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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김해소녀, 논란 잠재운 신의 한수 캐스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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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김해소녀, 논란 잠재운 신의 한수 캐스팅


딘델라 2013. 8. 25. 07:48

지난주 아이템 선정 논란과 일본어 등으로 시끄러웠던 무한도전 '무도는 부탁해'가 이번 주 방송을 통해서 시청자와의 소통에 성공했습니다. 그 소통은 다름 아닌 웃음과 재미였습니다. 구설수가 많았던 시청자 참여였지만, 역시 불만의 소리를 잠재우고 여러 비난을 날린 건 방송적인 재미였지요. 식상하고 뻔한 아이템을 가진 팀들이 재미를 주면 얼마나 줄까란 시청자의 우려를 감동과 재미로 돌려놓은 학생들과 멤버들이 방송제를 빛내주었습니다.

 

 

초반 예준이의 미꾸라지 추어탕은 예능적 재미는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예준이의 노력이 돋보였죠. 어린 예준이가 어른들 사이에서 방송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주눅들지 않고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꿈에 도전하는 열정적인 자세가 어른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부족한 예준이의 첫 작품에서 장점을 살려내려고 노력했던 멤버들의 노력이 정말 멋졌습니다. 예준이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서 존중하며 잘 따라준 무도 멤버들의 마음 씀씀이가 어느 때보다 감동이었죠. 그러다 보니 길의 육두문자가 빵터지는 등 예상 못한 반전 웃음도 나왔습니다. 예준이가 앞으로 무엇을 하든 이번 추억은 큰 경험으로 귀중하게 남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날 '무도를 부탁해'를 예능적인 재미로 살려낸 건 바로 말 많았던 안양예고 학생들이었죠.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학생들이 준비를 많이 했더군요. 수학여행 컨셉은 흔한 아이템이었지만, 그 식상함을 꼼꼼한 기획과 아이디어로 채워내며 예능적인 요소가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캐스팅이 신의 한수였습니다. 안양예고 여학생들이 MT에 초대한 이들은 바로 김해소녀였습니다. '간다 간다 뿅간다'에서 유재석에게 슬리퍼와 떡볶이란 소박한 주문을 하고 풋풋하고 귀여운 인상을 남겼던 김해소녀들이 이번주 아이템을 제대로 빛내줬습니다.

 

김해소녀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서울 상경과 무도 멤버들을 만난다는데 들떠있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이들은 방송 카메라가 부끄럽고 신기했지만, 역시 소녀다운 풋풋함과 재기발랄함을 가졌기에 멤버들과 금방 융합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또래의 솔직함 때문에 빵터지는 웃음을 만들었습니다. 하하에게 '유부남은 오빠가 아니예요~' 라며 정곡을 찌르는가 하면, 정형돈의 웨이러미닛~ 부탁엔 '안봤어요 그거' 라는 솔직함으로 정형돈을 넉다운 시켰습니다. 이렇게 시작부터 김해소녀의 활약 덕에 방송 분량은 채우고도 남았습니다.

 

 

본격적으로 MT에 들어가자 김해소녀들의 감춰진 예능감이 빵빵터졌습니다. 자기소개라는 평범한 코너도 재치있는 말빨로 재미를 줬지요. 그런 솔직하고 적극적인 모습에 덩달아 신이난 무도 멤버들도 친근하게 예능감을 더할 수 있었습니다. 짝꿍을 찾는 코너에서는 속마음 인터뷰까지 철저하게 준비한 안양예고 학생들의 디테일함이 놀라웠지요. 역시 방송을 꿈꾸는 학생들답게 예능을 간파하는 프로다운 준비성이 돋보였습니다. 이들은 김해소녀가 초반 게임을 못하자, 소지품으로 짝꿍을 찾는 센스를 발휘해서 긴장감있는 짝궁찾기를 완성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박명수의 선택을 두고 김해소녀가 표정을 숨기지 못한 신개념 포커페이스를 선보여 빵터졌습니다.

