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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피에스타 차오루, 김구라도 당황시킨 묘족 출신 희귀 아이돌의 매력 발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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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피에스타 차오루, 김구라도 당황시킨 묘족 출신 희귀 아이돌의 매력 발산


딘델라 2015. 12. 17. 14:01

MBC '라디오스타'가 해외파 출신들을 불러모은 외부자들 특집을 선보였다. 이미 라스에 나와서 히트친 해외파 출신들이 많은데 이번에도 예능감 출중한 숨은 보석들이 나와서 즐거운 토크를 선사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는 대표 디바 박정현, 독특한 화법으로 예능에서도 톡톡튀는 매력을 발산하는 떠오르는 여자 래퍼 제시 그리고 JYP가 발굴한 해외파 신인 잭슨과 아직 인지도가 필요하지만 끼는 충만한 피에스타 차오루가 그 주인공이다.

 

 

어눌한 한국말이지만 개성 있는 입담을 과시한 네 사람의 토크가 큰 즐거움을 주었다. 사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다들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거침없는 돌직구를 마구 날려서 재밌었다. 어쩌다 보니 박정현이 가장 한국말을 잘하는 처지가 되어서 제시가 말문이 막힐 때마다 박정현이 통역을 자처해서 빵터졌다.

 

 

그리고 막강 입담을 과시한 건 제시였다. 워낙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진 제시라서 털어놓을 이야기도 참 많았다.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을 당시의 다양한 에피부터 엉뚱한 예능감까지 선보여서 너무 웃겼다. 최근 복가에서도 큰 화제를 뿌렸던 만큼 그녀는 어디에 나오든 튀는 자신만의 개성이 참 확고했다. 그러다 보니 이날 라스에서도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며 큰 웃음을 주었다. 그리고 잭슨 역시 인지도가 없다는 설명에 계속 뒤끝을 보여줘서 웃겼다.' 인지도가 없는 잭슨입니다. 인지도가 필요한 잭슨입니다.' 계속 인지도를 과시하는 소심함에 소심돌이란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그런데 이날 출연자 중에 큰 화제를 뿌린 건 바로 피에스타 차오루였다. 게스트 중에 가장 인지도가 희박했던 뜨지못한 아이돌 출신이라서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필자도 차오루가 누구지? 할 정도로 그녀는 너무나 낯선 얼굴이었다. 그러나 차오루는 MC들이 질문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매력을 마구 발산했다. 차오루는 특이 이력을 가져서 더 눈길이 갔다. 바로 중국 소수민족 '묘족' 출신이란 점이다. 중국 출신 연예인들이 부쩍 한국 활동을 많이 하고 있지만, 묘족 출신은 자신 뿐이라며 자칭 '희귀템'이라고 불러서 빵터졌다.

 

그렇게 한국에서는 부단히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이지만, 그녀는 중국에서 17살에 데뷔해서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이미 끼와 재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새출발을 한다는 게 녹록치 않았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자경증까지 따면서 노력하고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가는 등 좋아하던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이력을 하나씩 쌓아가야 했다. 피에스타는 하필 걸그룹이 봇물터지는 시점에 나와서 경쟁이 더 치열했다. 이럴 때는 멤버 누구든 방송에서 빵터지는 게 중요한데 라스에서 차오루가 엉뚱한 예능감을 많이 보여줘서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싶었다.

 

 

하여튼 차오루는 미수다식 어눌한 한국어 실력 때문에 빵터지는 입담을 여럿 보여줬다. 진짜 사나이 오디션에도 나갔지만 대세 해외파에게 밀려서 안타깝게 출연하지 못했다고 하고. 진사 선배인 제시에게 당신은 3기다 라고 반말을 하는 실수를 해서 빵터지기도 했다. 역시 외국인 출신들의 예능감은 한국말을 잘 모른다는 데 있다. 한국말이 서툴기에 마구 던지는 엉뚱한 한국말이 오히려 웃긴 상황을 만든다. 말을 못하면 주눅들기 마련인데 차오루는 실수해도 무조건 적극적으로 대화하려고 노력해서 참 호감이었다. MC들에게 배운 시원섭섭이란 말을 엉뚱한데 써먹어서 웃겼지만, 틀려도 계속 한국말을 배우려고 하기 때문에 더 빨리 한국에 적응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박정현도 그런 차오루의 노력을 칭찬했다.

