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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택이 남편 가능성 UP? 덕선이 시점이 중요한 이유 본문
'응답하라 1988' 18회인 '굿바이 첫사랑'은 정말 엄청난 파장을 가져왔다. 방송이 끝난 후 어남류를 확신했던 시청자들은 18회 짠내나는 정환이(류준열)의 장난처럼 스쳐간 고백을 보고 패닉에 빠졌다. 18회의 명장면은 정환이의 고백신이었다. 정환이는 그간 담아두었던 덕선이(혜리)를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동룡이의 고백 한번 못해본 놈이라는 장난 같은 말에 꾹꾹 담아둔 진심을 찬찬히 드러냈지만, 결국 그것이 장난이었다며 떫은 미소를 지었다.
왜 정환이에게 이토록 잔인한 고백을 하게 만들었는지 그 과정에 실망하는 시청자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돌아보면 그것이 정환이에겐 최선이 아니였나 싶다. 상황상 친구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덕선이에게 피앙세 반지를 꺼내보이고 갑작스런 고백을 하는 건 늘 주변을 배려하는 정환이 성격상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게다가 정환이는 덕선이의 행동을 눈치채고 있어 보였다. 이승환 콘서트에서 결국 덕선이를 만난 건 택이였다. 그 이후 덕선이가 삐삐를 쳐다보며 신경쓰고 있고, 가게 문의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쳐다보는 행동들이 택이(박보검)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기에 그는 체념한 듯 보였다.
그래서 그의 짠했던 고백신은 자신의 첫사랑을 떠나보내고 숨겨둔 마음을 정리하는 정환이다운 방식이 아닌가 싶다. 고백의 타이밍이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고백을 꺼낸 건 정리가 맞다고 본다. 향후 이야기가 어떤 반전이 있을진 모르지만 정환이 입장에선 여지를 만들기보다는 자신의 미련을 떠나보내는 모습이 강했다. 그것이 정환이 캐릭터의 짠내를 더 극대화시켰지만, 반대로 정환이의 존재감 역시 크게 표현했다. 많은 사람들이 어남류를 외칠 수 있던 건 정환이의 매력이 통했다는 뜻이고, 작가들은 정환이가 남편이든 아니든 정환이의 심리에 공들이고 있었다는 뜻이니까. 게다가 류준열의 연기력이 너무나 돋보였기에 큰 여운이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극 초반부터 류준열은 리얼한 연기로 정환이의 매력을 살려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어남류를 간절히 외친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18회까지 놓고 본다면 어쨌든 남편 찾기의 핵심은 여주 같았다. 응팔은 더욱 더 여주의 감정선이 크게 차지한다. 보통 로코를 향하는 여심은 남자배우들을 따라가는 경향이 커서, 여주의 감정선은 살짝 무시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결국 사랑이 응답하는 건 여주의 감정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18회까지 전개되는 상황에서 남편 가능성은 택이가 좀 더 높아 보였다. 덕선이는 결핍이 큰 캐릭터다. 1회부터 둘째 컴플렉스를 내비치는 덕선이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다며 속상함을 가족에게 표현한다. 보라와 노을이 사이에서 혼자만 덕선이란 촌스런 이름을 가진 것부터가 그녀의 상황을 대변한다.
그래서 덕선이는 사랑받기를 갈구한다. 누군가 자신을 좋아해준다면 뭐든 해줄 것 같은 순진한 구석이 있다. 그런 덕선에게 친구들이 선우와 정환이를 두고 널 좋아하는 게 아니냐고 했으니 사춘기의 소녀에겐 설레임이 컸을 것이다. 그래서 금사빠라고 오해 받았지만, 덕선이의 상황을 본다면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에 큰 의미를 두는 게 이해가 간다. 집에선 둘째라서 서럽고 학교에선 공부 못해서 서럽고 그러니 여자로서는 사랑받는 존재가 되서 허전한 마음을 보상받고 싶은 게 아니였는지. 문제는 그런 마음이 도리어 사랑에 대해서 성숙함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선우가 어린 나이에도 보라를 향한 마음이 애틋하고 성숙한 것과 달리 말이다.
