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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종지부 대사, 해피엔딩 복선인 이유 본문

Drama

너의 목소리가 들려 종지부 대사, 해피엔딩 복선인 이유


딘델라 2013.07.26 06:58

'도둑까치 서곡!' 서도연(이다희) 검사는 눈물로 친아버지 황달중을 도와달라 애원했습니다. 법리란 참 인정을 뛰어넘어서 판단하기란 어려운 일이었죠. 그러나 배심원들을 움직인다면 그래서 황달중의 억울함을 알릴 수 있다면 분명 길은 있었습니다. 그렇게 장혜성(이보영)은 최종변론에 들어갔습니다. 혜성은 '도둑까치 서곡'에 담긴 실화를 배심원들에게 들려줬죠. " 은그릇을 훔친 죄로 한소녀가 처형을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은그릇은 도둑까치가 훔쳤다. 가해자는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한 법정의 모든 사람들이다. "

 

 

황달중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한달! 그는 26년을 기다렸습니다. 법이 제대로된 판결만 보여줬다면 그는 동창들처럼 행복한 추억을 만들며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법은 그에게 정의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혜성은 이 재판이 얼마남지 않은 황달중에게 재심처럼 소중하다고 말했죠. 이제는 법과 국민이 황달중의 마지막 길에 진정한 판결을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결국 모든 배심원은 황달중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판사는 법을 무시할 수 없었죠. 그때 서도연이 징계를 감수하고 공소취소를 선언했습니다. 딸 심청이 임당수에 뛰어들어 친아버지를 구한 것입니다. 그렇게 서도연은 생이 얼마남지 않은 황달중의 손을 잡았습니다. 1%의 후회를 더 남기지 않기 위한 서도연의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이날 서도연이 서대석 판사의 악행을 어머니에게 알리고, 황달중을 찾아서 따뜻한 부녀의 정을 나누는 장면이 감동이었죠. 그리고 황달중은 모두를 용서했습니다. 억울한 옥살이를 생각하면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서대석 판사를 그는 용서했습니다. " 시간이 얼마없다. 내 남은 인생을 누군가 미워하는데 쓰고 싶지 않다. 죽기전에 내가 느끼는 감정이 흉한게 아니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용서한다. "

 

누군가를 미워하는데 마지막을 쓰고 싶지않다. 이 말은 장혜성의 어머니가 죽기전 딸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남긴 말과 같았습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어머니는 딸이 원망과 복수 그리고 미움 대신 세상을 이뻐하며 그렇게 행복하게 살기를 바랬습니다. 이처럼 너목들은 황달중이 오랜 악연을 용서로 끝내면서 이 드라마가 추구하는 가장 큰 메세지를 보여줬습니다. 이 메세지는 매우 중요했죠. 많은 시청자를 멘붕에 빠트린 박수하의 '종지부' 대사가 불길함을 안겨줄때, 오히려 전체적인 메세지가 종지부의 의미를 황달중 사건과 연결시켜 해피엔딩을 암시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장혜성은 박수하(이종석)가 숨겨왔던 민준국의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변(윤상현)은 민준국이 장혜성에게 보내는 편지를 숨겼다가 들키게 되지요. 박수하의 아버지와 얽혀서 민준국은 괴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진실을 안 혜성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충격에 숨은 게 아니라, 바로 민준국이 혜성을 납치한 것입니다. 수하는 혜성의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민준국의 목소리에 패닉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혜성이 납치된 채 박수하의 나레이션이 흘러나왔습니다. " 2013 7월 26일 오후 3시 10분 그녀가 민준국에게 납치되었다. 그로 부터 2시간 30분 후 우리의 11년간 이야기는 종지부를 찍게 된다. " 2시간 후면 11년간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는 나레이션에 시청자는 멘붕이 되었습니다. 과연 납치된 혜성은 살 수 있을까? 박수하에게 나쁜일이 벌어지면 어쩌나?

