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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 '토토가', 'EXID 지상파 1위', 놀라운 역주행이 보여준 화제성의 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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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 '토토가', 'EXID 지상파 1위', 놀라운 역주행이 보여준 화제성의 힘


딘델라 2015. 1. 10. 07:56

이번주 KBS '뮤직뱅크'에선 놀라운 역주행 현상이 만든 진풍경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90년대 히트곡들을 다시 챠트에 진입시킨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역주행과 SNS 파급력으로 기적같은 역주행을 일궈낸 걸그룹 'EXID'의 첫 지상파 1위가 그랬습니다. 과거의 노래가 다시 울려퍼지고 무명에 가까운 걸그룹이 데뷔 3년 만에 공중파 1위를 달성한 데는 엄청난 화제성의 힘 때문이었습니다.

 

 

'무한도전 토토가'의 엄청난 흥행과 함께 90년대를 대표하는 히트곡들이 다시 챠트에 등장했습니다. 토토가는 90년대를 추억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90년대는 문화부흥기였지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재능 많은 뮤지션들과 결합되어 엄청난 히트곡들을 탄생시켰습니다. 특히 X세대로 대변되는 젊은이들은 새로운 문화트렌드를 받아들이는 데 거리낌이 없었지요. 그래서 아이돌 1세대와 더불어 지금은 국민가수가 된 김건모, 파워 가창력으로 여성 솔로가수의 전성기를 보여준 소찬휘 김현정, 눈빛만으로 섹시함을 대변했던 엄정화, 발라드 황태자 조성모, 다양한 세련된 음악성을 갖춘 쿨 터보 지누션 등의 그룹들이 골고루 공유되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완벽한 무대재현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서 추억을 재발견시켰습니다. 모두 인기 예능 '무한도전'의 힘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은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닌 추억 자체에 존경을 보냈습니다. 90년대를 완벽히 재현하고자 소품 하나까지 신경쓰며 공들였고 그 모습에 가수들도 더욱 90년대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죠. 가수와 관객이 하나되어 90년대 향수를 완벽히 공유했고, 그 모습은 시청자마저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했습니다. 찬란했던 추억은 역시나 엄청난 파워를 지녔습니다. 토토가는 시청률 20%까지 돌파하며 무도의 저력을 또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당연히 음악 챠트에서도 돌풍은 이어졌습니다. 각종 음악챠트에서 90년대 노래들이 다시 역주행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거리에서도 예전의 노래들이 흘러나왔지요. 90년대 가요계를 감동스럽게 재조명한 무도 토토가는 각종 화제를 뿌리며 가요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런 토토가 열풍은 공중파 챠트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이번주 KBS 뮤직뱅크에는 화제를 뿌렸던 90년대 스타들의 노래가 각종 순위권에 올랐습니다.

 

터보의  ‘Love is’가 5위, 9위에는 S.E.S의 ‘I’m your girl’, 12위는 터보의 ‘White Love’, 14위는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 15위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17위에는 김현정의 '멍'이 올랐습니다. 아마 30위 밖에는 더 많은 노래들이 올랐을 겁니다. 이처럼 2015년도 공중파 챠트는 마치 가요톱텐을 연상시켰습니다. 과거 노래가 다시 급부상한 적은 여러번 있었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역주행한 경우는 흔치 않지요. 무도처럼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방송프로가 낳은 화제성의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EXID의 첫 지상파 1위는 역대급 역주행이 탄생시킨 놀라운 기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EXID는 얼마전까지 무명 걸그룹이었습니다. 3대 아이돌 기획사가 주름잡는 가요시장에서 그 외의 아이돌이 인기를 얻는다는 건 바늘구멍이나 다름이 없지요. 그래서 걸그룹의 경우 선정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화제성을 이끌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2012년 데뷔한 EXID 역시 지난해 8월 싱글앨범을 발행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얻지 못하고 그대로 사장되는 불안한 미래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EXID에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지요. 바로 멤버 하니의 직캠이 네티즌의 시야에 들어온 것입니다. 타이틀 '위 아래'로 외부행사에 집중했던 EXID 하니의 직캠(파주 한마음 위문공연)은 SNS를 타고 엄청난 화제를 뿌렸습니다. 멤버 하니의 매력이 제대로 어필 된 직캠은 직캠으로 유명한 팬분이 찍은 것이라고 합니다. 영상은 상당히 고퀄이고 '위 아래' 음악과 조화된 하니의 댄스가 멋지게 담겨있죠. 현재 이 유투브 영상은 무려 조회수 560만을 돌파한 상황입니다.

