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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악당커플, 섬뜩한 취향 향한 김성주의 정곡찌른 한마디


딘델라 2013. 8. 7. 14:20

기상천외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화성인 바이러스'에 이번에도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사한 악당커플이 등장했습니다. 유럽의 고스족을 표방한 악당커플은 비주얼부터가 기괴스런 모습을 하고 있었죠. 이들은 어둡고 음산분위기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고 섬뜩한 스타일로 도배했습니다. 검은 입술을 바른 남자분의 스타일도 튀었지만, 이날 MC들을 경악시킨 것은 여자분의 스타일이었죠. 스킨헤드같은 머리스타일에 시커먼 눈화장 그리고 눈썹을 완전히 밀어서 진짜 쎄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강렬한 비주얼을 과시했습니다.

 

 

악당커플은 평범함을 거부하는 튀는 스타일로 착한 캐릭터보다 악당이 좋다고 했습니다. 어릴때부터 범상치 않았던 이들은 동화 속 공주보다 야망 큰 마녀등 악인이 더 멋져보였다고 했지요. 개성이 뚜렸했기에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않았지만, 악당캐릭터에 빠지며 오히려 더 당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 속 주인공보다 악당이 더 끌리고, 악은 보통의 시선과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악당 바이러스를 세상에 전파하고 싶다는 유치한 꿈을 들려줬습니다.

 

 

개성시대기 때문에 그들이 어떻게 스타일로 꾸미고 다니는지, 그 겉모습에 대해선 누구나 자유의지가 있으니 참견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충격적인 외모에 대해선 저런 사람도 있구나 신기했습니다. 요즘 '화성인'이나 '안녕하세요'에 워낙 요상한 사연의 사람들이 많아서, 조작도 있고 설정도 있을 수 있어서 또 이슈를 노린 사람들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비호감스런 비주얼보다 그들의 캐릭터나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실제던 조작이던 하고 많은 것 중에서 악당! 그것도 살인마나 사이코패스같은 중범죄자의 악당캐릭터가 좋다니. 그래서 이들이 만든 기괴한 살인마 가면은 섬뜩해서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그것을 아무리 악당 캐릭터의 악세사리 쯤으로 넘기기엔, 요즘 세태때문에 더욱 음산하게 느껴졌지요.

 

이처럼 악당커플은 튀는 외모보다 그들이 좋아한다는 악당 자체가 아무리 케이블이라 해도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 살인마, 사이코패스들은 그저 재미를 위해 존재하는 캐릭터가 아니죠. 그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속시원한 대리만족을 해주는 대상이 아닙니다. 악당 캐릭터 속에는 강렬한 현실 풍자와 은유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 악당이 존재하는 현실을 통해서 불합리한 세계를 돌아보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악당커플은 악은 정의의 반대요. 그래서 다른 시각 다른 세계처럼 다수의 반대개념을 가진 소수라고 악을 정의했습니다. 악의 본질이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가 사회에 주는 경고 메세지보다는 '그저 남과 다르니까', '남이 하지 않으니까'라는 마니아적인 성향이 좋아서 따라한다는 것이겠죠. 이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악당 이미지의 강렬함에 취해서 이를 바이러스처럼 퍼트리고 싶다는 말을 아주 쉽게 하더군요. 하지만 살인마, 사이코패스를 단순한 취미쯤으로 생각하고 향유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이런 악당커플의 취향은 이들이 선호하는 영화에서도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악당을 공유하는 커플답게 유독 더 튀었던 여자분은 " 영화도 멜로보다는 고어나 스릴러 공포영화, 사이코패스에 관련된 것이 더 좋다 " 고 했습니다. 김구라등 MC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피튀기고 잔인한 슬레서뮤비는 못보고 너무 싫다고 정색했죠. 그러나 화성인은 한술 더 뜬 대답으로 MC들을 경악시켰습니다. " 저는 보고 있으면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껴요. 공포영화보다는 다리자르고 피나오고 인체에 대해서 해부하는 것이 " 라는 충격적인 대답을 들려줬습니다. 이에 이경규는 '실제로 해보고 싶은건 아니냐' 질문했고, 여자분은 그래서 영화로 대리만족을 하는 거라고 들려줬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섬뜩한 취향에 대해서 김성주는 정곡찌른 한마디를 들려줬지요. " 저희가 걱정스러운 부분은 사실, 그런 영화들을 보고 가상과 영화와 실제를 구분하지 못해서 실제에서도 폭력을 행사하고, 실제도 무서운 일을 감행하는 그런일이 생길까봐 우려하는 거다 " 이들은 실제로는 폭력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런류의 영화를 보고 희열을 느끼는 자체가 폭력에 이미 둔감해졌다는 방증이지요. 그래서 김성주의 말처럼 가장 우려하는 것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캐릭터에 도취해서 결국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실제세계에서도 그것을 흉내내는 일입니다.

 

 

방송을 보면서 악당커플에 반감이 든 부분이 바로 이점이었죠. 그들은 살인마, 사이코 패스 등 악당들을 단순한 캐릭터로 보면 즐겼지만, 그 악인이 행하는 섬뜩한 행동에 대해선 별거 아닌듯 여겼습니다. 중요한 건 악당캐릭터들이 행하는 잔인한 행동들이 절대로 내면에 좋을리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인체를 훼손하는 장면을 보며 살아있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늘어놓으니 어찌 공감할 수 있을까요? 잔인한 영화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자체가 큰 문제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영웅을 응원하는 것은 악당이 하는 일들이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기 때문입니다. 반사회적인 행동들이 나쁘다는 것을 인지하기에 대다수는 영웅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구라도 이들의 취향을 보면서 혹시나 잠재적인 범죄자가 아닌지 검증하겠다는 우스개소리를 한 것입니다.

 

잔인한 영화부분에 대해서 더욱 우려스러웠던 건, 실제로도 영화 속 장면을 모방해서 엽기적인 살인을 한 경우가 얼마전 용인에서 있었죠. 17세 여학생을 잔인한 방법으로 살인한 19세 심모군은 평소에도 잔인한 영화를 자주봤고, 실제 따라하고 싶었다고 말해서 충격을 줬습니다. 어떤 양심의 가책도 없이 태연하게 신체를 훼손한 10대의 범죄에 모두 경악했습니다. 그 청년의 잔혹함을 깨운 건 바로 슬레서 뮤비입니다. 끔찍한 장면을 보고 희열을 느끼며 악당의 행동에 대리만족을 느끼다가 실제로 살인마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악당 캐릭터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더욱 잔혹한 범죄자들이 미화될 수 있고, 그걸 취미라며 향유하다가 폭력에 취약한 10대들이 모방을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악당커플의 비주얼보다 그런 섬뜩한 취향이 더 경악스러웠습니다.

 

단순히 뱀파이어, 늑대인간같은 판타지 속 주인공을 따라해서 스타일에 심취하는 것보다, 사이코같은 범죄자를 하나의 캐릭터로 좋아하는 일이 더 걱정된 점이 바로 현실 속에서 그런 모방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악당이 좋다는 그들의 취향은 경악스런 범죄가 판치는 요즘세태가 떠올라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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