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개념청년 유아인, 아름다운 기부의 좋은 예 본문

토픽

개념청년 유아인, 아름다운 기부의 좋은 예


딘델라 2013. 1. 30. 12:04

29일 배우 유아인이 아름다운 재단에 7천700만원을 기부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유아인은 아름다운재단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진행한 '보육시설 아동 급식비 인상 캠페인'을 돕기 위해서 기부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재단은 한끼 1천520원으로 책정된 보육시설아동의 급식비가 보건복지부 권고가인 3천500원으로 인상될 수 있도록 하는 '나는 반대합니다 시즌2' 캠페인을 진행해왔습니다. 보육시설 두 곳의 아동 130명에게 1년간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인 3억 5천만 원 모금을 펼쳤다고 합니다. 배우 유아인은 이 모금에 동참하며, 그의 기부로 1%가 부족한 3억 4천만원선까지 모아졌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유아인은 1%의 남은 금액을 남겨두며 캠페인이 자신으로 인해 많이 알려지고 그 관심으로 채워지길 바란다고 전했지요.

 

 

목표액을 다 채울 수 있었음에도 그는 기부의 좋은 뜻을 알리는 일에 더 힘을 보태고 싶어했습니다. 유아인은 본인의 트위터에도 1%가 채워지길 바라며 동참을 호소했지요. 그의 간절함 때문인지 아름다운 재단 홈페이지에 올려진 모금액은 100%가 완전히 채워져 있더군요. 무엇보다 캠페인 홍보페이지에 유아인이 직접보낸 메일 전문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유아인의 소신이 담긴 메일 전문을 읽고 정말 감동했습니다. 그는 기부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에 대중의 관심을 바라는 소신을 밝혀서 정말 개념찼습니다. 

 

 

 

몰래 하는 것도 좋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고 또 따라하게 할수록 좋은 것이 기부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서적 기부관을 가진 모든 분들의 생각을 존중합니다만, 보다 젊고 진취적인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또한 사회 공헌 의지를 가진 젊은 연예인들이 해야 할 일 아닐까요? 유명인의 기부와 관련한 기사에 달리는 ‘고작 그것뿐이냐’, ‘이미지 관리용이다’ 같은 악성 댓글을 기부자 스스로가 두려워해서는 안 될 일이지요. 좋은 일의 가치는 누가 그 일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아니라, ‘뜻’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얼마나 잘 전달되느냐 하는데 달려있습니다.

유명인은 기부를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보람을 느끼고 그 일을 널리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뜻 깊은 일에 동참하게 하는 시너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선진 기부 문화이고, 좋은 뜻을 가지고도 주저했던 저와 같은 많은 분들이 이제는 주저 없이 그러한 기부 문화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미 좋은 일에 앞장서신 선배님들의 발꿈치에라도 따라가고자 애쓰는 저처럼 많은 분들이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의를 가지고 행동하건 행동함으로써 선의를 갖게 되건 기부라는 행동은 그 자체로 사회의 음지를 밝히는 등불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꼭 기부와 연결되지 않더라도 유명인의 움직임이 사회 곳곳의 불편과 불행에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면 그것만으로도 틀림없이 가치 있는 일 아닐까요.


나는 아동생활시설 급식비 1,420원에 반대합니다. 올해 100원 올린 1,520원짜리 식단에도 역시 반대합니다.


사치스러운 식단을 만들어주지는 못할지라도 아동생활시설 아이들이 매끼니 적정단가 수준의 식단을 지원받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합니다. 우선은 시민예산이 그 모자람 채워주고 나아가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정부예산이 그 일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복지를 외치기 전에 기본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삶을 돌아보는 일이 선행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웃 아이들을 돕고도 나는 기름진 삼겹살로 외식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행운아입니다. 그런 나의 행운이 소외받는 아이들의 의도치 않은 불행에 나누어져 조금이라도 가치 있게 쓰이기를 바랍니다. 나는 부자이길 원하고, 성공하길 원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그런 평범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아름다운 아이들과 만나게 되어 더욱 행복합니다. <출처: 아름다운 재단, http://www.beautifulfund.org/?r=home&m=fund&uid=339 >

 

유아인의 기부는 소속사도 몰랐던 깜짝 기부행보였습니다. 그가 이렇게 선뜻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를 하며 캠페인에 대한 문제의식을 대중에 호소한 것은 정말 의식있는 행보였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절실함을 알게 하는 것, 관심을 촉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유아인. 그는 장문의 메일을 통해서 유명인의 기부가 가지는 의미를 알리며, 자신과 같은 연예인의 사회참여와 기부가 얼마나 큰 힘을 낼 수 있는지 소신을 밝혔지요. 누군가를 돕는 것은 정말 실천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마음먹기 어려운 일에 거금을 기부하는 것도 대단했지만, 그 기부가 사회문제를 환기시키기 위함이라서 더 의미있고 개념찼습니다.

 

 

유아인은 자신의 생각을 대중과 소통하기 참 좋아하는 연예인입니다. 정치와 사회문제에 대해서 거침없이 성토하는 그의 모습은 때론 당돌해 보인다는 소리도 듣지만, 연예인이기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소신을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런 그가 기부에서도 남다른 소신이 담긴 행보를 보여주며 아름다운 기부의 좋은 예를 보여줬습니다.

 

유아인처럼 사회가 귀기울여야 하는 특정문제에 대해서 화두를 꺼내는 행보는 더욱 중요합니다. 이런 문제들은 특정인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홍보되기 어려운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소외되기 쉬운 문제에 대해서 대중의 관심을 요구하고 그 대중의 관심만큼 여러 지자체들이 관심을 가져서 문제해결을 할 수 있지요. 모두의 관심으로 정부의 관심까지 바라는 그의 소신있는 발언들이 참 멋집니다.

 

누군가는 기부란 남이 모르게 해야 무조건 좋은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그의 말처럼 기부를 하는 뜻을 정확히 전달하고 기부한 돈이 어떻게 의미있는지 메세지를 전달하는게 더 중요합니다. 이처럼 사회의 문제에 귀기울이기고 기부라는 실천을 통해서 당당히 소신을 밝히는 유아인의 모습에서 그를 개념청년이라고 부르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스타들의 이런 의미있는 기부행렬을 볼때마다 참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자신이 가진 파워를 제대로 쓸 줄아는 그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제대로 실천해주고 있지요. 자신을 행운아라 말하고, 그 행운을 소외된 이들과 선뜻 나누기를 원하는 유아인이 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개념을 잘 실천해주고 있습니다. 유아인의 이런 아름다운 개념을 더 많은 사람이 실천한다면 정말 사회는 따뜻해질 것입니다.

 

유아인의 말처럼 유명인의 기부가 더없이 소중한 것은 대중을 움직이고 사회환기를 하는데 일조하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의 다양한 참여와 발언들은 시너지를 내는 힘이 있습니다. 광고판이나 다름이 없는 그들이 자신들이 가진 그 파워를 알차게 의미있는 곳에 쓰는 모습은 정말 바람직합니다.

 

어떤이는 연예인들이 정치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비판의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있지만, 이들이 소신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오히려 사회가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알찬 개념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또 꿋꿋하게 그 소신을 실천해가는 젊은 연예인들을 볼때마다 참 대견합니다. 연기도 잘하고 생각도 깊은 유아인, 그가 바라는 것처럼 정말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