 

 

제대로 입소문을 탄 SNS의 파급력은 놀라웠습니다.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마다 퍼졌고 멤버 하니는 뜨거운 인기를 얻었고 각종 음원 챠트에서 아웃되었던 '위 아래'는 다시 챠트에 진입하며 끝없이 역주행한 끝에 멜론 1위까지 올라갔습니다. 현재도 '위 아래'는 상위 챠트에서 인기곡을 달라고 있지요.

 

역주행 효과로 주목받은 EXID를 방송들은 다시 찾았습니다. 그녀들은 뜨거운 관심과 함께 공중파 음악방송에 재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예능에도 매력을 발산할 기회를 잡았지요. 멤버 하니는 대세 걸그룹이나 거론되는 인기 예능에 출연 물망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역주행이 만든 기적은 놀라운 인생역전 한방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직캠을 찍어준 분에게 정말 감사하다!!' EXID는 그룹을 알리게 팬분에게 밥한끼사고 싶다는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EXID의 드라마틱한 성공은 인터넷 화제성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보여줍니다. 인터넷 공간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었죠. 사람들이 어느 하나에 관심을 보이며 입소문을 타게 되면 순식간에 번지게 됩니다. 또한 이런 행운 뒤에는 중독성 높은 노래와 안무도 한몫했지요. 위아래'는 신사동호랭이와 범이낭이가 공동 작곡한 곳으로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세련된 곡입니다. 사람들이 영상을 보고 노래도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챠트 역주행도 더욱 드라마틱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화제성의 주인공이 된 EXID는 결국 지상파 첫 1위란 감격을 맛보았습니다. 아이돌 그룹에게 공중파 1위는 꿈 같은 일이죠. 인기 걸그룹 에이핑크의 'LUV'와 1위 후보에 올랐던 EXID는 자신들의 이름이 1위로 호명되자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 고생했던 멤버들 고맙고 가족분들 고생많았어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 힘으로 올라온 게 아니라 많은 대중 여러분들 팬 여러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거 같아서 감사합니다. 값진 1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더욱 더 열심히 하는 EXID 되겠습니다. " EXID는 감격의 수상소감에사도 자신들이 1위를 한 기쁨을 기적을 만들어준 대중에게 돌렸습니다.

 

무명의 걸그룹이 대세 걸그룹으로 거듭나기까지 엄청난 화제성을 이끈 수많은 사람들의 클릭! 물론 이들도 선정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워낙 많은 걸그룹들이 섹시코드를 들고 나와서 이젠 식상해진 상태였죠. 그런 상황에서 화제성을 이끌기란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때론 이런 행운도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행운도 아무에게나 찾아오진 않으니 기회를 잡을 때 확실히 주목받을 수 있는 재능도 갈고닦아야겠죠.

 

EXID 역시 이후에 풀어갈 숙제가 더 많을 것입니다. 단순한 반짝 인기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선 다음곡이 정말 중요할 듯 싶습니다. 그래도 생존이 절실한 현실에선 어떤식으로든 살아남았다는 게 부러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들처럼 화제성을 이끌기 위한 아이돌들의 전략은 더욱 치열해질 듯 싶습니다.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지는 정말 모르는 일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어렵게 기회를 잡았으니 EXID의 행보 역시 가열찰 듯 싶습니다. 가장 주목받은 하니는 매드클라운의 신곡 '화' 뮤직비디오에 파트너로 출연해서 커플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렇듯 EXID는 이번 역주행을 발판으로 멤버 각자의 매력을 적극 어필하려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언론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포럼과 소비자연구원이 분석한 12월의 브랜드에 토토가와 EXID가 올랐습니다.  '토토가', 허니버터칩,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EXID가 2014년 12월의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합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도 점점 다양한 화제성에 영향받는 경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SNS 홍보와 입소문 효과를 노리는 전략들이 산업전반에 더욱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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