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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한혜진 하차소감, 마지막까지 빛났던 돌직구 본문
이번 힐링캠프에선 '나 혼자 산다'로 예능 대세로 거듭났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금 나와라 뚝딱'을 통해서 맛깔스런 조연으로 성공한 김광규가 힐링캠프를 찾았습니다. 혼자남의 아이콘으로 성공했지만, 그의 성공과정은 순탄치 않았죠. 홀로 부산에서 상경한 후 배우가 되기까지 롤러코스터 인생을 살았던 김광규! 그러나 힘든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김광규의 늦깎이 배우 인생이 감동을 줬습니다.
'너희 아버지 뭐하시노?' 김광규를 각인시킨 영화 '친구' 이후로 매번 호통치는 선생님 역할을 했지만, 그 역할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한 은공이라며 감사했죠. 그렇게 노총각으로 오랜시간 홀로지내면서도 자신의 꿈을 하나씩 이뤄낸 김광규는 2013년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인기를 얻고 있는 자신이 꿈같다며 감회를 털어놓았습니다. 어릴때부터 가난해서 못해준게 많다는 어머니의 말에 눈물 펑펑 흘리던 김광규의 모습은 짠했습니다.
가난은 김광규에게 상처를 남겼고, 아버지와 멀어지게 했지요. 그러나 배우로 자리를 잡으면서 술만 드시던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되서 좋았다 전했습니다. 이렇게 안해본 일 없고, 그래서 늦은 나이에 연극연기학과에 진학해서 배우가 되기까지, 김광규의 47세 반평생은 드라마같았습니다. 그러나 가난했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붙잡지 못한 후회를 고백하며, 나이가 이렇게 드니까 과연 지금이 행복한가? 알콩달콩 가족을 꾸려도 행복했을 것이라던 솔직함은 어딘가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김광규는 한혜진의 마지막 방송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사실 한혜진의 눈물의 하차소감이 이미 예고되었기에 그녀가 의기소침하거나 방송분위기가 차분하면 어쩌나 은근한 걱정이 있었죠. 하지만 역시 한혜진은 프로였습니다. 센스넘친 예능감으로 6년간 힐링캠프를 지켰던 안방마님은 하차하는 사람이 맞나 싶을 만큼 여전히 유쾌한 돌직구녀였습니다. 이경규가 김광규가 대세라며 못알아보는 사람이 없다고 하자, 김광규는 모자를 쓰면 못알아 본다며 모자를 벗었죠. 그러자 한혜진은 " 이제 오셨네~ 낯설었단 말이예요 " 라는 재치로 대머리의 빛나는 광규를 당황시키며 안방마님의 강한 한방을 보여줬죠. 김광규는 돌직구 한혜진을 가리키며 '이런식이구나~'라며 솔직한 어법을 감잡았습니다.
그녀의 돌직구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막방까지 독사 본능을 막힘없이 토해낸 한혜진은 양화대교 소원말하기에서 " 내가 이경규보다 더 오래할거야~" 라고 외쳐서 빵터지게 했습니다. 이제막 결혼한 새색시의 도발적인 소원이 역시 예능고수 한혜진다웠습니다. 그녀는 부산에서 어릴적 상경해 서울로 올라와 고생한 김광규가 이경규와 평행이론처럼 닮은 걸 보면서 " 어쨌든 용되셨네요 " 라는 거침없는 돌직구도 날렸지요. 콕 집어 용되었다는 말에 이경규는 난 부산때부터 용이었다고 욱해서 빵터졌습니다. 그리고 한혜진은 막방에 빵터지는 몸개그까지 보여줬습니다. '탱고 살사 동호회'를 통해서 외로움을 극복한다던 김광규의 파트너 제안에, 갑자기 즉석 댄스를 선사했습니다. 능청스런 ' 한혜진 세뇨리따 ' 를 보자 김광규는 한혜진의 재치에 엄지를 치켜들었습니다. 김제동도 감탄하며 어쩜 저렇게 잘하냐며 빵터졌습니다. 이경규는 살사가 아닌 독사, 예능 독사 한혜진이라며 그녀의 센스를 치켜세웠습니다.
이처럼 떠나는 한혜진은 마지막까지 진정한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경규와 김제동이 ' 안방 아가씨였다가 진짜 안방마님이 되서 떠난다'며 안타까움을 전하며 진짜 이별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분위기가 갑자기 묘해지자 김광규는 주인공이 바꼈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한혜진 재치있게 "오늘 나오셨는데 제꺼해야 해서 죄송하다" 고 뻘쭘하게 말해서 엄청 웃겼습니다. 예고와 달리 하차하는 순간은 다들 예능감이 넘쳐서인지 화기애애 했습니다. 김광규가 건낸 손수건에 한혜진은 죄송하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빵터졌습니다. 이렇게 한혜진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6년을 회고하며 눈물의 하차소감을 남겼습니다.
" 고생한것 없었던거 같다. 많이 부족했는데 많이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어디가든 힐링의 에너지를 전하는 사람이 되도록하겠다. 연기자로서도 좋은 연기 보이도록 하겠다 감사하다. 두 아저씨 앞으로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새로운 힐링녀도 에너지 넘치는 분이니까 많이 힐링 받았으면 좋겠다 " 펑펑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미 예고된 한혜진의 눈물은 서운함을 느끼게 했지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힐링캠프 2년의 희노애락은 한혜진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배우가 예능토크를 하면 얼마나 잘할 것인가?' 란 세간의 우려는 첫방부터 거침없는 한혜진의 솔직함에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그렇게 한혜진표 센스있는 돌직구는 힐링캠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꺼려하는 이야기도 그녀는 재치있게 던졌습니다. 적재적소에서 정곡을 찌르며 통쾌함을 전하고, 어려운 이야기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배우가 예능하는 일은 요즘 흔하지만, 좋은 평을 듣기란 어렵습니다. 한혜진은 고정예능의 한획을 그으며 예능과 연기를 겸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를 남겼죠. 이렇게 센스와 끼를 겸한 배우의 외도는 언제나 환영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혜진은 힐링캠프에서 참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남편 기성용도 만났고 결혼까지 골인했습니다. 결혼하기까지 마냥 행복할 수만 없었고, 수많은 관심에 힘든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흔들림없이 버텨냈고, 현명하게 대처하며 내조의 여왕다운 면모도 과시했습니다. 이렇게 현명하고 똑부러진 한혜진은 뛰어난 예능감으로 힐링캠프에서 시청자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너무나 완벽하게 힐링캠프를 이끌었기에 더욱 서운했던 한혜진의 막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눈물의 하차소감에서도 끝까지 시청자를 웃겼습니다. 많이 서운해하는 혜진에게 이경규가 영국에서도 힐링캠프가 나온다고 하자, 그녀는 "오래 걸려요 다운받으면" 이라며 재치퀸의 면모로 끝까지 유쾌하게 했습니다. 이처럼 한혜진은 마지막 방송까지 '내가 힐링캠프의 진정한 안방마님 한혜진'임을 유감없이 선사하며 빵터지는 채치로 시청자를 즐겁게 했습니다. 그녀의 솔직하고 사랑스런 돌직구가 너무나 그릴울 정도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한혜진의 모습이 정말 프로다웠습니다. 마지막까지 이렇게 빛났던 그녀의 돌직구를 보면서 더욱 한혜진의 빈자리가 아쉬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연기자로 아내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갈 한혜진씨! 앞으로 그랬던 것처럼 유쾌하고 아름다운 가정 꾸리길 바라며, 정말 빵터지던 돌직구가 많이 그리울거예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