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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응답하라 1988 택이(박보검)의 심쿵 키스신, 혼돈에 빠진 남편찾기 본문

Drama

응답하라 1988 택이(박보검)의 심쿵 키스신, 혼돈에 빠진 남편찾기


딘델라 2016.01.09 05:50

오랜 기다림 끝에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17회를 고대하면서 봤다. 정말이지 17화는 그래 이게 응답이었지를 다시금 느낀 회차였다. 전작들의 중심에는 바로 러브라인이 있었다. 그런데 응팔은 전작과 달리 가족시트콤처럼 가족에피가 중심에 놓여서 감동을 주었다. 그래서 러브라인 비중이 적다 보니 불만도 터져나왔다. 메인 럽라인 덕선이(혜리)와 정환이(류준열) 택이(박보검)의 삼각관계 향방이 질질 끄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게다가 비중도 적은데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하지만 17회는 메인 삼각관계에 대한 떡밥들을 마구 던지며 응답시리즈가 절대 남편찾기를 포기할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날 에피는 꿈에 대한 것이었다. 부모들의 꿈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면 그만이었다. 그들도 과거에는 꿈 많은 청춘이었는데 자식들을 위해서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현실을 감내하며 사는 부모가 되었다. 그리고 쌍문동 5인방도 고민 끝에 저마다의 꿈을 찾았다. 타임워프가 막판에 쏜살같이 이뤄지며 청년으로 성장했다. 선우는 연세대 의대에 전액 장학금으로 입학했고, 정환이는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파일럿을 꿈꿨고, 덕선이는 스튜어디스가 되었고, 정봉이는 성균관 법대에 합격했다. 정말 쌍문동이 진정한 8학군이었다. 그런 판타지스런 주인공들의 성장이 황당스럽지만, 응답시리즈는 처음부터 재벌만 안나왔지 진정한 엘리트들의 향연이었다.

 

 

그런데 정작 시청자들의 머리에 강렬함을 남긴 건 바로 남편찾기의 엄청난 떡밥이었다. 시작부터 덕선이는 택이가 영화 약속을 취소한 것에 엄청나게 신경이 쓰였다. 택이에게 자신이 겨우 이정도인가 싶어 서운함이 컸다. 택이는 정환이가 덕선이를 좋아하는 걸 눈치채고 일부러 약속을 취소했다. 택이와 정환이의 뜨거운 우정이 약간 답답했지만, 소꿉친구로 오랜 우정을 쌓은 이들에겐 선택하기 힘든 문제였다. 이를 알리 없는 덕선은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던 그때처럼 낙담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장면이 등장했다. 쌍문동 5인방이 몰래 축구를 하려던 순간 동룡이가 치질로 사단이 났다. 쓰러진 동룡이를 정환과 선우가 데려가고, 택이와 덕선이만 남았다. 그러다 경비 아저씨에게 들켜서 도망을 쳐야 했다. 다리가 다친 덕선이가 택이에게 업히는 걸 망설이자, 택이는 덕선이를 덥썩 안고 내달렸다. 놀란 덕선이가 자신을 안고 뛰는 택이를 보면서 묘한 표정을 보였다. 만년 동생처럼 여기던 택이한테서 처음으로 남자다움을 발견하고 심쿵!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때부터 덕선이는 택이에게 설레임을 받은 듯 뒤척이며 고민했다. 그리고 택이를 기다리던 덕선은 다른 때와 달리 수줍은 듯 눈치를 살폈다. 그리고 할말이 있는 듯 택이의 방에 들어가서 택이의 건강을 걱정했다.

 

그리고 두번째 심쿵하는 깜짝 놀랄 키스신이 등장했다. 택이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덕선이가 나갔는데, 이내 잠에 취했던 택이가 조용히 눈을 뜨자 덕선이가 옆에 누워있던 것이다. 택이의 손을 잡고! 꿈결처럼 서로를 바라보던 그 순간 택이가 용기를 내서 덕선에게 키스를 했다. 너무나 아름답고 설레던 키스 장면은 생각지도 못해서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물론 다음날 택이가 덕선이를 기다리며 혹시나 하고 어젯밤 일을 묻자 덕선이는 아무 일도 없던 듯 곧바로 갔다고 해서 그냥 달콤한 꿈처럼 지나갔다. 덕선이가 너무 덤덤한 표정이여서 택이는 개꿈이었군 약간 실망하고 넘어갔다.

 

 

이렇게 덕선이가 택이에게 흔들리듯 하더니 이내 꿈이지만 키스신까지 터져나오자 네티즌들은 술렁였다. 덕선이가 너무 금사빠처럼 비치게 되었지만, 또 다시 남편찾기로 낚시 신공을 발휘하는 작가들의 노림수에 완전히 당했으니! 진짜 남편이 누군인지 완전히 혼돈에 빠지게 되었다. 사실 그간 대세는 어남류가 강했던 게 사실이다. 초반 떡밥들이 정환이가 남편일거란 생각을 들게 했다. 김주혁이 정환의 성인 역할을 한 것도 큰 몫을 했다. 그런데 갈수록 정환이 분량이 적어지면서 택이가 남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커져갔다. 특히 정환이가 우정 때문에 너무 꽁꽁 자신의 마음을 숨기면서 택이와 덕선이의 그림들이 많이 쌓이게 되었다. 물론 그럼에도 어남류를 뿌리칠 순 없었지만, 17회를 보면서 진짜 반전으로 택이가 남편일지 모른다며 흔들리는 시청자들도 많을 것 같았다.

