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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유재석 태도논란, 도넘은 흠집내기인 이유


딘델라 2013. 3. 16. 07:09

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멋진 하루'는 의외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면허소지 논란부터 휴대전화 논란 그리고 택시법과 관련된 첨예한 시선까지. 하지만 그만큼 무도에 대한 관심이 컸구나란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택시편의 논란은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이번에는 '유재석 태도논란'이 불현듯 웹상에 퍼졌습니다.

 

 

유재석이 기사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가는 중에 한 택시기사 분과 인사를 한 후 주머니에 손을 넣고 대화를 한 것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날 유재석은 기사 식당에서 택시기사를 만났습니다. 그는 장갑을 뺀 손으로 인사한 후 손님이 없다며 좋지못한 경기에 대해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그런 중에 유재석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대화를 했습니다. 이를 본 일부의 네티즌들이 '유재석 태도논란'이란 타이틀로 몇몇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를 게재하고 보기 좋지 않다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유재석의 태도논란은 방송을 본 시청자로서 당황스러울 뿐이었습니다. 당일 방송에선 문제되지 않던 것이 뜬금없이 한참이 지나 논란이 된 자체가 너무나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흠집내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 유재석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캡쳐만 가지고 당시의 상황을 판단하는 자체가 상당히 문제가 많아보였습니다.

 

악의적인 것은 그의 주머니 손과 대비되게 길의 경우 앞으로 손을 모은 장면을 캡쳐해서 더욱 유재석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 듯 비교까지 시켜놓은 것입니다. 방송을 보지 않고 단순히 그런 장면만 캡쳐로 본다면 유재석이 엄청난 잘못을 한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유재석이 손을 넣은 것이 다분히 인격을 운운할 만큼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볼 만한 상황자체가 아니기에 황당합니다.



이날 방송은 무도멤버들이 택시기사가 되어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서민들의 다양한 현실 이야기들을 전달하는 데 있었습니다. 문제가 된 방송 자체도 유재석이 먼저 택시기사 분에 악수를 건내며 자연스럽게 오전에 손님이 없다는 이야기를 건내면서 나온 행동이었습니다. 유재석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으나, 유재석은 아저씨의 현실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택시기사분은 손님이 없는 경기를 말하며 그래서 뱅글 뱅글 돌뿐이라 한탄했습니다. 유재석 역시 보조맞추듯 그의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택시기사의 이야기고 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끈 유재석에 있습니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 자체는 삼삼오오 모여있는 아저씨들이라면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일 뿐입니다. 뒤에 어색하게 있던 길도 이어 아저씨 곁에서 옷을 매만지며 편한 자세를 취하지 않던가요? 


'멋진 하루'편은 일종의 택시콩트라 할 수 있습니다. 멤버들은 택시기사에 빙의해서 서로를 정기사, 기사님이라고 불렀습니다. 몇년은 현업 택시기사에 종사한 사람처럼 말이죠. 무한상사에서 그렇듯 무도 멤버들은 콩드에 익숙합니다. 유재석 역시 택시기사분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은연중에 나온 행동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앞서 정준하 역시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택시기사들과 손님이 없다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했습니다. 정준하도 딱히 공손한 예의를 갖추기보다 자연스런 대화를 한손에 커피를 들고 나눴죠. 그리고 삼삼오오 모여있던 아저씨들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편하게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2만원 벌기도 힘들다는 이야기의 맹점이 택시기사들의 노고가 느껴지며, 서민들의 어려운 현실이 더 실감나가 다가올 뿐이었습니다.



이처럼 삼삼오오 모여있는 아저씨들의 풍경처럼 자연스럽게 주머니 손을 하거나 뒷짐을 지거나 팔짱을 끼는 행동들이 자연스런 대화에서 그렇게 예의까지 운운할 정도의 논란거리인지 의문이 듭니다. 길거리 지나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일 뿐! 유재석 역시 자연스런 대화때문에 의식없이 나온 행동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점심식사가 끝난 후에 다같이 모인 멤버들 속에서도 주머니에 손을 넣은 행동들은 자연스러웠습니다. 길도 요란스런 멤버들을 지켜보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고, 정준하도 한손 주머니에 넣고 있는 모습이 지나가지요. 


