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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 시청률 굴욕, 연기력 편견 극복못한 김태희의 한계 본문

Drama

장옥정 시청률 굴욕, 연기력 편견 극복못한 김태희의 한계


딘델라 2013. 4. 16. 16:18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연일 시청률 하락으로 월화드라마 꼴찌라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초반 '직장의 신', '구가의 서'와 비슷한 12%대의 시청률로 출발이 좋았던 '장옥정'은  3회만에 닐슨 기준 7.9%/8.5%의 큰 하락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태희라는 걸출한 스타의 이름값과 장희빈이라는 불패요소를 생각하면 상당히 실망스런 결과였습니다. 물론 아직 본격적인 내용이 나오기전이지만, 톱스타 김태희의 출연작치고 너무나 굴욕적인 시청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장희빈이라는 사극 최고의 아이템을 가지고, 초반 시청자의 외면을 받는 이유가 무엇을까? 아무래도 장옥정을 새롭게 각색한 점이 아직은 시청자에게는 낯설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드라마는 기존에 여러번 재탕된 악녀 장희빈이 아닌 정치적 희생량 장희빈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통사극에 익숙한 시청자에게는 요부가 아닌 캔디같은 장희빈이 별 매력이 없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패션디자이너라는 이색적인 설정이 초반부터 부각되고, 여러 난관을 헤쳐나가는 장옥정은 마치 장금이를 보는 듯 하지요. 이렇게 정치 술수에 놓인 장옥정보다 신여성에 맞춰진 장희빈의 모습은 전형적인 로코드라마의 주인공과 참 비슷합니다.

 

가뜩이나 초반에는 지리하게 이순(숙종, 유아인)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되풀이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운명적인 만남을 이어왔다는 설정이 3회까지 이어지며, 두 사람의 사랑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런 식상한 설정이 되려 진부하게 느껴지기에 강렬한 맛이 덜했습니다. 차라리 두 사람이 운명적인 만남이 아닌 궁안에서 한눈에 반한 사랑이었다면 어땠을까 싶을 만큼, 궁에 입성하기 전 장옥정의 스토리는 화려한 비주얼에도 불구하고 진부해보이는 면이 강했습니다. 장희빈은 궁궐안 여자들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시청자를 잡아끌기 위해서는, 이순과의 애절한 사랑이 펼쳐질 궁안으로 빨리 옥정이 입성해야 새로운 해석의 윤곽이 확실히 드러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설정이 낯설다 해도 사극 장희빈이 이렇게 초반부터 고전하기는 처음입니다. 화려한 비주얼과 곳곳에 공들인 면이 많은 '장옥정'은 김태희와 유아인이라는 좋은 합과 명품조연 성동일의 열연을 놓고보면 나쁘지 않았지요. 그래서 시청률 하락의 요인은 여럿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대중의 편견을 극복못한 배우 김태희의 한계 같았습니다. 김태희는 첫 사극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전작보다 나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태희의 연기력에는 부자연스런 입매 덕에 늘 아쉬운 표정연기가 동반이 됩니다. 아무리 발성이 좋아지고 연기가 성장해도, 똑같은 연기로 보이게 하는 한결같은 표정연기가 독버섯처럼 그녀의 연기를 가리지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김태희의 연기는 늘 제자리 걸음처럼 보였습니다.

 

이런 고질적인 표정의 한계도 배우가 극복해야 할 몫입니다. 김태희처럼 어느새 배우의 전형적인 연기가 고절적인 문제가 되버린 배우들이 꽤있지요. 이런 배우들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던 것은 연기력의 성장과 더불어 캐릭터를 잘 살려내고 매력을 이끌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서화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는 평을 듣는 이연희도 비슷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잘 살려내며 편견을 깰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려내는 것도 배우의 능력이자 연기력의 성장을 확실히 보여주는 길입니다. 그를 통해 드라마의 몰입도를 이끌어내며 단점도 잊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김태희표 장옥정을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연기력 논란을 잠재울 만한 캐릭터의 매력을 표현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점이 김태희의 연기력을 더욱 아쉽게 만들었습니다.

 

 

연기경력 11년차의 배우로 연기가 전작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만으로는 배우의 연기편견을 깰 수 없었습니다. 늘 고질적으로 지적받는 표정연기가 더 부각이 되는 것도 김태희의 연기가 큰 감동을 주지 못했다는 소리겠죠. 그래서 배우들은 일부러 망가지거나 악독한 캐릭터를 통해서 색다른 매력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김태희는 이런 연기변신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편견이 큰 것 같습니다. 대다수 편견을 빨리 벗어나지 못하는 배우들은 그만큼 캐릭터가 겹치거나 파격도전이 적은 배우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희생량이라는 가련한 장옥정의 설정이 어쩌면 김태희에겐 아쉬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악녀 장희빈으로 열연한 배우들에 비교하면 캐릭터면에서 강렬함이 약하기 때문이죠. 차라리 기존에 알려진 악녀 장희빈이 김태희의 편견을 깨는데는 더 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나마 '마이프린세스'에서는 망가진 연기로 똥마려운 김태희가 화제가 되었고, '아이리스'에서 액션연기를 펼치며 김태희의 색다른 면을 보여줬습니다. 이처럼 그녀 스스로 반짝 반짝 빛나는 캐릭터를 보여주며 대중의 편견을 확실히 깼어야 했습니다. 이쁜 배우에 대한 편견이 크기 때문에라도 더 많은 연기변신으로 확실한 자신의 한계와 편견을 깰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11년차 연기경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중의 뇌리에 박힌 매력적인 캐릭터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김태희의 폭좁은 변신이 배우로서의 매력을 반감시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배우로서의 믿음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뜻이겠죠. 가뜩이나 장옥정은 어느때보다 여배우의 집중도가 높기때문에 김태희의 배우로서의 존재감이 더욱 필요했습니다. 김태희가 진작에 대중들에게 연기변신에 대한 믿음을 조금이라도 가지게 했다면, 초반 시청률 굴욕으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김태희가 궁에 들어간 장희빈을 본격적으로 보여줄때는 좀더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내며 대중의 편견을 깰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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