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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토토가 유사상표등록? 인기 이용한 비양심 씁쓸해


딘델라 2015. 1. 3. 05:36

90년대 복고열풍을 다시 불사른 무한도전 토토가의 파급효과가 놀라웠다. 시청률 대박을 기록한 것은 물론, 방송 후 음원챠트에 출연한 가수들의 노래가 진입하는 진기한 모습도 연출되었다. 90대를 주름잡던 노래들이 다시 울려퍼지는 모습은 흡사 나가수 열풍을 보는 듯했다. 또한 토토가에 출연했던 이들은 다시금 주목받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오랜시간 연예계를 떠나있던 이들에겐 큰 관심이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본과 터보의 김정남이 그랬다.

 

 

이처럼 무도 토토가는 다양한 후폭풍을 낳으며 복고의 힘을 재확인시켰다. 세씨봉의 7080 열풍에 이어 90년대 X세대의 추억도 문화산업으로서 가치를 지녔음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언제나 인기란 양면을 지니기 마련이다. 트렌드를 만들면 그것을 따라하거나 그것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법이다. 토토가 역시 반향이 좋으니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 또 표절을 하는 게 아니냐며 걱정했었다.

 

 

그런데 벌써부터 그런 우려스런 조짐이 보였다. 바로 토토가의 유사상품등록이 이미 7개나 출원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무도의 파급력이 워낙 크다보니 발빠른 사람들은 그 덕을 보고자 토토가가 언급된 이후 곧바로 유사상품을 특허청에 신청했다는 것이다. 음반 관련, 공연 관련 심지어는 관광숙박, 카페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표 지정을 신청하며 주요 키워드인 '토토가' '토토가요'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와 같은 상표가 등록되었음을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런 유사상표 출원에 대한 소식은 그만큼 무한도전의 영향력을 짐작케 한다. 무도에서 기획한 아이템들이 워낙 대박난 게 많으니까 이런 움직임도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다. 곰은 재주가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고 했던가? 토토가를 기획한 건 어쨌든 무도 멤버들이다. 박명수와 정준하가 아이디어를 냈고 멤버들이 지금의 스타들을 섭외하려 땀나게 노력했다.

 

또한 90년대를 재현하기 위해서 소품까지 직접 챙겼던 제작진의 노력까지 보태서 지금의 대박 아이템이 완성된 것이다. 그 결과 스타들과 시청자까지 눈물을 보일 만큼 큰 감동을 얻었다. 작은 가치에도 존경을 보냈던 무도의 진정성이 있었기에 토토가가 대박이 난 것이다. 그래서 토토가가 완성한 또 다른 복고 트렌드는 오롯히 무도의 노력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곰은 재주가 부렸는데 이런 인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엉뚱한 이들이라서 매우 씁쓸했다.

 

 

이처럼 유사상품등록은 법적으론 어떨지 모르나 도의적인 측면에선 비양심처럼 보였다. 무도의 인기를 이용한 도넘은 숟가락 얹기가 아닌가 싶었다. '토토가' 하면 당연히 무도의 90년대 복고와 연관지어 떠오를텐데 이를 여러가지로 이용하다 보면 부작용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결국 MBC도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직접 상표 출원을 따로 준비하며 법적 검토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언론에 따르면 무도 김구산 CP는 " 토토가는 MBC의 브랜드이기 때문에 법무팀에서 법적 검토를 고려 중이다. 하지만 출원일 뿐 등록까지는 1년 여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켜볼 생각이다. 방송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안타깝다. 혹시 '토토가'의 이름을 딴 행사가 '무한도전' 행사라고 생각해서 갔다가 실망하거나 오해하는 시청자가 생길까 봐 걱정이 된다. 우리가 바라는 건 내일 방송되는 2부를 시청자들이 즐겁게 보는 일이다 " 라고 입장을 전했다.

 

 

MBC와 무도 측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건 당연해 보인다. 아직 방영중인 상황에서 토토가를 두고 이런 불미스런 일이 벌어진 점이 속상하지 않을까 싶다. 토토가를 상업적으로만 이용하려는 움직임은 토토가의 진정성을 좀먹는 일이다. 게다가 시즌2까지 요구하며 무도의 브랜드로 가요제처럼 주기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MBC는 오랜만에 터진 대박 브랜드의 이미지가 타인들에 의해서 훼손되는 걸 원치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토토가의 진가는 무도였으니 더 빛난 것이다. 껍데기만 가져간다고 그게 무슨 의미일까 싶었다. 추억팔이는 항상 있어왔지만, 그것의 가치를 조명해서 이끈 건 무도란 브랜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작정 상업적으로 이용하려 한다 한들 무도의 테두리를 벗어난 것은 결국 다 한 때고 금방 시들 것이다. 당연히 네티즌들의 반응도 비난 일색이었다. 꼬꼬면이 히트칠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민감한 모습이었다. 또한 포털 반응 중 대다수는 토토가를 베낀 프로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였다. MBC 예능들이 그런 일이 많았기 때문에 지레짐작이지만 이해되기도 했다. 하여튼 아무런 노력도 없이 꼼수만 부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아쉽다. 그래서 사회도 더 각박해지는 게 아닐지. 무도의 노력이 빛바래지 않도록 잡음없이 토토가를 이어갔음 좋겠고 더 흥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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