 

짝을 찾아서 소녀들과 밥을 먹는 코너에서도 풋풋하고 상큼한 김해소녀들의 매력이 넘쳤습니다. 처음 만난 무도멤버들과 어색할 수 있을텐데, 인생상담까지 받으며 더욱 친근해지는 계기가 되었죠. 그리고 팀별 응원전은 민망함을 무릅쓰고 멋지게 도전한 김해소녀들 덕에 빵터지는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시작부터 노나귀팀은 부끄러운 응원으로 오글거림을 선사했고, 임연수와 광어는 정준하 특유의 오글거리는 응원으로 창피함을 느끼게 했죠. 류현진을 응원하겠다며 투수 팀을 꾸린 박명수는 어설픈 시구 응원으로 민망함을 남겼고, 유재석의 곰탕 팀은 유치한 응원으로 원성을 샀습니다.

 

돈이보임의 정형돈팀이 5기통춤을 추자 곧바로 베끼기가 벌어져서 난리가 났습니다. 여기저기 표절이 난무하는 가운데, 베끼기가 트렌드라는 센스터진 무도자막이 웃음을 줬습니다. 특히나 안알랴줌으로 예능감 충만한 응원전을 펼친 하하 팀은 경은양의 코믹함이 더해져서 시청자를 배꼽 잡게 했습니다. 정말 김해소녀의 예능 충만 센스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방석빼기 게임이었습니다. 누가 이렇게 학생들이 몸개그까지 펼치며 예상 못한 웃음을 선사할 줄 알았을까요? 고전 아이템이었지만, 김해소녀의 몸사리지 않는 도전으로 빅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방석에 올라선 김해소녀들은 몸을 가누지 못했고, 학생들이 고생하고 멤버들이 묻어간다는 서로 간의 원성이 터졌지만 그래서 더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노나귀팀은 사기신 노홍철이 김해소녀를 간호사가 될 수 있다고 꼬셔서 스피드 넘치는 방석게임의 희생양으로 만들었고, 투수팀은 박명수의 호통이 터지면서 지수양이 독한 방석게임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엄청난 몸개그를 선사한 안알랴줌의 경은양이 방석빼기로 예능 신성에 등극했지요. 경은양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끝없이 곤두박질하고 구르고 쓰러지며 몸개그에 소질있는 타고난 예능감을 선보였습니다. 무도에 나오면 시청자도 예능인이 된다는 소리가 맞나봅니다. 개그소녀로 등극한 경은양의 활약 때문에 보는 내내 배꼽 잡고 웃었습니다.

 

이렇게 김해소녀의 출연은 '무도를 부탁해'를 완성 시키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안양예고생들의 노력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 준 김해소녀들은 순수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예능 초심을 되돌리는 참된 웃음을 만들었습니다. 지난주 예준이가 말한 예능 철학을 안양예고 여학생과 김해소녀가 함께 완성 시켜준 셈이죠. 이처럼 김해소녀의 캐스팅은 진정한 신의 한수가 되어서 지난주의 논란을 완전히 잠재웠습니다. 웃고 떠는 통에 논란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지요. 그만큼 순수하고 밝은 소녀들의 에너지가 시청자의 마음을 온전히 힐링 시켜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김해소녀들을 캐스팅한 안양예고생들의 센스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같은 시청자가 열망하는 포인트를 잘 알았기에, 흥했던 김해소녀에 대한 궁금증을 적절히 충족시켜줄 수 있던 것이죠. 호응 좋았던 김해소녀를 캐스팅하고 디테일한 구성으로 웃음을 이끌어내며 곳곳에 센스 있는 아이디어를 더한 덕에 식상할 수 있던 아이템을 오히려 흥하는 아이템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엑소 '으르렁'을 무도 멤버들에게 따라추게 한다던가, 몸으로 표현한 대로 음식을 만든다던가! 유행 아이템과 기발한 아이템으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안양예고생들이 만들어낸 재기발랄 수학여행은 김해소녀란 예능 신성 발굴로 풍성한 이슈를 낳았습니다. 김해소녀들의 풋풋한 웃음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되서 아름다운 결말로 끝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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