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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길 불쌍하게 만든 속보였던 한마디 본문
무한도전 뱀파이어 특집편은 오랜만의 추격전이라서 기대가 컸습니다. 뱀파이어 헌터로 분한 무도멤버들은 정해진 시간안에 뱀파이어들을 물리쳐야 했지요. 뱀파이어들은 매시간 한번씩 피를 먹어야 했고, 헌터도 뱀파이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인간과 공생하는 착한 뱀파이어와 인간의 피로 연명하는 나쁜 뱀파이어, 이중 나쁜 뱀파이어들이 영생을 위해서 영생의 관에 몰려올때 그들을 처단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였습니다.
멤버 중 정형돈이 어린 뱀파이어에게 물려서 뱀파이어가 되었지요. 뱀파이어가 된 정형돈은 1시간마다 피를 먹어야 했기 때문에 멤버들을 뱀파이어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멤버들을 속이고 이들을 뱀파이어로 만들어야 하는 깜짝 설정이 나름의 긴장감과 재미를 주었습니다.
초반 룰을 전하는 부분이 살짝 지루했지만, 이런 지루함을 반전시킨 것이 바로 피 순대집을 운영하는 니키타 아줌마 김부선의 등장이었습니다. 착한 뱀파이어로 나온 김부선은 피 범벅 순대를 만들면서 멤버들을 공포로 만들며 포스를 내뿜었지요. 먼저 도착한 하하와 정준하의 몰카 제안에 온몸 날려서 흡혈장면을 연출하는 등 빵터지는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그러나 김부선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이번 뱀파이어 특집은 기존의 무도가 가진 재미는 덜했습니다. 추리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논리도 부족하고, 너무 뻔하게 몰아가는 모습이 짜여진 느낌이 강해서 재미를 반감시켰습니다.
김부선과 함께 재미를 이끈 것은 헌터를 뱀파이어로 만든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이미 뱀파이어가 된 정형돈이 함께 한 유재석과 길을 속이며 뱀파이어로 만드는 상황이 깨알재미를 선사했지요. 시청자는 누가 뱀파이어인지 아는데 이를 감쪽같이 모르는 멤버들이 속고 의심하고 그러다 뱀파이어에게 당하는 상황이 은근한 긴장감을 줬습니다. 멤버들 사이에서 뱀파이어 티를 팍팍내며 유재석과 길을 물려고 타이밍을 노리던 정형돈은 길이 니키타 아줌마를 찾으러 간 사이 유재석을 물어 뱀파이어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함께 뱀파이어가 된 유재석과 정형돈 사이에서 나홀로 먹잇감 신세가 된 길! 헌터인척하며 타팀과 길을 뱀파이어 아니냐 몰아가던 정형돈과 유재석은 길을 긴장하게 했습니다. 완전히 사면초가에 몰린 길은 자신은 절대 뱀파이어가 될 수 없다며 제작진이 그런 막중한 임무를 자신에게 주겠냐며 자폭해 빵터지게 만들었지요. 길의 자폭개그에 연이어 맞장구쳐주던 유재석까지 깨알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길은 멤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눈치챘지만, 이미 때는 늦었지요. 유재석에 물린 길까지 차에 탄 모두가 뱀파이어가 되며 새로운 반전을 맞았습니다.
이처럼 자폭개그도 날리고 긴장된 상황에서 계란빵 먹는 모습까지 요즘 물오른 예능감을 선보이며 흐름을 잘타고 있는 길의 활약이 기대가 되었죠. 그러나 절대 그럴리가 없다던 길의 예상과 다르게, 하하와 정준하에게 어쩔 수 없이 뱀파이어로 의심을 당하는 모습때문에 길의 자폭개그가 더없이 짠하게 다가왔습니다.
먼저 헌터 무기를 얻은 사람은 하하와 정준하였습니다. 1번만 사용할 수 있는 헌터무기 은색뽕망치는 뱀파이어 머리를 치면 뱀파이어는 죽게되고, 사람에게 쓰면 5분간 얼음이 되었습니다. 하하와 정준하는 뒤이어 온 정형돈 유재석 길의 팀에 혹시 뱀파이어가 있는게 아니냐 추리에 들어갔지요. 만약 뱀파이어가 있다면 먼저 쳐보자 것이었습니다.
