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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은행잎 홍진영/상감마마 이현, 딱걸린 정체에도 빛났던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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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은행잎 홍진영/상감마마 이현, 딱걸린 정체에도 빛났던 이유


딘델라 2015. 11. 8. 20:13

MBC '복면가왕'에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또 한번 출연해서 화제를 뿌렸다. 지난주부터 시청자들은 '신선약초 은행잎'의 정체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녀가 1라운드에서 부른 듀엣곡 별에서 애절한 감성을 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로트 음색을 숨기며 창법에 변화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그녀의 정체를 금방 눈치했다. 특유의 음색에서 딱 봐도 홍진형이라며 추측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렇게 2라운드에 진출한 홍진영은 뱅크의 '가을의 전설'을 열창다. 하지만 조용필의 '꿈'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한 '상감마마 납시오'에게 져서 아쉽게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정체를 공개하지 전에 3라운드 준비곡을 부르겠다며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웠다.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진한 감성으로 소화한 그녀는 가면을 벗고 홍진영임을 공개해서 모두를 깜짝 놀래켰다.

 

 

설마하니 또 홍진영이 나올까 싶었지만, 역시나 홍진영이 맞았다. 그녀는 노래에서 빼박 홍진영임을 눈치채게 했지만, 그럼에도 좋은 실력을 알리며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홍진영은 이번이 두번째 출연이다. 이전에도 노을의 강균성이 재출연해서 설욕전을 멋지게 펼쳤듯이 그녀 역시 재출연으로 못다한 한풀이를 원없이 했다.

 

그녀는 복면가왕 파일럿 당시에 금방 정체를 들켜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복가 출연에 대한 미련이 컸다. 짧은 무대만으로 자신의 실력을 알리기엔 부족했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재출연 의지가 돋보였다. 복가는 편견을 깨는 프로다. 언제고 다시 출연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프로다. 그래서 재출현한 스타들의 설욕전 역시 매우 반갑다. 수많은 실력자들이 아깝게 탈락한 경우가 많기에 그들이 무대에서 좋은 노래를 들려줄 기회를 더 가지기를 팬들도 원하고 있다. 복가는 경쟁 이전에 노래를 듣는 프로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에 띄었던 또 다른 스타는 바로 상감마마 이현(에이트, 옴므)이다. '상감마마 납시오'는 초반부터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불렀던 출연자였다. 워낙 캐릭터가 독보적으로 튀었기 때문이다. 그는 시종일관 코믹하게 왕행세를 하며 예능감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촐싹거리는 상감마마 캐릭터에 충실해서 빵터지는 어록들을 마구 남발했다. 사약을 열그릇 마시라던 엉뚱한 발언은 모두를 웃겼다.

 

복면가왕은 출연자들의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출연자들은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지는 캐릭터에 몰입한다. 이현도 빵터진 상감마마를 기막히게 소화했기에 실력자라는 정체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개그맨이 아닐까 착각이 들게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노래만 부르면 딱 봐도 이현이 아닐까 추측케했다. 아무리 코믹한 흉내내도 노래만 부르면 진지한 이현의 감성을 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현이냐 유리상자의 이세준이냐를 두고 팽팽한 공방이 오갔지만, 음색 이외에도 노래를 부르는 행동에서 이현이라는 예상이 더 우세했다. 오죽하면 절친인 케이윌도 첫소절에 그냥 이현이 떠올랐다고 했을까? 그럼에도 이현을 지켜준 케이윌의 우정! 하지만 그런 연막작전이 필요치 않을 만큼 그의 실력이 출중했기에 3라운드까지 무난히 진출했다. 그가 부른 조용필의 '꿈'이나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은 이현의 가청력이 매우 돋보였다. 코믹한 캐릭터와 반전으로 그의 노래실력은 가왕에 버금가는 감동을 선사했다.

 

막강한 코스모스의 벽은 넘지 못했으나 그래도 이현은 빛났다. 정체를 숨기기 위한 그의 눈물나는 노력 때문이다. 만약 그가 상감마마 캐릭터를 기막히게 소화하지 못했다면 반전의 감동도 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개그까지 구성지게 치니까 계속 보고싶은 중독성이 강했다.

 

이처럼 이현은 복가의 재미를 어떻게 출연자가 상승시키는 지 잘 보여줬다. 노래 뿐 아니라 숨겨진 끼를 방출할 각오로 출연자들은 최선을 다했다. 모두가 가면 덕일 것이다. 평소 이미지와 다른 캐릭터라도 왠지 가면을 쓰면 용기가 난다. 내가 아닌듯 다른 이들을 속이는 스릴도 크다. 그래서 출연자들은 가면을 쓰고 이미지의 편견을 깨는 다양한 반전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가면이 노래에 대한 열정 뿐아니라, 그들의 숨겨진 매력까지 더욱 불사르는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이런 다양한 출연자들의 색다른 이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복가는 참으로 기다려지는 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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