 

그리고 가장 웃겼던 장면은 차오루가 김구라에 멋모르고 독설을 퍼부울 때였다. 왠만하면 말빨에 지지 않는 김구라인데 그 마저도 차오루의 엉뚱한 독설에 당황했다. 차오루는 가나다라마바사를 거꾸로 하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가나다 뿐 아니라 고난위도의 갸냐댜 교뇨됴 등 여러 어휘를 거꾸로 말하는 열정에 뿜었다. 그런데 김구라가 갑자기 왜 '가'가 아니고 '고'로 끝나냐고 공격을 하자 차오루는 '바보야'라며 차분히 설명해줘 빵터졌다. 한국말이 어눌하니 김구라한테 그런 공격도 가능한 것이다. 외국인의 특권처럼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니 김구라는 속이 탔고, 다른 사람들은 김구라가 당하니 그저 즐거울 뿐이었다.

 

 

이어 차오루의 계속된 희귀 개인기 퍼레이드가 큰 웃음을 선사했다. 간장공장 중국어 버전에 10초안에 상황극하면서 울기까지. 참 보기 힘든 엉뚱한 개인기들이 쏟아졌다. 특히 상황극에서 차오루의 솔직한 대사들은 김구라를 또 한번 당황시켰다. 아저씨 못생겼다..얼굴도 크고 턱도 나오고 어쩌냐며 대성통곡하며 눈물을 쏟아서 배꼽잡았다. 어눌한 차오루의 솔직한 독설이 김구라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게 큰 재미였다. 마지막 엔딩까지 차오루는 김구라를 향한 독설을 멈추지 않았으니, 라스에 나와 영광이고 선배들을 만나서 영광이었다는 그녀는 김구라 선배님이 이렇게 오지랖이 넓은 줄 몰랐다며 연신 솔직한 말로 김구라를 당황시켜서 빵터졌다.

 

외국인의 어눌함에서 오는 엉뚱한 직설 화법이 오히려 반전 웃음을 만들고, 그러다 보니 김구라가 가장 큰 한방을 먹으며 재밌는 장면이 탄생했다. 김구라를 어쩌다 보니 굴욕시킨 차오루는 이날 라스를 통해서 정말 피에스타에게 관심이 차오르게 만들었다. 이처럼 라스에 나와서 제대로 입담 좋은 예능감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던 차오루! 그녀는 이날 묘족 출신이란 특이점처럼 남과 다른 희귀한 예능감을 가졌다는 반전을 제대로 어필했다. 라스에서 주목받기 위해서는 차오루처럼 희귀한 매력을 뽐내야 한다. 하지만 외국인이란 점은 언어에서 한계를 가지기에 한국식 예능감을 어필하기가 더 어려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차오루는 미수다식 화법으로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해서 자신의 한계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모든 것은 그녀의 적극성에서 나왔다. 가장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주어진 질문시간은 적었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놓치지 않고 그 이상의 예능감을 어필했다. 신인들에겐 이런 적극성이 아주 중요하다. 악플 조차 관심이라며 그런 악플조차 자신은 없다며 배부른 소리라고 말했을 만큼 피에스타는 인지도가 약한 그룹이다. 그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차오루가 금쪽 같이 귀한 기회를 뛰어난 예능감으로 살려냈다. 신인들에게 있어서 그런 적극성이 그들의 인지도의 향방을 결정하지 않나 싶었다. 그녀의 바램처럼 피에스타도 더 성장하는 그룹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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