 

왜냐면 덕선이가 전작과 달리 좀처럼 마음을 한곳에 두지 못하는 여주라서 더 그랬다. 덕선이의 첫사랑은 선우다. 선우에게 관심이 간 건 친구들이 널 좋아하나봐 란 한마디 때문이었다. 그리고 정환이도 친구들이 널 좋아하는 거 아니야? 란 말에 마음을 확인하는 답을 얻으면서 끌리게 되었다. 이렇게 정환이와 선우는 덕선이가 먼저 좋아한 게 아니라 친구들의 말에 끌린 케이스다. 그러나 선우는 보라를 그리고 정환이는 선물한 와이셔츠를 형에게 줬다는 오해를 사면서 실망을 했다. 그리고 동룡에게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는다며 한탄을 했다. 그때 동룡이는 네 마음을 어떤데? 라며 니가 누군가를 좋아할 수도 있는거 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결국 덕선의 마음이 향하는 곳이 러브라인의 종결인 셈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덕선이는 선우 정환 택이까지 쉽게 금사빠에 빠지는 설정을 보여줬다. 물론 다른게 있다면 택이는 덕선이가 뜻밖의 행동에 심쿵해서 끌렸다는 점이다. 그것이 낚시일지 모르지만 갑자기 동생처럼 보였던 택이가 남자로 느끼게 되는 듯한 장면이 17회에 등장하며 남편찾기에 일대 혼란을 만든 것이다. 덕선에겐 사랑이란 자신을 좋아해주길 바라는 면이 강했다. 둘째여선지 사랑받기를 간절히 원했다. 그런 상황에서 선우와 정환이는 그나마 이성적으로 느낄 성숙한 친구들이었다. 하지만 옆에서 챙겨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택이는 항상 어린 동생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런 택이도 남자라는 걸 느끼는 순간이었으니! 어릴땐 덕선이가 택이를 업었는데, 이젠 덕선이도 번쩍 들어올릴 만큼 택이도 어느새 남자가 된 것이다. 이를 느끼는 장면이니 절대 단순한 장면일 순 없었다. 그래서 꿈처럼 지나간 키스신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꿈이라면 너무나 택이가 불쌍할 것 같은 이쁜 키스신! 택이가 남편이 아니면 이는 그냥 팬서비스용 낚시 장면이다. 칠봉이 때처럼 말이다. 먼저 키스를 한 칠봉이가 짝남이었다. 근데 반전으로 택이가 남편이 맞다면 꿈 장면은 진짜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뒷이야기가 나중에 나오는 게 아니냐고 추측하는 이도 있었다.

 

 

이처럼 혼란을 준 여러 장면들 때문에 남편찾기는 더 예측이 어렵게 되었다. 지금 이순간 타임워프까지 했으니 5년간 주인공들이 짝사랑만 하고 서로 마음 확인도 못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정말 팬들이 추측하는 대로 정환이 혹은 택이 모두 팽팽하게 남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쯤에선 그간 남편이란 증거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정환이는 작감들의 소나무 취향에 가장 부합하는 남주다. 그래서 초반부터 어남류란 말이 나왔다. 그리고 김주혁의 행동들이 정환이에 근접했다. 성격 외모 모두다 정환이란 점이 가장 큰 증거였다. 그리고 택이는 담배와 왼손 설정이 김주혁과 동일하다. 성인에서 인터뷰를 하는 듯한 모습이 최택이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개인적으로 만약 택이가 남편이라면 2회 어릴적 추억씬이 걸린다. 전작들 모두 어릴적 주인공들이 만나는 장면대로 결국 이어졌다. 그런데 응팔은 택이가 이사오는 걸로 시작해 택이가 중심이 된 회상신을 넣었다. 워낙 복선이 많은 응답시리즈라서 팬들은 다양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증거들을 볼 때마다 정말 그럴싸해서 더 헷갈린다.

 

하지만 분명한 건 누가 되든 한명은 너무나 안타까운 짝사랑의 운명을 지녔다. 그래서 우정 때문에 맘을 접은 상황이 잔인하게 느껴진다. 정환이나 택이나 설정들이 너무 착해서 탈이다. 형을 위해서 대신 꿈을 이뤄주는 착한 동생은 친구를 생각하는 맘 또한 남달라 차라리 나쁜새끼였음 좋겠다는 소원을 빈다. 그만큼 정환이는 속정이 정말 깊다. 택이 역시 정환을 위해서 억지로 덕선이를 밀어냈다. 정환 택이는 데면데면 했지만, 서로가 우정 때문에 고민한다는 걸 알기에 고통스러워 했다. 그럼에도 누군가 용기를 내는 순간이 올 것이다. 결국 남편은 이들 중 하나일테니. 하여튼 전작들은 큰 줄기가 윤제나 쓰레기란 확신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란 걸 확실히 보여주는 느낌이다. 이번만은 남편찾기에 놀아나지 않겠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번에도 남편찾기에 빠지고 말았다. 3회 밖에 남지 않아서 시청자들에겐 더 애타는 상황이었다. 과연 누가 남편찾기 진정한 반전의 주인공이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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