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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17회, 도민준 죽음 대사 속 결말 예측 두가지 본문

Drama

별에서 온 그대 17회, 도민준 죽음 대사 속 결말 예측 두가지


딘델라 2014. 2. 14. 11:08

별에서 온 그대 17회는 짠한 시한부 사랑을 예고하며 시청자를 먹먹하게 했다. 도민준(김수현)은 천송이(전지현)에게 한달 후면 자신의 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당연히 행복감에 빠진 천송이는 충격을 받았다. 한달 후라니 그녀가 넘어야 할 산은 도민준이 외계인이란 사실이 아니였다. 더 큰 산은 바로 한달이란 시한부 사랑에 있었다.

 

 

이제 막 사랑이 찾아왔는데 한달 뒤면 떠난다니!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 아파하는 천송이를 지켜보는 도민준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랑하는 법을 배웠는데 그것이 끔찍한 일이었다. 영원히 함께하지 못한다면 사랑의 기억으로 평생 아파해야 하는 잔인한 일이었다. 못하는 술도 마시며 세상을 온통 정전시키는 술주정까지 부렸다. 도시를 깜깜하게 만든 술주정은 도민준의 아픔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술에 취해서도 결국 찾아온 곳은 천송이 곁이었다. 가장 보고싶은 사람은 누가 뭐래도 천송이 뿐이었다.

 

두가지 거짓말

 

사랑을 떠난다니 도민준에게 그 고독감은 우주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었고, 깊은 사랑이 남을 줄 알았다면 천송이는 도민준을 모르던 그때로 시간을 돌리고 싶었다. 그래서 두 사람의 여행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남은 한달 원없이 원하는 것을 하자며 떠난 여행이었다. 천송이는 자신이 도민준을 금방 잊을 수 있을거라고 했다. 미련이 남지 않도록 원하는 것을 다하면, 도민준도 질리게 될거라고 했다.

 

그러나 그건 천송이의 거짓말이었다. 열열한 사랑도 처음이고 잔정도 많고 미련도 많은 사람이 바로 천송이였다. 도민준은 그것을 천윤재로 부터 들었다. 언제나 쿨한 척하지만 누구보다 여린 사람이란 걸 말이다. 그래서 도민준은 천송이의 진심을 확인하려고 그렇게 잠깐 사라졌던 게 아니였을까? 천송이가 내민 대본을 읽다가 도민준은 그만하자며 일어났다. 에필로그에는 천송이가 대본을 직접 섰다는 게 나온다. 그리고 도민준이 읽지 못한 대사는 " 아무데도 가지않고 내곁에 오래오래 있을게. " 란 천송이의 바램이 들어있었다.

 

절대로 미련같은 건 남지 않겠다고 했으면서도 그녀는 그렇게 간절한 소망을 대본에 담아내며 도민준이 가지 않았으면 했다. 도민준이 잠깐 사라졌을때도 불안에 떨며 도민준을 찾아 헤매던 천송이! 그런 그녀를 두고 도민준이 어떻게 떠날 수가 있을까? 결국 도민준은 대본대로 한달 뒤에도 두달 뒤에도 안가겠다며 그녀의 불안함을 달랬다. 이제는 도민준이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다. 안가도 괜찮다며 말이다.

 

도민준 죽음 대사 속 결말 예측 두가지

 

천송이는 그가 이대로 지구에 남으면 사라지고 죽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결국 도민준은 죽음도 불사른 사랑을 하기로 마음 먹은 듯 했다. 한달 뒤에 떠나도 시한부 사랑이요. 이대로 남아서 사라진다 해도 시한부 사랑이었다. 정말 이대로 두 사람의 사랑은 새드라는 긴 여운의 결말 밖에는 답이 없는 것일까? 시청자들의 답답함과 불안함이 폭발한 회차가 아닌가 싶다.

 

도민준은 자꾸만 불안하게 죽음에 대해 말했다. 이 죽음 대사가 결말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17회 초반에는 '우리가 지구에 오는 방법'이란 도민준의 이야기가 나왔다. [ 소행성 하나를 테라포밍해 평범한 혜성으로 보이게 만들고, 지구에서 이 소행성을 볼 수 없게 근일점을 지날때만 지구에 온다 ]고 그는 설명했다. 그리고 그 주기는 404년!  돌아가지 못하면 사라질 확률이 크고, 그것은 죽게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날 결말에 대해서 두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었다. 도민준이 죽는다 하면 당연히 천송이가 도민준을 떠나보내려 할 것이다. 도민준은 괜찮다며 그 내막을 숨겼지만, 그것을 천송이가 끝까지 모를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때 변수는 바로 장변호사다. 장변호사는 천송이 때문에 위기에 빠지는 도민준을 걱정했고, 그가 죽음도 불사하는 사랑을 선택한다면 분명 천송이에게 모든 사실을 알릴 것이다. 천송이는 이기적인 사랑을 선택하지 않고, 끝내 도민준을 보내는 선택을 할 게 분명하다.

 

도민준이 떠난다면 쉽게 돌아올 수 없으니, 두사람은 재회의 순간만을 기다릴 것이다. 돌아갔다 오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보태진다면 모를까? 도민준이 다시 온다해도 엄청난 시간이 흐르고 나서가 아닐지. 혹 천송이가 죽은 이후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천도커플의 운명은 그렇게 새드가 되는 것일까?

 

 

또 다른 변수는 바로 죽음 자체에 있다. 도민준은 죽는다고 말할 뿐, 확실하게 언제 어떻게 죽는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 그저 확률이 높다고 할 뿐이다. 그것은 도민준 역시 죽는다는 의미를 자세히 알지는 모른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죽음에 대해서 다른 해석이 있을 수도 있다. 도민준은 16회에서 천송이의 노화 질문에 지구의 시간과 자신의 별에서의 시간 개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것은 도민준이 영원히 늙지 않는게 아니라, 지구와 다르게 천천히 늙어간다는 소리일 것이다. 바로 노화 속도의 차이로 볼 수 있다.

 

우리가 100년을 살며 늙어가는 걸, 그들이 수천년을 살면서 늙어가는 것처럼 상대적이라 볼 수 있다. 그러니 도민준이 말하는 죽음의 순간은 인간처럼 100년안에 죽는다는 생명단축을 말할 수도 있다. 예전에 허준 대사에도 음양이치가 맞지 않아서 기력이 쇠해진다는 소리가 나왔다. 역시 지구에 적응하면 지구의 시간대로 불로불사하지 않고 짧게 살다 가는 걸로 볼 수 있었다. 천송이와 함께 지구의 시간대로 노화하며 죽는다는 게, 그들의 별에서는 금방 소멸되는 걸로 느껴지지만, 지구에서는 인간대로 천수를 누리고 가는 걸로 비춰지지 않을까?

 

결국 죽음을 바라보는 시간 개념에 따라서, 도민준이 지구에 남아서 인간처럼 빨리 늙어가는 것은 더없이 해피엔딩이 아닐까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검은 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살 수 있는게 진정 행복한 꿈이니까. 그래서 계속해서 16, 17회에 노화를 걱정하는 천송이의 모습이 등장한 것도 우연이 아니라 생각한다. 도민준의 행복한 꿈이 예지몽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이날 도민준이 읽은 책에는 마음이 아프다며 '도와주세요' 란 간절한 구절이 나왔다. 돌아가는 상황이 짠해도 뭔가 이들의 사랑에 속시원한 돌파구가 반드시 나올거라 생각한다. 그 방법이 어떤 방법이든 꼭 이들의 사랑을 도와줄 기막힌 해답이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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