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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문채원, 여자게스트 배려가 독인 이유


딘델라 2015. 1. 5. 00:54

영화 '오늘의 연애'의 주인공 문채원과 이승기가 2015년 새해 첫 런닝맨의 게스트가 되었다. 케미 좋은 두 사람이 등장하자 런닝맨도 환해졌다. 특히 이승기의 등장이 반가웠다. 예전에 런닝맨에 출연해서 허당기를 맘껏 발산하며 맹활약했기 때문에 오랜만의 출연이 기대되었다. 문채원도 오랜만에 예능에 나와서 반가웠다.  더 이뻐진 비주얼에 상큼한 미소가 싱그러웠다.

 

 

그렇게 이승기와 문채원은 '2015 오늘의 날씨' 편을 빛내주었다. 간만에 런닝맨에 몰입해서 재밌게 시청했다. 특히 몬스터의 활약이 긴장감을 선사하며 큰 재미를 주었다. 기상이변으로 돌연변이가 된 인류! 몬스터엔 이종격투기선수(김지훈)가 직접 투입되서 멤버들을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몬스터는 능력자 김종국을 먼저 제거할 만큼 힘에 있어선 독보적이었다. 그런 몬스터가 종횡무진 멤버들을 제압하면서 런닝맨의 긴장감을 살렸다. 몬스터로 멘붕이 되었으나, 미션을 잘 마친 멤버들은 새해의 뜻 깊은 시작을 훈훈하게 전원정답으로 마무리했다.

 

 

이런 훈훈한 결말이 재밌었으나, 안타깝게도 문채원은 몇몇 반응이 엇갈렸다. 방송이 끝나고 일부 네티즌들은 문채원의 행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몬스터가 등장했던 미션에서 문채원이 이승기가 찾은 백신을 초콜릿과 딜한 장면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 야 줘봐~" 그녀의 애교는 특급애교였지만, 이승기가 찾은 백신을 초콜릿을 먹이고 뺏은 다음 옥신각신하며 질질끌다 보니 몇몇 시청자 입장에선 답답해 보였던 것 같았다.

 

 

사실 문채원이 한 배신은 런닝맨의 단골 메뉴다. 항상 배신이 난무하는 런닝맨이니까 문채원도 그런거라 넘어가면 되었다. 그런데도 쓴소리가 나온 까닭은 질질 끌어서 같았다. 배신은 원래 짧고 굵게 해야 당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재밌다. 하필 몬스터에 쫓기던 긴박한 상황에서 답답한 장면이 연출되니 시청자들은 이승기나 유재석의 입장에 더 몰입했던 것 같았다.

 

그냥 문채원이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한 게 아닐까 싶다. 의욕을 보이며 열심히 하려고 했으나, 남자들 도움 없이 여자 혼자 몬스터를 상대하기는 벅찼던 상황이었다. 문채원이 예능센스가 뛰어난 스타는 아니기에 그런 점에서 재치가 약간 부족했던 것 같았다. 유독 문채원에게 반응이 과했던데는 대중의 편견도 있어 보였다. 해투 태도 논란 이후 문채원의 예능 출연을 편견부터 가지고 바라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냥 늘상있는 배신 상황이니까, 예능센스가 좋았다면 하는 아쉬움 정도로 넘어가면 될 것 같은데 말이다. 그래도 그녀의 애교가 있어서 이승기와 케미가 살아나는 효과가 있었다. 애교에 깜빡 넘어간 이승기가 끝내는 밀당 고수의 면모를 보였으니 케미만은 더욱 빛났다.

 

 

어찌보면 문채원이 쓴소리를 들었던 상황은 여자게스트에 대한 지나친 배려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멤버끼리였다면 그런 건 절대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배신이 난무하고 몸싸움을 해서라도 뺏고 또 뺏고 했을 것이다. 결국 애교에 넘어갔다 퉁치는 것도 여자게스트를 지나치게 배려한 상황이라고 본다. 그래서 문채원을 향한 과한 반응도 여자게스트 배려가 독이 된 경우 같았다.

 

런닝맨은 여자게스트만 나오면 우쭈쭈하며 너무 티나게 봐주곤 한다. 이날도 초반 미션에서 문채원과 송지효가 게임을 하다가 문채원이 먼저 떨어졌는데도 똑같이 1점을 줬었다. 게스트를 너무 챙기다가 공정함을 잃을 것이다. 그처럼 너무 배려하는 게  티가 나니까 시청자 입장에선 런닝맨 멤버들에게 더 몰입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여자게스트가 나오면 항상 송지효는 찬밥이냐는 푸념들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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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경험으로 승패에서 런닝맨 멤버들의 능력치가 높고 유리할 게 뻔하다. 그런데도 꼭 게스트가 나오면 그들을 띄워주다 보니까 항상 마지막에는 게스트 몰아주기가 반복된다. 그런 억지 같은 상황들이 시청자 입장에선 짜증날 수 밖에 없다. 게스트만 맞춰주는 멤버들이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아쉽다는 말이 반복된다. 그래서 게스트의 예능감 유무에 따라서 시청자 반응도 엇갈렸다.

 

몸사리지 않고 거기다 예능 센스까지 좋으면 띄워줘도 잘 맞장구쳐서 이미지가 업되고, 반대 상황이면 이처럼 괜한 소리만 듣게 된다. 특히 여자게스트의 경우엔 더욱 그랬다. 런닝맨은 체력을 요하는 게임이 많아서 여자게스트들이 더 배려받는다. 하지만 배려가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키기에 그 화살이 여자게스트에게 쏠리게 된다.

 

그래서 게스트를 띄우는 상황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적어도 승패를 가르는 일에선 공정해야 한다. 그래야 잡음이 없고 게스트도 진정한 윈윈이 될 수 있다. 결국 배려도 좋지만 런닝맨답게 진정한 승부를 보여줘야 출연한 의미가 돋보이는 것이다. 하여튼 말은 있어도 간만에 런닝맨이 흥미로운 게임을 한 것 같았다. 애교 문채원과 밀당 이승기의 케미도 좋았기에 다음주도 기대되었다. 특히 까칠한 남자 이서진까지 출연한다니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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