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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주한 美대사 피습 김기종 누구?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어


딘델라 2015. 3. 5. 11:08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괴한에게 피습당해 얼굴을 다친 사건으로 시끄럽습니다. 이날 리퍼트 대사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회 행사에 참석하던 중 괴한의 공격을 받아서 얼굴을 다치는 상해를 입었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 김모씨(55)는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에 면도칼을 휘둘렀다고 알려졌으나, 경찰 발표에 따르면 면도칼이 아닌 25cm의 과도라고 합니다. 리퍼트 대사는 당황한 얼굴로 피를 흘리는 뺨을 감싼 채 곧바로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습니다. 피를 흘리며 대피하는 생생한 장면이 언론에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루퍼트 대사가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리퍼트 대사가 참석한 민화협 행사는 민간차원의 민족의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진보·보수·중도가 함께 모여 결성한 시민 단체라고 합니다. 정당, 종교, 시민단체를 망라하며 통일에 기여하고자 만든 단체라고 하는데 뜻하지 않은 사고로 안전관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리 민간주최 행사라해도 주미 대사가 참석할 정도면 경호 문제를 더 신경써야 했지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김씨가 리퍼트 대사를 여러차례 공격했다고 합니다. 괴한이 달려들기 전에 왜 빨리 제지하지 못했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일부 언론 보도에선 김씨가 어떻게 행사에 들어와서 난동을 피웠는지 그 과정을 제대로 제지할 사람은 있었는지 부실한 경호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크게 화제가 된 건 상대가 바로 주한 미국 대사기 때문이죠. 자칫 외교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면 어쩌나 우려를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한미관계는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이 3월 1일 갑자기 역사문제에 대해서 일본의 편에선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역사문제에 있어서 일본의 망언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런 행동은 상당히 껄끄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미국에 빌미를 주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미국이 일본을 편드는 데 우리가 좀 더 강하게 어필해도 모자른 상황에서 엉뚱하게도 미국한테 사과할 일이 생긴 꼴이니 답답하지요. 무슨 생각으로 저런 황당한 일을 벌인 것인지. 어리석은 사람의 행동 하나가 괜스레 외교적으로 곤란거리만 추가한 꼴입니다. 가뜩이나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졌지요.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리퍼트 대사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부임한 올해 나이 40대 초반의 최연소 주미대사라는 특징 외에도 소탈한 모습으로 한국어 공부를 하는 장면을 SNS에 올리는 등 지한파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까닭에 그의 피습은 우리 쪽에 득될 게 하나 없었죠. 여야관계자들도 무도 이에 대해 충격이라며 비난했고, 이 문제가 비화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는 곤란해하는 눈치입니다. 또한 벌써부터 CNN 등 미국 언론은 이번 사건을 대대적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외신들도 이번 사건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사를 향한 테러는 흔치 않은 일이니 이들에게도 충격이고 갑작스런 일이겠죠. 한국도 테러에서 안전국은 아니라고 만방에 알리는 꼴이니 제대로 국제 망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기막힌 일을 저지른 괴한의 정체가 누구인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개량한복을 입고 있었죠. 그는 경찰차에 오르면서 "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전쟁 훈련에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 " 라며 '전쟁 훈련 반대'를 외쳤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정보들이 언론을 통해 하나씩 드러났지요. 올해 55세의 김기종씨는 우리마당 대표라고 알려졌으며, 동종전과까지 있었습니다.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적이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테러를 한 이는 자신이 어떤 신념을 가졌다고 생각해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렀겠죠.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방식이 참으로 잘못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불만을 표현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싶네요. 한국에 대한 친근한 인식으로 열심히 하는 젊은 대사를 이런 식으로 공격한다고 해서 그들이 주장하는 정의가 실현될까요? 오히려 전쟁반대 구호가 아까울 정도로 반대급부의 부정적인 인식만 쌓여갈 뿐입니다. 한 나라의 대사를 향해 무차별로 가해진 폭력은 신념을 드러내는 게 아닌 어리석음을 알리는 행위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런 사람들이 정말 답답합니다. 일부의 미꾸라지들 때문에 아닌 사람들까지도 욕먹으니까요.

 

이처럼 어떤 일이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최근들어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로 과격한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마치 세상이 분노에 차서 날뛰듯이 사회 여러 곳에서 자꾸만 엇나간 표현방식으로 주변에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어난 사건 사고만 해도 분노조절을 못해서 벌어지는 일들이 태반입니다. 분노를 무방비로 방출해서 타인을 희생시키는 일이 심해지자, 이를 두고 분노장애와 인격장애란 표현으로 사회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분노를 표출하는 데, 이미 폭력을 가했다면 이유는 중요한 게 아니지요. 저런 식의 막대먹은 폭력으로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사람은 그저 무식하다, 미쳤다란 소리 밖에 더 듣나 싶네요. 누구든지 폭력적인 해결방식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닌 문제를 더 심화시키고 오히려 반감만 부추기게 합니다. 방식이 크게 잘못되었다면 아무리 거창한 신념도 무용지물이죠. 그저 어리석은 분노조절자란 꼬리표만 달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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