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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가요제 정형돈, GD 반전매력 이끈 천재적 예능스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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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가요제 정형돈, GD 반전매력 이끈 천재적 예능스킬


딘델라 2013. 10. 13. 07:30

한국을 대표하는 패셔니스트 지드래곤을 동묘에 데리고 간 정형돈! 그는 역시 짝꿍을 띄우는 방식을 너무나 잘았습니다. 3천원이면 명품 비슷한 옷을 언제든 찾아낼 수 있다는 그의 과감한 패션쇼핑 방식은 지디를 당황시켰죠. 데프콘과 함께 형돈이와 대준이의 음악세계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들의 패션세계를 탄생시킨 동묘의 빈티지 세계를 빵터지는 웃음으로 설명해준 정형돈은 거침없이 지드래곤을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동묘에 데리고 갔습니다.

 

 

쭈뼛쭈볏한 패셔니스트에게 별천지를 선사한 정형돈은 즉석에서 흥정하며 다양하고 화려한 동묘패션을 지드래곤에게 전수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지드래곤도 형돈의 패션세계에 점점 빠져들었죠. 명품 패션과 다른 한국식 빈티지의 이색풍경을 대표 패셔니스트와 탐방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신선했습니다.

 

 

그렇게 단돈 몇만원에 옷 한다발을 구한 이들은 즉석에서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MV까지 재해석해냈습니다. 지드래곤이 런던 골목에서 했던 그대로, 동묘 골목 어르신들의 아리송한 눈빛 사이에서 만들어낸 동묘 스타일의 '삐딱하게'는 제대로 배꼽잡게 했습니다. 너무 열심히 한다~ 지드래곤은 동묘 패션을 명품 못지 않게 소화하며 열연을 했습니다. 옷빨이 좋으니 뭘 입어도 명품이 되었죠. 이렇게 정형돈과 지드래곤의 극과 극 패션 소화력을 보여주며 완전히 망가진 이 못말리는 커플은 동묘라는 공간에서 B급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렇게 망가진 지드래곤을 무도아니면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어른신들 사이에서 인지도 굴욕을 당하고, 패션지적까지 받으며 형돈의 코치에 따라서 동묘 패션으로 거듭난 그는 열심히 뮤직비디오까지 찍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지드래곤은 대중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죠. 수줍은 미소에 뭐든 열심히 하고 배려도 할 줄아는 반전의 매력을 보여준 덕에 지드래곤의 호감도는 상승했습니다. 내가 널 스타로 만들어주겠다고 넘치는 자신감을 보여준 정형돈의 말들은 그저 웃기려는 멘트가 아니였습니다. 진짜로 지드래곤이 정형돈과 파트너가 되면서 덕을 보고 있으니까요. 멀게만 느껴지던 스타를 친근하게 한꺼풀 벗겨준 덕에 지드래곤은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며 호감청년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는 정형돈의 놀라운 예능스킬 때문이죠. 그는 때론 천재가 아닐까 싶을 만큼 컨셉잡기의 달인입니다. 상대가 누가 되든 그에 맞는 맞춤형 컨셉을 절묘하게 잡아주고, 상대방의 반응을 이끌고 제대로 띄우는 데 성공시키죠. 이렇게 상대방의 특성 파악에 탁월한 정형돈은 정확하게 캐릭터를 살려줍니다. 그와 짝이 된 정재형도 형돈이 잡은 컨셉 속에서 제대로 캐릭터를 잡았습니다. 특히나 지드래곤의 캐릭터 띄우기는 무도 가요제 전부터 치밀하게 이어져온 것이죠. 너 정말 옷 못입는다! 지디를 처음 본 정형돈이 가장 처음 던진 멘트는 패션지적이었습니다. 패션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지드래곤에게 패션지적을 하다니! 그러나 이는 정형돈의 놀라운 노림수죠. 스타와 대중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서 정곡으로 지디의 핵심을 찌른 것이고, 그것이 오히려 지디에게 친근함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한결같이 지디를 면박주었던 정형돈은 이번 무도 가요제에서 더욱 확실하게 지드래곤의 친근 포인트를 잡아냈습니다. 바로 밀당이죠. 지드래곤의 선택을 받고도 '나 너 싫다' '너의 관심이 부담스럽다'면서 밀당을 선보인 정형돈은 잘나가는 뮤지션을 한순간에 매달리게 만들었습니다. 형이 좋다고 애정을 구하는 지드래곤의 모습은 웃겼고, 어느새 묘한 애정전선까지 구축했습니다. 그렇게 당당함으로 YG문턱을 넘은 정형돈은 굴하지 않고 자신의 B급 음악까지 강요했죠. 가사는 절대로 포기못해! 어찌보면 병맛스러운 정형돈의 가사는 지드래곤의 음악에 큰 모험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가사마저 좋다고 배려하고 포용해주는 모습은 호감이 되었죠. 그렇게 극과 극의 음악세계와 패션세계를 가진 두 사람이 모여서 최고의 궁합을 선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무도가요제의 진정한 한수는 바로 정형돈와 지드래곤의 찰떡 궁합이었죠.

 

 

 

이렇게 지드래곤을 조련하고 밀당하면서 반전매력을 이끌어낸 정형돈의 천재적 예능스킬이 어느때보다 돋보였습니다. '주간 아이돌'이란 프로를 볼때도 느꼈지만, 정형돈은 상대를 빛나게 하는 센스 하나는 최고입니다. 아이돌 입문서가 된 '주간 아이돌'을 보다 보면 정형돈이 간파한 아이돌 캐릭터에 조련받으면서 어느새 아이돌 이름을 외우게 된다는 말까지 있죠. 그만큼 캐릭터를 살려내는 능력이 엄청나지요.

 

특히나 무도가 캐릭터 띄우기에선 달인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기에, 정형돈은 그런 무도에선 없어서는 안될 존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무도 가요제를 통해서 다양한 스타들이 예능대세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죠. 유희열의 입담과시! 장미여관 육중완의 인간미가 멋졌고, 지드래곤이 친근하게 거듭나며 가요제 스타들이 다양한 매력을 뽑내고 있습니다. 탑스타도 인디밴드도 자신의 부족함을 하나씩 채워가며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습니다. 이러니 무도가 진정한 윈윈프로, 공생을 아는 국민예능이라고 불리겠죠. 다음주 무도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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