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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시청률 상승, 위기설 잠재운 국민예능의 진정성


딘델라 2014. 5. 25. 10:49

무한도전 차세대 리더 선거는 이번 주도 뜨거운 화제였다. 지난 주 열띤 토론회로 선거의 중요성을 설파한 무도는 본격적인 본투표를 통해서 더욱더 뜨거운 선거의 열기를 전했다. 방송 전부터 언론들은 무도의 투표 현장을 생생히 전달했다. 선거를 대하는 시청자들의 열정은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그렇게 '선택 2014'에 쏠린 시청자들의 투표 열기는 사전투표+본투표+인터넷투표를 합해서 총 50만표 이상의 엄청난 참여를 이끌었다.

 

 

50만표란 어마어마한 수치만으로도 무도가 위기라는 말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무도의 시청률 변화에 예민한 언론들은 무도의 시청률 하락세 때마다 무도의 위기를 들먹이기 일수였다. 하지만 무도에게 단순한 시청률로 위기를 말하는 일이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 이번 선거특집은 제대로 확인시켰다. 무도가 가진 영향력과 파급력은 시청률 이상으로 엄청났고, 그것을 확인시키듯 수많은 시청자들이 선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투표소를 찾았다.

 

 

시청자들이 예능이 벌이는 선거를 진지함으로 대한 이유는 무도의 진정성이 통했기 때문이다. 무도의 차세대 리더찾기는 단순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였다. 후보등록, 유세현장, 공약발표와 단일화 과정 그리고 실전을 방불케하는 토론회까지 무도는 전반적인 선거와 정치를 풍자하며 뼈있는 웃음을 전달했다. 그것은 예능이 보여준 신랄한 현실풍자였다.

 

 

이번주 '결전의 날' 방송 역시 신랄한 풍자는 멈추지 않았다. 철새 정치인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정치풍자의 달인으로 거듭난 박명수는 이번엔 선거법위반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선거 당일 후보의 구호를 외치거나, 인터넷과 SNS를 통해서 유세활동을 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었다. 불법선거의 백태를 박명수는 짜증날 정도로 실감나게 보여줬다. 이렇게 악인을 자처한 박명수가 있었기에 선거특집 내내 날카로운 정치풍자를 빵터지게 담아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풍자의 핵심은 기획력 자체에 있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세대 리더를 뽑겠다는 진의부터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공익성에 있었다. 무도는 이를 위해서 '선택2014'  전반을 실제 선거를 방불케하는 스케일로 준비했다. 무도가 마련한 투표소 풍경은 실제 투표소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기표소 부터 투표함까지 이번에 선관위 직원들이 직접 투입되며 도움을 줄 만큼 실제 선거를 완전히 재현했다.

 

이런 진지함은 개표방송에도 드러난다. 모든 선거가 끝나고 개표를 준비하던 모습이 방송에 나왔다. 무도 멤버들은 개표에 투입된 인력까지 실제 선거와 똑같은 스케일에 놀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개표와 개표방송까지 모든 게 진지함이 담겨진 무도의 진정성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웃음은 웃음대로 살리고 공익성은 진짜를 방불케하는 진지함으로 살리고! 웃자고 시작한 일도 절대로 웃고만 넘어갈 수 없게 만드는 무도의 진정성이 바로 국민예능의 위엄을 보여줬다. 그래서 무도의 영향력과 파급력이란 항상 예능을 뛰어넘어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 모든 것이 그저 무도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기회의 장으로 마련되었다면, 이렇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않았을 것이다. 시기적절하게 선거와 무도의 위기를 연결한 제작진의 훌륭한 통찰력이 맞아떨어졌기에 엄청난 호평을 불러일으키며 무도의 진가도 확인시킨 것이다. 그것은 무도가 항상 소통에 끝없이 노력한 결과다. 위기라는 말이 진짜 위기가 되는 건 유재석의 말처럼 대세를 만들지 못할 때다. 하지만 무도는 급변하는 예능판도 속에서도 남들이 할 수 없는 무도만의 기막힌 도전을 계속 발굴했다.

 

시사풍자가 사그라든 이때에 무도는 진정한 풍자란 무엇인지 시청자를 투표소로 이끌며 만들어냈다. 남녀노소 모두가 진지하게 지지자를 뽑는 모습을 통해서, 이보다 통렬한 정치풍자가 없음을 제대로 확인시켰다. 그들이 말하는 리더의 조건이 곧 국민이 바라는 리더가 아닐까? 평범한 모두가 세상을 바꾸길 바란다는 정형돈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무도의 미래를 위해서 기꺼이 투표한 시청자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도 별반다르지 않을 것임을 느꼈다. 예능에 진지함을 쏟아내는 시청자들도 곧 국민이요. 그런 국민들이 예능에 동화되어 리더를 말하고 정치를 말하듯 곧 현실 정치도 그런 진지함으로 바라볼게 분명하다. 

 

 

예능이 보여주는 진지함과 열정만큼 현실정치도 국민의 관심을 이끌기 위한 그런 열정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뜨거운 관심은 곧 기대심이 반영된 결과다. 그런 기대감을 이끄는 게 곧 정치인들의 몫이다. 무도는 참으로 진지하게 이를 논했고, 시청자들은 50만 투표로 이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런 기대심은 곧바로 시청률로 나타났다. 이번 주 무도 시청률은 닐슨기준 전국 13.4%, 서울 수도권 15.5%의 엄청난 상승을 보여줬다. 앞서 노홍철 장가보내기가 방송되었지만, 시청자들이 기다렸던 건 선거결과에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주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무도의 선거특집이 위기설을 불러온 시청률까지 다시금 상승시켰다.

 

이처럼 국민예능 무한도전은 진정성으로 위기설을 단번에 잠재웠다. 현실에서 보여준 50만 투표의 위력이 시청률까지 요동치게 하면서 말이다. 이런 걸 볼때면 무도의 위기란 결코 위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무도의 잠재된 폭발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기에 우린 무도의 위기를 말하기 전에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유지하는 비결에 더 주목해야 하지 않나 싶다. 시청률이란 이렇게 언제든지 오르고 내릴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영향력을 유지하며 국민예능이라 불릴 수 있는 건 어려운 일이다. 무도는 언제고 이를 입증시킬 수 있기에 국민예능이라 불리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무도의 시청률 상승은 이번 풍자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도의 진정성이 시청자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듯이 정치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결국은 그들의 진정성이다. 다음 주 선거결과가 공개되는 순간도 무척 기대된다. 과연 무도의 차세대 리더는 누가 될까? 소중한 한표에 무도의 미래가 있고, 그런 소중한 한표에 우리의 미래도 달렸다. 무도의 뜨거웠던 선거 열풍이 지방선거에도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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