그리고 촬영당일 날씨는 정말 쌀쌀했습니다. 시작과 끝에서 멤버들은 두꺼운 패딩을 걸치고 있을 정도로 다들 한기때문에 고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하나 노홍철은 사복을 얇게 입고 와서 손을 옷속에 넣을 정도로 날씨가 추웠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촬영스텝들의 옷두께만 봐도 추운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박명수 역시 초반에는 잠바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죠. 이렇게 추운 날씨에 멤버들은 다들 노란 셔츠를 걸치고 택시를 탔습니다. 날씨를 생각하면 싸늘한 날씨에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이 추워서 나온 행동으로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날 유재석의 경우는 택시기사에 누구보다 빙의해 있었죠. 현실 속 유쾌한 택시기사 분이라 느낄 정도로 말투며 행동이며 유쾌하고 능청스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중요한 것은 '멋진 하루'를 통해서 유재석은 손님들에게 정말 친절했고, 예의바르고 배려넘쳤다는 것입니다. 택시에 탄 손님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거내고, 이내 안전벨트를 해야한다고 친절히 설명했습니다.


유독 유재석에게는 나이드신 어르신 손님이 많았습니다. 유재석은 이분들에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도했고, 유쾌한 웃음도 선사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입이 무거우신 어르신들이 현실 속 속상한 이야기들을 바로 꺼내기도 한 것입니다. 비정규직 버스기사의 안타까운 처지, 대기업에 밀린 골목상권등의 이야기가 그래서 터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유재석은 이런 심각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들을때는 진지하게 안타까운 심정으로 소통했습니다. 말을 잘하지 않는 어르신의 입도 떼게 만드는 유재석은 나중에 MC가 되면 대성하겠다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그만큼 눈높이에 맞춰서 그들과 소통하려는 자세로 정말 열심히 대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내려서 무거운 짐도 내려주고 공손히 인사하고, 또 무거우 짐을 실어주며 눈높이 맞춰준 유재석입니다.


방송에서 유재석은 운전 중이지만 자신을 알아봐준 이들에게 악수 할때마다 불편하지만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서 맨손으로 악수하는 모습을 보여줬지요. 바쁘니까 그냥 악수해도 상관없을텐데도 장갑을 뺏다 벗었다 하는 섬세한 배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런 유재석의 배려와 예의바른 모습들은 하나 보지 못하고, 한순간의 캡쳐로 그의 인품과 인격까지 폄하하려 하다니. 그 모습들이 너무 씁쓸했습니다.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유재석이 얼마나 택시기사에 빙의해서 친절하고 예의바르게 노력했는지 알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도 악의적인 캡쳐하나로 다 무시될 수 있다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유재석도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이 완벽한 모범인이라 말하지 않았습니다. 방송에서 신인시절 건방진 모습때문에 선배한테 혼난 일을 털어놓을 정도로 과거를 반성하고 노력하는 예능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국민MC란 타이틀은 그런 실패와 좌절들이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후배들을 더 챙기는 것이고, 주변을 배려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지금 만들어진 국민MC 바른생활 이미지가 그저 단순한 포장이고 가식이라면 오랜 세월 1인자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때론 국민MC란 타이틀이 유재석에겐 득이긴 하지만, 늘 모범적이고 배려 많기로 소문난 유재석에게 너무나 완벽하기를 바라는 세간의 과한 시선은 오히려 독이고 부담같아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것을 크게 확대해서 언론이 퍼나르며 키우는 것 같습니다. 유재석이니까 이런 옹호가 있다며 과한 옹호라 꼬집고 이중잣대라며 오버하는 언론까지 나오는 걸 보니 정말 씁쓸합니다. 이런 유난스런 모습들을 보니 유재석도 정말 피곤할 듯 싶습니다. 대다수 네티즌들이 별게 다 화제가 된다 무시하는 것은 그만큼 유재석이 오랜시간 보여준 것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겠죠.

 

그리고 전체적인 맥락을 보지않고 작정한 듯 까려는 모습이 보이는데 어떻게 이를 문제삼지 않겠는지. 예전에도 휴지를 두장이상 뽑았다며 낭비벽이란 소리까지 들었던 유재석입니다. 만약에 유재석이 진짜 행동에 문제가 많았다면 그의 한순간 행동 역시 엄청 까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 입장에선 유재석은 시민들을 편하게 대하고 대화도 잘 이끄는 친절하고 유쾌한 택시기사였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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