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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 매니저 논란 정승연 판사, 섣부른 해명이 독이 된 이유


딘델라 2015. 1. 11. 21:40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삼둥이 아빠 송일국의 아내 정승연 판사가 남편의 매니저 논란을 해명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정승연씨의 절친한 지인인 변호사 임윤선씨가 지인들에게만 공개된 정승연씨의 페이스북 글을 캡쳐해 올리며 부터다. “ 믿고픈 것과 사실은 다르다. 까고 파도 사실만 까길 ” 이란 정승연씨의 페이스북 캡쳐는 삽시간에 인터넷에 번지며 화제가 되었다.

 

 

그녀가 발끈한 이유는 2009년 KBS ‘시사기획 쌈’에서 김을동 의원이 아들의 매니저와 운전기사를 보좌진으로 등록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당시의 이야기를 편집한 내용이 인터넷에 번지며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기 때문이었다. 정승연씨는 이에 대해 강한 어조로 해명했다.

 

 

하아 정말 이따위로 자기들 좋을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해명을 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가 보는 것만 보는 사람들. 문제가 되는 매니저는 처음부터 어머니의 인턴이었다. 그것은 당시 어머님께서 문화관광부 의원이셔서 한류관련 조사를 하는 목적으로 와 있던 친구였다. 그런데 남편이 한창 드라마 촬영 중에 매니저가 갑자기 그만두게 되면서 누군가 사무실 업무(광고주나 행사 연락을 받아 남편에게 전달하고 스케줄 정리하는 것)을 봐 줄 사람(촬영장에 운전하고 다니는 로드매니저는 있는 상황이었다)이 급하게 필요했는데, 그때 가장 한가한 어머님의 인턴이 바로 그였다.

 

공무원이면 겸직금지가 문제가 되어 국회에 문의를 해보니, 이친구는 정식 보좌관이 아니라 인턴에 불과하여 공무원이 아니고 겸직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 했다. 그래서  정식 매니저를 채용할 때까지 전화받고 스케줄 정리하는 등의 임시 알바를 시키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알바비는 당연히 우리 남편이 전부 지급했다(알바생에 불과했으니 4대보험때위 물론 내주지 않았다). 휴대폰으로 전화 받는 것이 주된 업무였으니, 출퇴근은 대부분 종전대로 국회로 해서 자기 업무를 보았다.

 

새로 매니저를 구할 때까지 급한 일만 시킬 목적이었으나, 울 남편과 데뷔때부터 계속해오던 매니저를 대신할 사람이 쉽게 구해질리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을 끄느니 그냥 이 인턴을 정식 매니저로 채용해서 제대로 일을 시키는 것이 낫겠다 싶어, 결국 한두달만에 그에게 인턴을 그만두게 하고 울 남편 매니저로 정식 고용계약을 맺었다. 이게 매니저를 보좌관으로 등록했다고 할 수 있는 건가?(이건 무슨 직급의 용어도 틀리고 선후관계도 틀리고 도대체가)/////[임윤선씨가 올린 캡쳐내용]

 

 왜곡된 사실로 남편과 가족이 비난을 받는 건 화가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해명은 오히려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논란을 더욱 키우는 불씨가 되고 말았다. 해명에 언급된 일부 내용들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정승연씨의 말대로 인턴은 정식 직원이 아니기에 법적으론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순 있으나, 사실 공적인 일로 뽑은 인턴을 매니저 일을 시켰다는 자체가 국민정서상 상식적으론 이해되지 않는 일이었다.

 

그래서 인턴의 겸직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해도 세금내는 국민의 입장에선 국회 인턴이 사적인 일에 동원된 자체가 거부감이 들 수 있었다. 이는 권력의 사유화로 비춰질 수 있었다. 정치인들이 욕을 먹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 그래서 상식에 어긋나는 일을 '한가한 인턴' 운운하며 해명을 하려 드니까 더욱 반감을 산 것 같았다. 네티즌들은 한가한 인턴을 왜 뽑았냐? 국회 인턴이 한가하구나? 비꼬며, 국회의원과 판사라는 고위직들이 애초부터 이런 상식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데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래서 이번 논란은 접근 자체가 상당히 민감할 수 있었다. 국민들은 정치인의 특권의식에 민감하기에 공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할 국회 인턴을 두고 벌어진 일이라 납득을 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해명을 하더라도 신중해야 했다. 다른 어떤 것도 아닌 국회의원에 대한 의혹에서 시작된 일이기 때문이다. 시어머니인 김을동 의원이 정치인이기에 의혹을 보내는 자체는 당연한 일이지만, 그를 해명하려 들려면 왜곡된 것을 바로잡는다 해도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정판사의 해명은 위화감을 조성하는 몇몇 어휘 선택마저 논란이 되고 말았다. '이따위로', '인턴에 불과하여', '알바생에 불과했으니 4대보험 따위 물론 내주지 않았다' 등 '따위'와 '불과'라는 비하하는 듯한 감정적인 어휘들이 평소 의식을 보여준다며 네티즌들은 불편함을 표했다. 물론 정식 해명이 아닌 지인들을 향한 말이니 말실수를 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녀가 판사였기에 의도가 아니였다 해도 글에서 풍기는 늬앙스는 오해를 부를 수도 있었다. 특히나 4대보험 이야기는 판사로서 논란거리가 다분한 말이었다.

 

 

 

그래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섣부른 캡쳐를 올린 임윤선씨가 상당히 경솔해 보였다. 임윤선 변호사는 장황한 해명글을 다시 올렸다. 말투가 논란이 될거라 인지하지 못했다며 지인으로서 미안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절절히 표했다. 임윤선씨도 이정도면 설득이 되겠다고 판단해서 이를 공개한 것 같은데, 글이 주는 위화감이나 논란거리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자체가 논란을 키운 의식을 보여주는 게 아니였나 싶다. 현재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건 바로 갑질논란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걸 당연시하는 이들 때문에 국민들은 공분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위화감이 되는 신중치 못한 해명은 자칫 갑질논란으로 비화될 수 있었다. 이런 상황판단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주변사람들이 수습을 한다고 도운 꼴이 되려 난처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처럼 감정이 격해져 말실수를 할 수는 있으나, 안타깝게도 그녀가 판사라는 신분과 한창 인기를 얻은 아기들의 엄마라는 점에서 어휘선택에 좀 더 신중했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지인 사이의 말이라고 해도 안타깝지만 SNS에 올린 이상 이렇게 번지지 않는단 보장이 없었다. 당장에 억울한 게 있어도 방송 이미지와 상충된 언행들은 오히려 대중의 반감을 살 수도 있었다. 그래서 섣부른 해명이 오히려 독이 되어 안타까웠다.

 

삼둥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의 해명이 언론의 집중관심만 부추긴 것 같았다. 인터넷에 퍼지는 다양한 말들이 신경쓰일 수 있으나, 인기가 있으면 그에 따른 관심도 뜨거운 법이다. 그래서 일일히 반응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이번 논란도 몇몇 인터넷 빼고는 언론은 딱히 관심 두지 않았으며 모르는 사람도 많았는데, 괜한 해명으로 논란만 더 키운 느낌이다. 하여튼 이번 논란이 괜히 아이들까지 피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건 어른들의 일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것을 엄한 편견으로 바라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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