 

이미 수하와 혜성의 불안한 기운은 박수하의 꿈에서도 느껴졌죠. 하필 박수하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혜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꿈을 꿨습니다. 새드엔딩의 복선같은 꿈때문에 더욱 박수하의 종지부 대사는 누군가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비극을 예고하는 듯 했습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수하와 혜성을 둘러싸고 새드엔딩의 기운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꿈은 반대라고 하지요. 이날 꿈 속에서 혜성은 피를 흘렸고 확실히 죽음이란 비극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새드일거라 추측하게 하는 뻔한 복선이 어딘가 트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히려 꿈보다 해몽이란 말이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오히려 꿈에 피가 나오면 그것이 길몽이라 말하더군요. 겉으로 보여지는 꿈이 불안해보여도 어차피 꿈이란 등장한 요소를 가지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작가가 이 부분에서 반대로 해몽을 차용해서 해피엔딩을 역으로 복선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꿈보다 중요한 복선이 바로 악연으로 뭉쳤던 서대석과 황달중 그리고 서도연과 장혜성의 종지부라고 생각됩니다. 황달중은 서대석을 용서했고, 그리고 서도연은 혜성에게 11년전 사건에 대한 미안함을 진심으로 전했습니다. " 미안했다. 11년 전에 거짓말로 널 범인으로 몬거 미안했어. 아마 나도 아버지처럼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나봐. 틀린걸 인정하지 않는게 얼마나 끔찍한지 이제 알았어. " 도연은 친아버지 사건을 통해서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혜성과의 악연은 틀린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처럼 두가지 악연의 종지부를 '너의 목소리 들려'는 보여주었습니다.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악연이 미움만이 능사가 아니라며 풀어졌습니다.

 

우리의 11년간의 이야기가 종지부를 찍는다는 것도 바로 이런 악연의 고리가 풀린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만약 너목들이 추구하는 종지부가 비극을 의미한다면, 이렇게 악연을 용서와 화해로 풀어간다는 것을 굳이 보여주지 않았겠죠. 그래서 혜성 어머니의 '사람 미워하는데 니 인생을 쓰지말아라'란 간절한 마지막 유언이 오랜 악연을 푸는 복선으로 또다시 등장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에 겉으로 드러나는 불길한 예시보다 사건들이 보여주는 종지부의 메세지를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준국이 처음부터 밑도 끝도 없는 사이코라면 분명 새드엔딩 확률이 높겠지만, 민준국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가족을 잃어버린 슬픔때문에 괴물이 되었다는 점부터가 용서와 화해의 실마리를 보여줍니다.

 

황달중이 가장 분노한 것은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은 일입니다. 민준국 역시 누구도 자신의 억울함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황달중이 끝까지 무죄를 주장한 것은 진실을 누군가 간절히 들어주기 바래서였습니다. 민준국이 과거 기사를 보낸 것도 진실을 봐주기 원해서겠죠. 그래서 그가 죄없는 사람을 죽인 것은 잘못했으나, 그의 가족이 당한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이 어쩌면 진정한 종지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민준국으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일을 후회하고 수하의 아버지를 용서하는게 진정한 종지부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수하는 아직 자신이 산 목걸이를 헤성에게 주지 못했습니다. 목걸이의 주인은 혜성일테니 목걸이가 주인을 찾으려면 혜성은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비록 수하의 나레이션이 계속 과거형을 말하며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지 후회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새드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하와 혜성 사이에도 그 진실로 인해서 아픔은 있겠죠. 과거형 나레이션은 잠시의 이별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혜성 엄마의 말처럼 미워하기보다 이뻐하며 그렇게 수하를 이해하고 혜성과 해피엔딩으로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모든 것은 민준국의 손에 달렸습니다. 그는 과연 끝까지 괴물로 남을까요? 아니면 황달중처럼 마지막은 흉하지 않은 길을 선택할까요? 11년간의 종지부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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