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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캣츠걸 차지연 5연승, 네티즌들의 도넘은 비난 씁쓸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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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캣츠걸 차지연 5연승, 네티즌들의 도넘은 비난 씁쓸해


딘델라 2016. 1. 18. 11:05

'여전사 캣츠걸'이 MBC '복면가왕'의 새 역사를 썼다. 마의 5연승으로 비쳐진 대기록 달성에 성공한 것이다. 모두를 놀래켰던 레전드 출연자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와 코스모스 거미도 달성하지 못했던 진기록을 캣츠걸이 깨면서 그녀의 정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현재 캣츠걸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이는 바로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차지연이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가창력 그리고 장신의 큰 키가 차지연을 닮았기에 매번 경연이 끝날 때마다 그녀의 이름이 실검에 오르내리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번 캣츠걸의 5연승 달성에 대해서 시청자의 평가가 엇갈는 모습을 보여줘 씁쓸했다. 지난 4연승 독주 행진에도 이와 비슷한 반응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5연승이란 대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이라서 그런지 평가에 대한 엇갈린 시선은 더욱 가열차 보였다.

 

 

시청자들이 캣츠걸의 무대를 두고 호불호 갈린 반응을 보인 건 그녀의 무대에 실망해서가 아닐 것이다. 이번에 캣츠걸은 5연승 도전을 위해서 박진영의 '스윙베이비'를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멋진 퍼포먼스와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열창했다. 무대를 사로잡는 힘이 막강한 캣츠걸은 아무리 강한 상대가 나와도 그 이상의 무대매너로 청중단을 사로잡았다. 그녀가 보여준 무대들은 언제나 폭발적이었다.

 

 

그럼에도 호불호가 갈린 이유는 아마도 그녀의 상대자들 역시 만만치 않은 실력의 소유자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시청자를 사로잡은 강력한 경쟁자는 바로 '파리잡는 파리넬리'였다. 그는 연이어 위협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패널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3라운드에서 부른 엠씨더맥스의 '잠시만 안녕'은 캣츠걸의 막강한 무대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을 만큼 뛰어난 감성이 묻어난 열창 무대였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번에 파리넬리가 가왕이 된다 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파리넬리의 정체는 바로 KCM이었다. 잊혀진 가수라는 속상한 기사를 접하고 무대를 통해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서 복면가왕에 문을 두드렸다. 이번 도전은 KCM의 진가를 완벽히 확인시킨 멋진 무대였다. 그래서 더욱 그의 탈락이 아쉽게 다가왔다. 이처럼 캣츠걸의 무대를 위협할만한 실력자가 나왔었기에 시청자들은 아쉬움에 캣츠걸에 대해 화살을 돌리는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파리넬리의 탈락이 아쉽게 느껴져도 캣츠걸의 무대를 폄하할 순 없을 것이다. 그녀가 청중단을 사로잡았기에 계속 연승을 한 것이고, 그것이 복면가왕의 룰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는 복면가왕의 한계이기도 하다. 갈수록 나가수급 실력자들이 나오면서 복면가왕은 더욱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나가수화가 사람들의 기대치를 높였고, 또한 연이은 실력자들의 탈락을 만드는 진풍경을 낳았다. 청중단들은 아무래도 현장에서 노래를 듣기 때문에 화려한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뽐내는 출연자에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그에 반해 안방 시청자들은 감상 위주의 곡에 대해서 더 곱씹을 수 있기 때문에 엇갈린 평가나 나올 수 있다.

 

이런 현장와 안방의 감상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나가수처럼 엇갈린 반응들이 쏟아지는 것이다. 게다가 복면가왕이 짧은 경연 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실력자의 탈락에 대한 아쉬운 반응들이 컸다.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응원했던 출연자가 탈락하면 더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한계 역시 복면가왕의 룰이다. 아쉽다고 무언가 변화를 주면 오히려 나가수처럼 이도 저도 아닌게 된다. 한계가 있다 해도 복가만의 틀을 계속 유지를 하면서 새로운 실력자들을 발굴하는 게 가장 최선이다. 사실 나가수처럼 변모하는 게 걱정이 되지만, 또 그런 레전드 가수들이 계속 도전을 하기 때문에 복면가왕도 더 살아나는 것이다. 그리고 김구라의 말처럼 무대에서 할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은 모두 다 동원이 된 것이기에 퍼포로 압도했다 해도 그것을 탓할 순 없다.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주겠다며 무대에서 열정을 다하는 캣츠걸의 노력도 그녀의 간절함이 만든 것이다. 패널들의 평처럼 퍼포먼스 빼고도 노래도 완벽하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마냥 아쉽다고 캣츠걸을 비난해선 안 될 것이다. 그녀는 가면이 만든 흔치 않은 기회를 살리려 경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이다. 그녀가 5승을 하고 복받친 눈물을 흘린 건 그만큼 무대에 대한 절실함이 느껴졌다. 이런 강력한 캣츠걸을 이길 상대가 나타난다면 그것은 더 대단한 게 아닐까? 다음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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