누구를 칠 것인가? 정준하는 정형돈, 하하는 유재석이 뱀파이어 같다 의심을 했습니다. " 둘 중에 한명 치자. 길이는 아니야. " 결론은 그렇게 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하가 " 그러다 진짜 재석이 형이 죽으면 어떻게 " 라며 분량걱정을 하자, 정준하는 " 그러면 길일 수 있겠다 " 며 길을 뱀파이어로 선택했지요. 결국 길은 이들에 의해서 제일 먼저 죽는 불운을 맞아서 불쌍했습니다. 재석이 형이 죽으면 어떻게? 라며 분량 걱정으로 길을 선택한 멤버들의 선택이 이해는 되었지만, 재미를 반감시킨 것이 바로 이런 뻔하면서도 속보이는 선택 때문이었습니다.
하하의 말처럼 유재석이 먼저 죽으면 분량 걱정이 되긴 하겠지요. 그러나 유재석이라고 초반에 죽으면 안되는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길이 자폭한대로 막중한 임무를 길에게 주지 않을 거라는 말처럼, 하하와 정준하도 길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었음에도 결국은 분량때문에 길을 먼저 내리치는 결정을 했다는 것이 길을 더 불쌍하게 만들었습니다. 분량이 걱정되면 정형돈을 잡아도 되었지만, 길을 선택한 것은 가장 만만한 멤버라는 것이죠. 만만하다는 것이 추격전 경쟁을 수월하게 하기위한 선택이 아니라, 분량이 적어도 된다는 생각이라서 더 씁쓸했습니다.
이런 멤버들의 속보이는 선택때문에 후반에 멤버들이 보인 행동들이 아귀가 맞지 않았습니다. 분명 룰에는 뱀파이어는 한시간 마다 피를 마셔야 한다고 알려줬음에도, 이들은 길이 뱀파이어로 사라진 후에 정형돈과 유재석을 의심하지 않고 엉뚱하게 노홍철을 뱀파이어라고 물고 늘어졌지요. 노홍철이 뱀파이어면 매시간마다 피를 먹어야 하니, 함께 있던 박명수는 벌써 뱀파이어야 했지요. 그럼에도 이들은 룰은 모른채 사기캐릭터 노홍철을 당연히 뱀파이어라며 몰아가며 뻔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길이 뱀파이어라면 분명 유재석과 정형돈 중에서 적어도 한명은 뱀파이어일 확률이 높습니다. 길이 물려서 뱀파이어가 되었거나, 길이 누군가를 물었을 거라 추리하는게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어떤 논리적 접근도 없이 무작정 자기들은 뱀파이어가 아니라며 1회용 뽕망치로 쳐보라고 자기들끼리 의심하거나, 노홍철만 물고 늘어졌습니다. 물론 정준하가 유재석을 의심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미 처음부터 유재석을 의심했기에 보였던 모습이죠. 유재석이 의심이 되면 정형돈도 의심해야 하는데 정형돈은 애써 아니라는 것이 더 이해불가였지요.
길을 먼저 죽이는 선택을 했다면, 적어도 그 후에 아귀라도 맞게 룰을 숙지하고 추리를 해야 하는데 룰에 대한 이해없이 무작정 캐릭터에 따라서 의심만 하고 보는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길을 선택함으로서 뱀파이어를 죽일 강력한 무기의 효력도 무력하게 만들었습니다. 무기가 1회용인 만큼 가장 의심이 가는 멤버를 먼저 없애야 하는데, 그런 무기를 분량 걱정때문에 소진해버릴 생각을 하다니....만약에 길이 뱀파이어가 아니였다면 그냥 낭비하는 꼴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게임과 상관없이 속보이는 계산된 상황은 재미를 주기는 커녕 오히려 뻔해보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헌터의 의무를 등진 상황이 되니 추격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마추어처럼 누가 안나올까 걱정할게 아니라, '룰' 숙지가 먼저고 정당한 게임이 먼저일 것입니다. 결국 이들의 이런 행동때문에 뻔히 누군가 의심이 되는데 애써 아닌척하는 것은 아닌지 프로그램의 진정성만 의심받습니다. 어떻게 보면 유재석의 자리가 너무 크기때문에 멤버들이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자꾸 그런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멤버들 스스로 유재석에 의지함을 보여줄 뿐입니다.
추격전이니까 더 반전이 있을 수 있고, 예상못한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습니다. 매번 이기는 사람이 정해지고, 누군가는 반드시 떨어져야 하는 게임이라면 추격전의 의미가 없습니다. 혹시 아는가? 길이 죽지 않았으면 더 재미난 상황이 만들어질지. 그런면에서 하하와 정준하가 당당하게 유재석과 정형돈을 치지 않은 것은 여전히 아쉬운 장면입니다. 첫단추가 아쉬운 만큼 다음주에는 좀더 쟁쟁한 승부를 기대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