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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이이경 일본 군가 논란, 비난 부른 최악의 방송사고 치명적인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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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이이경 일본 군가 논란, 비난 부른 최악의 방송사고 치명적인 이유


딘델라 2015. 11. 30. 13:16

MBC '진짜 사나이'가 해병대 편 방송 후 논란에 휩싸여 후폭풍을 맞았다. 논란이 된 건 바로 배우 이이경의 주민번호 노출이었다. 이날 이이경은 방송에서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고 퇴소가 결정되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이경이 자필 경위서를 작성할 때 쓴 그의 주민번호가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되는 편집 실수가 있었다.

 

 

개인의 정보를 그대로 노출시킨 건 정말 치명적인 실수였다. 편집 과정에서 이를 놓쳤다면 더 씁쓸한 일이다. 시청자들도 단번에 문제 삼은 일을 정작 제작자들이 몰랐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좀 더 세심하게 방송 제작에 힘서야 하는 데 사소해 보이는 이런 작은 실수가 결국 크게 보일 수 밖에 없다.

 

 

더군다다 이이경에게 이는 매우 큰 결례였다. 방송의 파급력이 무지 크기에 이는 단순한 실수로 치부할 수가 없다. 전국에 나가는 인기 예능에서 자신의 주민번호가 다 알려졌다는 건 아찔한 일이다. 개인정보를 악용할 빌미를 방송사가 제공했기에 당사자는 더욱 곤란할 것이다. 정말 진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연예인들을 위해서라도 더 신경써서 방송을 제작해야 했다. 사과를 한다 한들 엎어진 물을 담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이경은 방송사의 사과에 괜찮다고 대인배답게 해프닝을 넘겼지만, 신인이 방송사에 항의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오롯히 이이경이 앞으로의 곤란한 상황은 다 책임지게 생겼으니 참 안타깝다.

 

 

이 뿐이 아니다. 개인정보 노출도 모자라 일본 군가가 버젓이 방송에 흘러나와서 더 큰 충격을 주었다. 배우 임채무가 출연진들의 훈련 내용을 나레이션으로 소개하던 중에 배경음악으로 일본 군가 '군함행진곡'이 나온 것이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는 군대문화를 전하는 예능에서 다른 것도 아닌 일본 군가라니...참으로 어이가 없다.

 

그것도 '군함행진곡'은 일본 제국주의의 극치를 담은 노래로 역사적으로 민감한 노래였다. 일본 대표적인 군가이자 수많은 이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군국주의 상징과도 같은 노래였다. 그래서 이 노래 아래 수많은 젊은이들이 강제징용과 위안부로 끌려갔다고 한다. 역사문제로 매번 망언을 일삼는 일본 극우단체들이 자주 사용한다고 하니 노래의 성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민감한 노래를 공중파 방송에서 그것도 군대를 배경으로 삼는 예능에서 버젓이 틀었다는 게 황당할 뿐이다. 수많은 노래를 나두고 굳이 역사적으로 예민한 노래를 지상파에서 틀었다는 걸 그냥 실수라고 넘어가려 한다니 기가 찰 뿐이다. 당연히 배경음악은 저작권을 확인해야 하니까 노래의 속성을 더 꼼꼼히 따졌을 것이다. 그래서 군가라고 무턱대도 썼다고 보지 않는다. 일본 군가라는 걸 모르고 썼다고 어물쩡 넘어가려는 게 더 우습다.

 

하고 많은 곡 중에서 일본 노래를 차용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일본이 어떤 나라인가? 역사왜곡에 도가 튼 나라라서 어떤식으로든 군군주의와 연관되지 않은 게 없을 정도다. 기본적으로 상식이 있다면 현재 일본의 흐름 상 일본 군가가 어떤 의미를 담을지는 뻔한 거 아닌가? 대놓고 전범기를 자위대 상징으로 쓰는 나라다. 현재 역사문제는 안과 밖 모두에서 첨예한 화두다. 일본의 우경화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일본의 역사왜곡이 도를 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방송사들은 일본에게 빌미를 제공할 기미가요에 일본군가까지 트는 정신 못차리는 짓을 보여주고 있어 한심하다.

 

 

방송의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더 상식적이고 신중하게 방송을 제작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방송사들의 잇단 방송사고들은 그들의 신뢰마저 무너뜨리게 할 만큼 황당하기 그지없다. 진사의 방송사고도 모라자 MBC 뉴스에선 일베 로고가 버젓이 등장해서 또 한바탕 논란이 되었다. 전남대 관련 뉴스가 나가는 동안 'Chonnam National University'(전남 내셔널 유니버시티) 대신 'Hong-er National University'(홍어 내셔널 유니버시티)라고 적힌 학교 로고가 방송된 것이다. 한두번이 아닌 공중파 방송사들의 일베 논란도 마찬가지다. 매번 실수라고 어물쩡 해명하고 넘어가는데 황당할 뿐이다. 수많은 로고 중에 굳이 눈에 띄는 수상한 로고를 컨택하는 재주란? 고쳐지지 않은 방송사들의 이런 황당하고도 민감한 방송사고는 신뢰를 추락시킨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방송사고에 시청자들은 괴롭고 불편하다. 가뜩이나 내외부적으로 어지러운 현실에서 방송사들마저 국민의 속을 긁어야 하겠는가? 이런 치명적 실수가 마치 어지러운 현실을 보여주는 듯해서 더 불편하다. 지상파가 지상파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 방송사고를 계속 일으킨다는 다는 건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한계를 노출시키는 일이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폐지하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는 것이다. 현재 진사 게시판은 실망한 시청자들의 원성으로 도배되었다. 시청률만 올릴 생각을 했지 정작 세심하게 방송사의 권위와 품격을 위한 노력은 등한시한다는 반증이니 매번 같은 실수들이 반복되는 게 아닐까 싶다. 방통위가 매번 주의와 경고를 주면 뭐하는지. 사과로 끝나려 하지 말고 방송사들은 진짜 제대로 된 노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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