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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제 8의 멤버 언급 신중해야 하는 이유


딘델라 2013. 7. 14. 10:53

최근들어 무한도전의 제 8의 멤버 언급이 언론이나 시청자들 사이에서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무도가 정체기나 위기가 보이기 때문에 새로운 멤버투입에 대한 열망도 커지는 것이겠죠. 무엇보다 정형돈과 정준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 공백을 옵션 동생이라 불리는 데프콘이 연이어 출연으로 메꿔주기 때문에 설레발 언론도 데프콘을 제8의 멤버라 띄워주곤 합니다. 이는 멤버들도 마찬가지죠. 데프콘이 지난주 '웃겨야 산다'에 서장훈과 출연한데 이어 이번주도 흑백코너에 투입되자, 이러다가 고정멤버가 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몰론 데프콘은 고정욕심에 대해서 '길처럼 슥 들어가지는 않겠다'며 발을 적당히 걸치고 신인상을 타는게 자신의 목표라며 멤버들의 부담을 적당히 웃음으로 넘겼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멤버투입이 필요할때 옵션동생을 활용하는 무도의 전통때문에 길도 투입되고 이전에 전진도 투입이 되었고, 데프콘도 쭉 옵션동생 노릇을 하면서 활약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옵션동생이 되서 무도에 출연하는 것과 고정이 되서 무도에 출연하는 그 무게감과 존재감의 차이는 너무나 컸습니다. 이미 우린 길을 통해서 그리고 하차한 전진을 통해서도 새로운 멤버투입이 절대 쉬운일이 아님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중에서 최근 오랜 방황을 통해서 무한도전에 적응한 길을 본다면 제8의 멤버투입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잠깐의 투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길이지만, 정작 멤버로 들어온 후에는 혹독한 적응기를 거쳐야 했죠. 그래서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비난도 들었고, 여러 악재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랜시간 무도가 기다려준 끝에 길은 지금처럼 예능에 적응하며 보답하는 멤버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길이 무도에 적응해서 자기 몫을 톡톡히 하는 것을 보면 새로운 멤버투입도 해볼만 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무도가 언제까지 기다려줄 수 만은 없다는 것을 알기에 새로 투입되는 멤버도 분명 길처럼 혹독한 예능적응기를 가질게 분명합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데프콘의 연이은 출연이 말해줍니다. 옵션동생으로 데프콘처럼 무한도전에 잦은 출연을 한 멤버도 드물것입니다. 데프콘에겐 무도가 은인같은 프로였죠. 무도 활약으로 제2의 인생이 열린 데프콘은 고정예능도 따내고 케이블MC도 하고 정형돈과 낸 노래도 흥했습니다. 이렇게 무도캐릭터가 데프콘에게 윈윈 효과를 주면서 예능신인을 발굴하는 좋은 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데프콘도 정형돈과 정준하의 공백을 메꾸기위해서 연이은 투입이 이뤄지자, 어느정도 한계가 비춰졌죠. 지난주 '웃겨야 산다'에선 서장훈에 가려져서 큰 활약을 못했고, 이번주는 OB팀 유재석과 박명수와 함께 팀을 이뤄서 본격적인 게임에 투입되었지만 체력부족과 자신감 부족으로 별다른 활약을 못했습니다. 게임이 많아서 체력소모가 많고 두뇌회전이 필요한 무한도전에서 데프콘이 신선한 혈기가 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길의 초반 모습을 느꼈습니다. 옵션동생으로 콩트에선 능했던 데프콘이지만, 역시 게임에선 한계가 보였죠. 그래서 데프콘을 무도패밀리로서 애정하지만, 이번에 그의 활약은 몸개그와 게임활약면에서 부진했기에 옵션동생의 실패같았습니다.

 

가뜩이나 백팀은 박명수의 무성의함때문에 시종일관 답답한 게임을 보여줬습니다. 흑팀의 노홍철과 하하 길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게임을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임할때, 컨디션이 좋지 못한 것인지 백팀은 의욕이 없어보였습니다. 오죽하면 계속된 패배에 뭘해도 안되는 날이라 자조섞인 말까지 했을지. 이들은 패배가 계속되니 데프콘을 구박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물론 그것이 웃음을 유도하는 예능설정이겠지만, 약삭빠른 흑팀멤버들에 대적할 혈기로 데프콘이 안어울렸을 뿐이지, 그것을 나무랄 이유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기존 멤버로 더 열의를 보이지 못한 것때문에 박명수가 더 뭇매를 맞는 것인지 모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옵션동생 활용도 게임에 맞는 신선한 충원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무도의 옵션동생으로 떠올랐던 데프콘 마저 예능에 혹독한 적응기를 가지는 것을 보면서, 제 8의 멤버투입은 한번 무도에 나왔다는 친근함과 정으로만 풀어서는 안되는 문제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최근 부쩍 제 8의 멤버를 언급하는 언론과 누구를 투입하자는 네티즌들의 갈망이 그저 단순하게 풀어서는 안되는 신중한 고민이 필요한 문제임을 느꼈습니다.

 

 

어제 무도는 전주에 비해서 시청률이 떨어졌습니다. 재미가 덜하면 시청률이 떨어지는 건 무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무도는 참 많은 고민을 최근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기프로젝트는 연이은 악재로 시도할 생각조차 못하고, 소소한 재미로 무도만의 원초적인 개그를 이끌며 이 악재를 버티고 있습니다. 최근 기획에선 멤버들이 게임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분량이 없는지 2주 분량을 뽑아내는 에피소드가 참 드물었습니다. 그렇기에 무도에 신선한 충전이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이렇게 무도가 미래를 생각해야 할 타이밍이 도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노쇠해지는 멤버들을 데리고 무도의 미래를 그려가야 하는 것은 '무한도전'을 내세우는 무도에겐 딜레마니까요. 그래서 멤버투입과 시즌2라는 소리가 간간히 언급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에는 출혈도 예상되기에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이뤄져선 안됩니다. 원년멤버들을 잘 이용하고 이들과 보조맞출 옵션동생들을 끝없이 검증하고 다양한 신인발굴에 더욱 신경쓰며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또다시 단순하게 누굴 투입하고 제대로 활약을 못하면 그 비난이 그 멤버에게 쏠리는 그런식이 반복되선 안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무도의 변화를 원하는 만큼 무도가 예능신인 발굴의 메카였던 그 역할을 더욱 활용하는 기획을 선보이면서, 장기프로젝트등에 더 많은 예능신인을 기용하고 그들의 가능성을 검증하면서 무도의 변화와 미래를 신중히 그리고 철저히 준비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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