덕선이는 사랑이란 그저 받는 것이라는 게 강했다. 하지만 사랑이란 동룡이의 말처럼 주는 것이기도 하다. 정환이도 헛다리라고 낙담하며 동룡이에게 고민 상담을 받을 때! 동룡이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여자라던 덕선에게 니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냐고 말한다. 남이 아닌 니가 누굴 좋아할 수도 있다고. 이때가 덕선이가 각성을 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워낙 결핍이 큰 캐릭터라서 무조건 받는 것만 꿈꾸던 덕선이가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를 고민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택이의 경우가 달랐다고 본다. 덕선에겐 택이는 항상 동생 같았다. 우유 먹는 택이의 엉덩이를 툭치며 많이 먹고 커서 누나한테 장가와야지 하는 장면처럼 택은 마냥 동생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덕선이가 가장 많이 챙겨주는 존재가 택이였다. 부모가 아이를 걱정하듯 알고보면 덕선이는 택이를 잘 알고 잘 챙겼다. 엄마처럼 말이다. 9회 '선을 넘는다 것'의 주제에선 덕선이가 택이의 세계를 직접 경험한다. 그때 덕선이는 택이한테 하나도 신경 안쓰는 듯이 보이다가 마지막 반전으로 택이의 모든 것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택이를 자신의 손바닥이라고 확신할 만큼 택이는 언제나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도록 보살피는 대상이었다.
그러나 그런 택이가 언제부턴가 다른 모습으로 조금씩 덕선이에게 다가온다. 택이의 세계에 들어서고 택이는 덕선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거대한 어른의 세계에서 힘든 싸움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마냥 순진할거라 생각했던 택이가 담배까지 폈다니. 자신도 모르던 택이의 모습을 그때부터 하나씩 알게 된다. 그래선지 중국을 다녀오고서 덕선이는 택이를 더 걱정하고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택이보다 이성적인 관심은 정환에게 더 가 있었다. 하지만 정환이가 덕선이의 관심을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다. 택이가 덕선이를 좋아한다고 고백하니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한 것이다. 결핍이 크고 상처받기 두려워하는 덕선이 앞에서 강한 철벽을 친 것이다.
그러는 사이 택이는 천천히 자신의 마음을 덕선에게 표현하고 있었다. 항상 덕선이가 실의에 빠져 우울한 순간에 택이가 있었다. 선우에 대한 착각에 펑펑울 때 덕선이에게 전화를 걸어 영화를 보자고 한 택이! 정환이도 헛다리구나 우울할 때 짠하고 나타난 택이! 앞서 바바리맨에 엄청 놀랐을 때도 택이가 뒤를 지켜줬다.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마다 항상 택이가 있었다. 그래서 14회가 매우 중요한 순간 같았다. 이때 택이도 처음으로 덕선이에게 고백을 한다.
넌 바둑말고 아무 관심도 없지! 누구 좋아해본 적도 없지! 라며 택이를 다 안다는 듯이 덕선이가 말하자, 택이는 " 넌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 " 라며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할거라는 뜻밖의 말을 한다. 누구보다 택이를 다 안다고 생각했던 덕선에겐 뜻밖의 일이었다. 아마 처음으로 택이한테 다른 관심이 생기지 않았을까? 그것이 당장에 이성적인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았어도 마냥 어린애 취급하던 마음은 사라졌을 것이다. 그래서 15회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덕선이는 널부러져 잠든 택이를 더욱 정성 가득 챙겨주는 장면이 나온다. 아주 천천히지만 덕선이가 택이를 대하는 모습은 점점 바뀌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백을 결심했던 택이는 정환이의 눈빛을 보고 말았다. 그래도 설마해선지 본능적으로 속이 좋지 않은 덕선이를 따라가서 약을 챙겨주며 영화를 보자고 약속을 한다. 이때 덕선이는 택이 앞에서 트림을 보이기 꺼려한다. 평소 같으면 신경쓰지 않을 일을 망설인다는 건 택이가 불편해졌다는 뜻이다. 아무것도 꺼릴게 없던 소꿉친구, 게다가 동생처럼 편했던 사이였는데 그런 택이가 신경쓰인다는 건 둘의 관계에서 큰 발전이었다. 그렇게 덕선이는 붕어빵을 사다주면서 택이한테 영화 약속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그런데 택이가 정환이의 지갑 속 사진을 발견하고 덕선이를 좋아한다는 걸 확실히 알 게 된다. 