인했습니다. 이는 김치용의 수하 곱추를 뜻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면초가 최원의 억울한 누명 그런데 죽은 민도생은 세자를 배신한게 아니였습니다. 수랏간 궁녀를 연모한 약점때문에 억지로 세자에게 독을 먹였지만, 그간 궁녀와 짜고 세자의 몸을 보하는 음식으로 독을 막았던 것이죠. 이번에도 세자는 독을 마셨지만, 코풀소가루가 들어..
아이리스2 후속작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가 첫방송 되었습니다. 천명은 이동욱과 송지효 그리고 아역배우 김유빈양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이라이트가 공개될 때부터 화려한 영상미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천명'의 첫방은 기대만큼 멋진 연출과 흥미로운 내용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인종독살설을 배경으로 한 '천명'은 훗날 인종이 되는 세자 이호와 문정왕후의 첨예한 갈등에 얽히게 된 내의원 최원(이동욱)의 이야기입니다. 시작부터 도망자가 되어 쫓기는 최원과 딸 최랑(김유빈)의 안타까운 모습을 영화처럼 보여준 '천명'은 화려한 연출이 '추노' 만큼 멋졌습니다. 조선의 딸바보 최원은 의원명문가에서 태어나 뛰어난 의술을 물려받았으나, 몹쓸 병에 걸린 딸때문에 자신의 의술을 숨기고 날라리 내의원으로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