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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스피드 레이서 길-하하, 반전의 묘미 보여준 꼴찌들의 반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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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스피드 레이서 길-하하, 반전의 묘미 보여준 꼴찌들의 반란


딘델라 2014. 4. 13. 07:56

무한도전 '스피드 레이서'가 갈수록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쏟아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자동차 경주의 묘미를 멤버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느끼며 점점 재미를 더해갔다. 특히 경주대회 출전권을 놓고 벌이는 멤버들의가 긴장감 넘친 레이스는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 일찌감치 1등으로 출전권을 확보한 유마허의 뒤를 이어 하하, 정라인, 길이 명승부를 펼치며 최종 선수에 뽑혔다. 이중에서 하하와 길은 모두의 예상을 깬 반전의 주인공이 되면서, 제대로 된 꼴찌들의 반란을 선보였다.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나온 이들의 활약이 진정한 무도정신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하는 스타트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며 오토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하하는 불리한 위치 선정에도 불구하고 김동은 코치의 조련대로 중간으로 치고 나가며 일찍 선두를 차지했다. 오토가 수동에 비해서 느리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하하는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보이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이런 하하의 승리에는 2, 3위의 치열한 경쟁도 한몫했다. 1조의 우승후보는 단연 돈레이서 정형돈이었다. 박명수는 정형돈과 함께 인 아웃 코스를 치열하게 경쟁했다. 두 사람이 옥신각신 하는 사이 하하는 꾸준히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기력을 소진한 정형돈은 마지막 무섭게 하하를 뒤쫓아 갔지만 하하를 추월하긴 역부족이었다. 정형돈이 매우 아깝게 2위를 해서 아쉬웠지만, 하하가 이룬 성과는 컸다. 오토라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하하는 스타트를 먼저 사수한 기지로 반란의 주인공이 되었다. '느리지만 착한 아이' 오토로 이룬 대반전 레이스는 아무리 좋은 자리를 뽑아도 스타트가 좋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스타트를 아무리 먼저 잡아도 그것을 지켜내는 능숙한 운영능력이 부족하면 언제든지 역전의 기회를 허용했을 것이다. 그래서 하하의 승리는 그동안 얼마나 연습으로 성장했는지 볼 수 있던 멋진 레이스였다. 오토와 하하의 환상적인 궁합은 어딘가 이미지상으로 어울려 보인다. 꼬마라는 별명을 가진 하하가 오토를 운전하는 모습은 아기자기하게 느껴진다. 과연 하하는 끝까지 오토와 멋진 궁합을 뽑낼 수 있을까? 아직 스틱을 마스터 못한 그에겐 출전권을 딴 이후부터가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최고의 반전을 이끈 건 길이었다. '스피드 레이스' 시작부터 길의 포지션은 웃음 담당이 아닐까 생각될 만큼 레이스와는 거리가 먼 캐릭터였다. 그랬던 길이 단 하루만에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되면서 신흥강자로 우뚝섰다. 이런 길의 급성장을 보여준 건 바로 치열한 정준하의 명승부였다. 2조는 단연코 정라인 정준하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스타트부터 더이상 안전운전만 생각하는 소심한 뚱보 레이서는 없었다. 의외로 길이 초반부터 치고 나오며 정준하와 팽팽한 선두 그룹을 이끌었다.

 

길은 정준하의 추월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았다. 빈틈을 매섭게 노리는 정준하가 끝없이 추월을 시도했지만, 길은 능숙하게 완벽 방어에 성공했다. 오랜 매니저 경험으로 운전의 절대적 강자임을 보여줬던 정라인의 공세에도 길은 잽싸게 안쪽 라인을 자리잡고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정준하의 이런 멈추지 않는 공세를 왕벽히 막아낸 민두요새 길! 비록 마지막 랩에서 정준하의 전광석화 같은 추월에 넉다운 당하며 안타깝게 2위에 머물렀지만, 다른 사람이 된 듯한 길의 능숙해진 운영능력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이런 길과 정준하가 만들어낸 명승부가 이날 최고의 빅히트였다.

 

 

이렇게 환골탈퇴한 길의 반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패자부활전에서 더욱 빛났다. 정형돈과 뚱스 대결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던 길은 역시나 무섭게 빈틈을 노리는 정형돈의 공세를 완벽히 방어했다. 결국 패자부활전의 승자는 하루만에 대역전극을 이뤄낸 길의 차지가 되었다.

 

레이싱의 문제아에서 이변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한 길의 활약은 최고였다. 버리는 카드로 무시받았던 길의 완벽한 환골탈퇴를 보면서 그가 얼마나 안보이는데서 연습했을지 짐작이 갔다. 이런 길의 성공적인 변신은 그의 노력을 보여주었다. 요즘 길의 무도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난주 꽈당하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주더니, 이번주는 이변의 주인공으로 미션에서도 단연 두각을 드러냈다. 길의 급성장은 그가 무도에 완벽 적응했음을 보여준다. 어느새 에이스도 노려봄직한 길의 성장이 뿌듯했다. 속도감에 남자의 본능이 살아난 것 같다는 길! 과연 그가 실제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된다.

 

 

이처럼 '스피드 레이스, 결전의 서막'편의 주인공은 꼴찌들의 반란을 보여준 길과 하하였다. 레이서 초반엔 부동의 하위권으로 무시받던 이들이 감독조차 놀라워할 만큼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며 반전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냈다. 길과 하하의 이같은 성장은 포기를 모르는 무도정신을 멋지게 담아냈다. 만년 꼴찌가 끝까지 꼴찌는 아니였고,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급성장을 할 수 있었다. 만약 두 사람이 자신들의 초반 실력에 기죽어 포기했다면 이런 성장은 없었을 것이다. 낙담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자신들도 기대못한 경쟁심과 속도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된게 아닐까 싶다. 이런 꼴찌들의 반란이 스피드에 도전하는 무도의 재미를 더욱 이끌었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무도 멤버들의 리얼한 경쟁을 보니, 더욱 레이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제 4명의 출전선수가 정해지며 본격적인 레이싱의 서막이 올랐다. 지금까지의 레이스와는 급이 다른 영암서킷에서 지옥의 레이스를 맛본 무도 멤버들은 앞으로의 험난한 도전을 예고했다. 실제 선수들과 강한 실전훈련에 돌입한 무도 멤버들은 엄청난 테크닉을 요하는 영암서킷에서 강렬한 신고식을 치뤘다. F1으로 유명한 영암서킷은 지금까지 연습했던 서킷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레이서의 담력을 실험하는 듯한 살벌한 영암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멤버들이 과연 앞으로의 도전을 잘해낼 수 있을지 궁금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일 것이다. 무도 멤버들이 멋진 도전을 안전하게 마치기를 바래본다. 기대 이상의 짜릿한 재미를 시청자에게 안기는 '스피드 레이스'! 다음 편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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