정환과 택이는 남자와의 우정으로 얽힌 사이니 이문제가 결코 쉽지 않았다. 택이도 역시나 정환이가 신경쓰여 덕선이를 향한 마음을 마음껏 표현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덕선이는 갑작스런 택이의 약속 취소에 낙담했다. 하지만 전과는 다른 고민이 밀려왔다. " 내가 아무것도 아니야? " 덕선이는 선우에 대한 착각 그리고 정환이의 오해에선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둘 다 날 좋아하지 않는구나 싶을 때는 헛다리 짚었구나 생각했을 뿐이다. 이성적으로 큰 감정이었다면 어떤 미련이 남아서 포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곧 아직까지 진심으로 남자로서 흔들렸던 사람은 없다는 뜻이 아닐까? 하지만 택이의 마음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냐며 큰 실망을 했다. 그것은 택이에게 그간 보여준 마음이 컸다는 반증이다. 택이를 누구보다 챙겼기에 그런 택이에겐 난 이정도인가 싶어 괜히 더 마음이 심란한 게 아닐지. 사실 그런 마음 역시 아무 감정이 없다면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젠 덕선에겐 택이는 예전의 동생이란 선은 넘었다는 뜻 같다. 그러니 언제든 택이가 남자로서 비친다면 덕선이는 마구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날 택이를 남자로 느끼는 장면은 매우 중요했다. 동룡의 등에는 편하게 업히던 덕선이가 택이에게 업히는 건 괜히 망설인다. 결국 택이가 덕선이를 덥석 안고 내달렸다. 한창 택이가 불편해지던 순간 택이가 덕선이를 마구 흔든 것이다. 이렇게 택이가 신경쓰인 건 덕선이의 자발적인 깨달음이었다. 선우와 정환이는 친구들의 말이 도화선이 되었지만, 결코 남자로서 다가올 수 없다고 생각했던 택이를 남자라고 깨달은 건 덕선이 스스로였다. 그날 이후 덕선이의 행동은 달랐다. 택이가 머리 속에 떠오르고 한참을 뒤척이고! 돌아보면 정환이가 골목에서 덕선이와 설레던 순간 그 역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쿨쿨자던 덕선이와 대조적으로 말이다.
그만큼 이성에게 설레던 순간 보인 반응은 어쩔 수 없이 비슷하다. 자꾸만 생각나고 보고싶고! 결국 덕선이는 택이를 기다리고 들어가라는 택이의 말에도 조용히 그의 방문을 노크한다. 그리곤 약만 먹는 걸 걱정한다.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꿈 같은 키스신이 나왔다. 그것이 꿈이냐 진짜냐 의견이 분분하지만, 18회를 기점으로 택이가 정말 남편이 맞다면 진짜일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회상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하여튼 이런 감정선을 남기고 타임워프를 했으니 덕선이의 감정선이 뚝 끊기듯이 보이지만, 18회에서도 덕선이의 감정선은 연장되었다고 본다.
쌍문동이 5인방이 오랜만에 뭉치고 나서 얘들이 너무 쿨한게 아니냐 싶지만! 헤어지고 각자 집에 돌아간 모습을 보면 이들은 각자 심란해 보인다. 정환이도 택이도 덕선이를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선우를 우연히 마주치고 심란한 보라처럼 등돌려 누운 덕선이도 뭔가 심란한 표정을 지은다. 또 모임 후 집에 돌아가는데 덕선이가 넘어지려 하자 택이와 정환이가 덕선이를 잡는다. 셋다 어딘지 껄끄러운 모습! 그리고 집에 돌아온 덕선이가 심란한듯 소개팅남이랑 가기로한 이승환 콘서트 표를 본다. 덕선이가 5인방 모임 후 마냥 신나지 않은 건 택이와 정환이가 그렇듯 누군가가 신경쓰인다는 것이다. 결국 택이와 정환이 중 마음에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묘사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소개팅남과의 약속이 취소된 덕선이! 동룡이는 덕선이의 추레한 모습을 놀리고, 덕선이는 자존심에 차인거 아니라며 무작정 콘서트장에 간다. 택이와 정환이 둘 다 덕선이가 신경쓰였을 것이다. 그런데 먼저 달려온 건 택이였다. 그만큼 택이는 간절함이 앞섰을 것이고, 타이밍도 정환이 보다 앞섰을 것이다. 운명은 타이밍이다. 매우 잔인한 말 같지만, 정환이는 안타깝게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덕선이와 엇갈렸다. 그런데 그 간발의 차이는 어디서였을까? 이에 대한 해석 중에 와 닿는 것은 택이는 덕선이의 슬리퍼 차림을 보고 그것이 내내 눈에 밟혀서 무작정 기권패를 하고 달려왔다는 추측이었다. 화장실에서 얼굴을 씻을 때부터 이미 기권패를 고민하며 달려나간 것이라는...만약 그렇다면 택이의 간절함은 더 잘 표현될 것 같다. 덕선이는 콘서트에 온 택이를 보면서 자기는 바람맞은 게 아니라며 강조한다. 그런 모습에 택이는 그래 알아 라며 옷부터 챙긴다. 택이의 마음이 엿보인다.
이렇게 택이란 캐릭터는 너무나 잔잔히 표현되지만 그 마음만은 항상 덕선이를 진심으로 향했다. 덕선이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택이는 큰 마음을 담아서 보여줬다. 그리고 그 마음을 우정으로 꽁꽁 감추고 있을 뿐 여전히 그는 덕선이를 향해서 가장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표출되는 순간은 늘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덕선이가 택이한테 느꼈던 감정을 모두가 낚시라고 치부하기엔 덕선이는 참으로 솔직한 캐릭터였다.
좋아하는 감정을 표정이며 말투며 의상이며 티냈던 덕선이! 택이와 콘서트를 다녀온 후 다시 5인방의 만남! 한껏 이쁘게 차려입은 덕선이가 정환이 차에 타서는 삐삐를 만지막 거린다. 그리고 정환이의 고백 이후에도 문쪽을 신경쓰며 택이를 기다리는 듯하다. 만약 덕선이가 택이에게 아무 마음이 없었다면 그런 신경쓰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정봉이가 만옥이와 다시 재회하며 간절히 문만 바라본 장면과 오버랩된다. 곧 좋아하는 사람에게 시선이 향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이를 다 낚시라고 보기엔 결정적인 순간들이 택이와 덕선이가 연결이 많았다. 또한 이날 연달아 이어진 선우 보라/ 정봉 만옥/ 나정 쓰레기 장면 사이에 택이와 덕선이가 같이 나온 것도 하나의 연결고리처럼 비쳤다. 특히나 응사 회상을 유난히 심도있게 다뤄진 건 의미심장했다. 결국 서로가 간절함이 통하는 커플들이 더 단단하게 연결되는 것처럼 하필 그 장면이 등장했다는 것이 택이가 남편일 확률을 높인 게 아닐까 싶다.
하여튼 응팔이 가족에피가 많았고, 택이와 덕선이의 관계가 넘을 선들이 많아서 더디게 비쳐줘서 그렇지 잔잔히 스며들며 관계를 완성해가는 건 택이와 덕선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이런 관계를 뒤늦게 돌아본 것도 갑자기 어남류가 흔들리면서 부터다. 어남류를 가장 믿게 한 건 작감들의 소나무 취향이란 점이 컸는데, 돌아보면 이것 때문에 다른 이들의 시점을 보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다. 천천히 덕선이의 시점을 뜯어보면 택이가 남편이 될 수도 있다는 게 마냥 어색할 건 없어 보였다. 물론 정환이의 시점에서 애절함이 잘 그려진 것도 한몫했다. 그래서 정환이가 남편이 된다 한들 언제 어디서 누가 응답하던 아름답지 않을 상황이 없다는 게 응팔의 행복한 고민 같다.
그만큼 남자 캐릭터들이 여로모로 여심을 사로잡을 매력들이 넘치고 젊은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누가 남편이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들이 다음에 어떤 성장을 보여줄까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 역시 회차별로 보는 방향에 따라서 판이하게 해석이 가능하니 결과는 결국 19회를 봐야 알 수 있다. 그러니 완전히 누구다 라는 결과는 작가의 맘이겠다. 이렇게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할 만큼 응답하라의 마지막 히든카드는 역시 남편찾기였다. 비중 적다고 방심했는데 이토록 한방에 휘몰아치다니 작감의 낚시신공이라도 상당히 공을 들인 게 보였다. 다음주 누가 되든 결국 이 드라마의 핵심은 모두 함께다! 쌍문동 속 이웃과 가족이 있었기에 행복했었다. 그들이 시청자들과 응답할 시간이 얼마 없다는 점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